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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증' 트럼프가 4년간 비운 한자리…바이든이 부활시킨다

'결벽증' 트럼프,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퍼스트 펫' 안 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4년 간 공석이던 백악관의 '자리' 하나가 채워질 전망이다. 대통령 가족의 애완견 '퍼스트 도그' 다.


8일 AF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미국이 잃었던 것의 상당 부분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되돌려 놓으려 한다"면서 퍼스트 도그도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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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부는 현재 독일 셰퍼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각각 챔프(Champ)와 메이저(Major)다.


챔프는 부통령 시절인 2008년부터 키우던 개로 이미 언론에 공개돼 있다. 또 다른 애완견 메이저는 2년 전부터 키우기 시작했다. 2018년 델라웨어의 유기견 구조 단체에서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셰퍼드가 당신의 손길을 기다린다"는 게시글을 올렸는데, 이를 본 바이든 부부가 입양을 결심했다.


AFP는 이 사연을 소개하며 "보호시설에서 데려온 개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건 메이저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를 키우지 않았다. '극도의 결벽증'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개를 키우지 않은 대통령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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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입성하면 대통령 내외는 대개 개나 고양이 등 '퍼스트 펫'을 두는 전통을 지켜왔고, 이들 반려동물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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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D.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스코티시 테리어 품종의 '팔라'를,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은 영국 품종 사냥개 '밀리'를 키웠다. 부인 바버라 여사는 1990년 밀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밀리의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도 올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아들 부시)은 스코티시 테리어인 '바니'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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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1998년 애완견 '버디'와 고양이 '삭스'에 관한 책『삭스와 버디에게: 퍼스트 펫에 보내는 아이들의 편지』를 썼다. 퍼스트 펫의 사진과 함께 이들 앞으로 온 편지를 묶어 출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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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포르투갈 워터도그 품종인 '보'를 키웠다. 딸 말리아에게 개 알레르기가 있어 털이 잘 빠지지 않는 종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2012년 재선 당시 선거자금 모금 사이트의 주인공으로 보를 내세워 동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미국 수의사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기준 약 7681만 마리의 개와 5388만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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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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