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샌드위치, 달콤·포근하게 삶은 감자면 충분해
[쿠킹]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4)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입맛 없는 여름철,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사진 신혜원 |
일 년 내내 마트에서 항상 만날 수 있지만, 요즘 꼭 먹어야 하는 식재료가 감자예요. 제철 감자는 포슬한 식감과 특유의 단맛으로 그냥 구워서 올리브 오일과 소금만 넣고 굽기만 해도 넘 맛있거든요. 이외에도 튀기거나 삶거나 볶거나 조려도 되는 감자는 한식부터 양식까지 활용도가 다양해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한 끼 식사로도 간식으로도 잘 어울리는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를 소개할게요.
감자를 이용해 미리 샐러드를 만들어 두면, 시간에 쫓기는 출근 시간에도 빵 속에 발라 바로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이 출출해할 때 간식으로 주기도 좋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감자 삶기예요. 냄비에 껍질을 벗기고 자른 감자와 설탕, 소금을 넣고 굴려 가며 잘 버무린 뒤 물을 넣고 삶아주세요. 이렇게 하면 겉면은 짭조름하고 속은 더 달달한 맛이 나서, 이것만 먹어도 맛있는 삶은 감자가 완성돼요. 감자 겉면은 짭조름 하고 속은 더 달달하게 만들어 그냥 이 자체만으로도 익혀 먹어도 맛있는 삶은 감자가 돼요.
감자 샐러드에 넣는 채소는 오이와 당근이 잘 어울려요. 특히 오이는 속의 씨는 수저로 긁어낸 후 사용하세요. 또, 꼬들꼬들한 식감을 살리는 동시에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소금과 설탕을 넣고 살짝 절이면 됩니다. 보통 소스는 마요네즈로 만드는데, 조금 더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마요네즈와 요거트를 반반 섞어도 되고 취향에 따라 후추로 개운한 끝 맛을 채워도 좋아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미리 만들어두면 좋은 감자 샐러드. 사진 신혜원 |
“샌드위치용 감자샐러드의 성공 비결은 감자 삶기예요. 감자를 삶을 땐 강불에서 먼저 삶다가 불을 줄이고 더 삶아야 하는데요. 강불에서 삶을 땐 뚜껑을 절반 정도만 열어주세요. 뚜껑을 닫으면 물이 넘치고 바닥이 탈 수 있거든요. 또, 중불로 줄인 뒤에는 뚜껑을 닫고 끓여야 남은 열기로 감자 속까지 완전히 익힐 수 있어요.”
재료 준비
재료(4인분) : 감자 3개(약 450g), 오이 1/2개, 당근 1/2개, 계란 2개, 슬라이스 햄 2장, 옥수수 3큰술
감자 삶기: 소금 1/2큰술, 설탕 1큰술
소스 : 마요네즈 7큰술, 설탕 2큰술, 홀그레인 머스타드 1/2큰술
절임 : 소금 1/3큰술, 설탕 1큰술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제거하고 4 등분 한다. 냄비에 감자·소금·설탕을 넣어 버무린 뒤, 감자가 자박하게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강불에서 약 15분간 삶고 중불에서 5분 정도 더 익힌다. 감자가 모두 익으면 포크나 매셔로 으깨 둔다.
2. 씨를 뺀 오이와 당근은 잘게 썬다. 여기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약 20분간 오이와 당근을 절인 뒤 물기를 꼭 짜서 수분을 날린다.
3. 계란은 물이 끓으면 깨지지 않게 살며시 넣어 강불에 약 12분간 삶고 찬물에 넣어 껍질을 벗긴다. 다 익은 계란은 곱게 으깬다.
4. 볼에 소스 재료를 넣고 한데 섞고, 여기에 미리 준비한 모든 재료를 넣어 감자 샐러드를 만든다.
5. 테두리를 잘라낸 샌드위치 빵에 감자 샐러드를 넣어 완성한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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