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어처구니없는 차세대 스마트폰 디자인 온다
조만간 우리는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를 보게 될 것이다. 다소 낯설지도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이로운변화이다. 즉, 이러한 기술적 창조물을 주머니나 바지에 넣고 다니는 열 손가락을 가진 지상 동물인 우리들에게 말이다.
이번 주 인터넷은 눈길을 사로잡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폰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스마트폰은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오포(Oppo)가 만들었으며, 새로운 안드로이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팬이 가장 좋아하는 원플러스와도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으며, 종종 미래의 원플러스 설계의 예측 모델로서의 역할도 한다. 이것은 오포가 "워터폴 스크린"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것은 "경계 없는" 휴대폰 개념으로, 휴대폰의 전면부를 넘어서까지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며, 좌우 가장자리는 엣지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 Oppo
베젤이 얇은 것을 넘어 안티 베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면 자체가 말 그대로 휴대폰의 측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확실히 놀라운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표면적 수준에서의 "놀라운" 요소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된다. 이것은 머지않아 더 많은 휴대폰에 필연적으로 들어가게 될 디자인 트렌드이면서, 스마트폰 업그레이드가 실용적 다운그레이드로서 어떻게 점점 더 작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이기도 하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휴대폰, 디스플레이 내의 지문 센서, 3.5mm 헤드폰 잭 폐기 및 기존의 다양한 슬림 베젤의 문제점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혁신을 위한 혁신에 불과하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이 여전히 괜찮은데도 사고 싶도록 새롭고 흥미롭게 보이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더 나쁜 점은 그 대가로 최적의 사용자 환경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상적인 논의를 넘어서 왜 '워터폴 스크린'이 실제로 휴대폰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똑똑한 아이디어가 아닐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요인 #1: 잠깐의 특별함을 위한 커브 커브는 보기에 확실히 예쁘다. 하지만, 잠깐 대단해 보인 이 첨단기술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휴대폰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바로 그 방식대로 말이다.
첫째, 순수하게 시각적 측면에서 볼 때, 웹 페이지, 문서, 이메일 등 텍스트로 가득 찬 화면을 볼 때, 항상 디스플레이의 양쪽에서 단어들이 어색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보게 될 것이다. 필자에게는 절대로 이상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실제 인터랙션이다. 안드로이드의 인터페이스는 화면 가장자리까지 자주 확장되며 종종 수평으로 미는 제스처로 회전한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하자. 새로운 안드로이드 Q 제스처, 시스템 전반에 적용되는 옆에서 밀어서 실행하는 뒤로가기 명령, 수많은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에 존재하는 밀기 메뉴, 또는 지메일과 안드로이드 메시지와 같이 수많은 앱에 내장된 밀기 기반의 명령어 등등 어느 것이 되었든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화면의 옆에서 밀어내기로 회전한다는 것에 관해서는 적지 않은 예들이 있다.
그리고 화면이 양쪽 엣지 부분까지 감싸게 되면 동작을 실행하는 데 어색해질 것이다.
ⓒ Oppo
이러한 측면 엣지에 대해 말하자면, 오포의 자체 이미지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여러분은 어떤 인터페이스의 요소가 엣지 위로 확장되는 많은 사례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즉, 손바닥이 관련 아이콘이 나타나는 휴대폰의 옆을 잡는 바람에 우연히 그러한 명령을 활성화하는 상황에 처하거나, 휴대폰의 옆면이 터치에 민감하지 않다고 가정해보면,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동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로 인한 사용자 경험은 실망과 짜증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요인 #2: 버튼을 없애서 화가 치밈 옆으로 확장되는 이 “워터폴 스크린”효과가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오포가 어떻게 해야만 했는지 아는가? 맞다. 휴대폰의 측면에서 물리적 버튼들을 없애 버렸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정말 납득할 수 있다. 휴대폰의 화면이 옆의 엣지로 쭉 기울어져서 그 자리에 물리적 버튼을 둘 공간이 없는 경우 말이다. 이전에도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물리적 버튼이 없는 휴대폰을 시도한 적이 있다. HTC는 심지어 기존의 볼륨과 전원 버튼을 그대로 두면서도 실제 작동하는 물리적 버튼 대신 압력에 민감한 패널로 만드는 등 일종의 시험용 휴대폰을 들고 나왔다.
ⓒ Oppo
말하자면, 그에 따른 경험은 그다지 경이로운 것은 아니었다. 휴대폰의 전원을 켜거나 끄거나 볼륨을 조절하는 것과 같은 핵심 명령에 관한 한, 물리적 버튼은 바로 작동한다. 물리적 버튼은 빠르고, 꾸준하고, 신뢰할 수 있게 작동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없애는 것은 실질적인 다운그레이드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그것의 효과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하지 않고 판매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혁신에 불과한 셈이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은 실용성이 장기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쪽으로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쓰도록 하는 것이다. 달리 말해 감탄이나 실망만 하는 사람들보다는 기기의 사용에 중점을 더 두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하나의 선택권으로 남아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드웨어 혁신이 이 선정적인 상태를 지나 다시 프로그램들이 있는 지점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것이다. 즉, 주의사항이 가득한 외관에 중점을 둔 조정을 넘어서 진보가 실제로 의미를 지니는 지점 말이다.
그러한 미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이유는, 구글이 이제 곧 출시할 픽셀 4에서 레이더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확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실제 세계에서 더 천재적인 것일지 아니면 단지 속임수가 될 것인지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많은 유망한 실용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대부분의 회사들이 집착해 온 우스꽝스럽고 피상적인 것들보다 훨씬 더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직 희망이 있다. editor@itworld.co.kr
JR Raphael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한국IDG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