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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4시 잠든 아들, 오전 11시 깨보니 일가족 3명 흉기 참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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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0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집 안에서 A씨(50)와 아내 B씨(46), C양(18)이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군(15)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3명은 한 방에서 발견됐다. 3명 모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방 안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나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을 발견한 D군은 “오전 4시까지 학교 과제를 한 뒤 늦게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오전 11시가 넘었고,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D군은 또 “전날 오후 부모님과 누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비관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격렬한 싸움이나 외부침입 흔적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밀 감식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실패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인 진술과 아파트 폐쇄회로TV(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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