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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신소재로 만들 차세대 여권, 1902년엔 달랑 종이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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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이후 32년간 사용됐던 '초록색' 여권이 '남색'으로 바뀐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15일 공개했다. 새 옷으로 갈아입는 대한민국 여권의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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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에는 '집조'라는 문서가 해외에서 여권 역할을 했다.

집조는 사진과 개인정보 등이 담긴 지금의 여권과 형식은 똑같지만 한장의 종이로 된 형태였다. 이후 책자 형태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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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12월 해외여행규칙에 따라서 여권 발급 업무가 시작됐다. 1961년에는 여권법이 제정됐고, 이후 삼성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 여권 수요도 증가했다. 1980년에는 여권의 양식이 지금의 여권과 비슷한 형태로 전면 변경됐다. 1983년 천연색 여권 사진 사용, 1994년부터는 기계판독 여권이 발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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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여권은 특수코팅지를 사용해 사진 교체 시 사진부착 면이 뜯기며, 자외선 감별기에 비치면 여권면 바닥에 특정 무늬 잔영이 드러나는 등 첨단 위·변조 방지기능이 추가됐다.

또 기존의 짙은 녹색 표지를 엷은 녹색으로 바꾸고 표지 위아래로 `대한민국' 글자를 한글과 영문으로 연속 배치해 위·변조시 자외선감별기나 확대경 등 감식 장비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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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바뀌게 될 여권 디자인 시안. 신원정보란은 기존 종이 재질에서 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가 사용됐다. [사진 외교부]

차세대 여권 디자인은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공동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보완됐다.

디자인 개발 책임자인 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는 “표지이면은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들을 다양한 크기의 점들로 무늬 화해 전통미와 미래적 느낌을 동시 표현했다”며 “속지도 한국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이미지들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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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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