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류현진 놓친 이유, 계약 기간 아닌 '연봉'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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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류현진(33)을 놓친 이유는 '연봉'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블루'는 1일(한국시간)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다저스도 류현진에게 4년 계약을 제안할 용의가 있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훨씬 낮은 연봉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14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2.32)을 남긴 정상급 선수다.
앞서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과 재결합'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달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원)에 계약했다.
다저블루는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을 주저한 것은 계약 기간이 아니라 연봉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일주일 후 베테랑 좌완 투수 리치 힐(33)까지 잃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힐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보장금액 300만 달러(약 35억원)에 인센티브를 추가해 최대 9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 초기 류현진을 비롯해 게릿 콜, 앤서니 렌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거물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뒀던 콜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매디슨 범가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갔다. 류현진은 토론토로, 힐은 미네소타로 떠나게 됐다.
힐과 미네소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미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프리드먼 사장은 힐과 계약 가능성을 예고했다. 힐도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지만 결국 다저스는 굳건한 선발투수 한 명을 또 잃었다"고 개탄했다.
LAT는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한 직후에도 "다저스가 FA 투수 영입에 실패하고 류현진까지 놓쳤다. 월드시리즈 우승 의지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다저스 선발진에는 워커 뷸러,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가 남아 있다. 로스 스트리플링,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가 5번째 선발투수 후보로 거론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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