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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효과’에 역대급 실적 거둔 라이브네이션, 향후 성장 전망은?

전 세계 콘서트 수요가 폭발하면서 세계 최대 공연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 ‘라이브네이션’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국민가수’로 통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투어가 매회 매진 행보를 이어가면서 라이브네이션도 덩달아 엄청난 수익을 올렸습니다. 회사는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을 비롯한 여러 인기 뮤지션들의 투어가 예정된 내년뿐만 아니라 몇 년 동안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라이브네이션 3분기 실적

· 3분기 호실적 요인 (Feat.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 라이브네이션 둘러싼 반독점 이슈

· 월가가 보는 라이브네이션 전망

| 01. 팬데믹 위기 극복하고 성장하는 라이브네이션

라이브네이션은 2005년에 설립된 회사로 전 세계 1위 공연업체입니다. 공연 기획, 공연 상품(MD),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인 라이브네이션 콘서트, 공연장 관리 및 운영 사업인 베뉴네이션, 티켓 판매 사업인 티켓마스터와 스폰서십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티켓마스터는 2010년에 라이브네이션이 인수한 예매 대행 사이트로 미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라이브네이션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공연이 취소되면서 대규모의 영업 손실 기록하며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공연이 서서히 재개됐고 그간 억눌렸던 콘서트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덕분에 라이브네이션 실적은 회복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연간 수익과 순수입이 각각 166억달러와 3억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뛰어넘었습니다. 작년에는 48개국에서 4만3600건의 행사를 통해 1억21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습니다.

2018~2022년 라이브네이션 수익·순수익. (자료=구글)

 

라이브네이션의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고 지난 3분기에는 역대 가장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6개 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순익은 3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라이브네이션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미국의 고금리 상황 장기화와 물가 압력 지속으로 소비자들이 일부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서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요.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9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3분기 순익도 4억8350만달러로 1년 전의 3억614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7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7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고 1년 전의 1.39달러에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3분기에 개최된 이벤트 총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7.6% 오른 1만2090회를 기록했고 팬(공연 참석자) 수는 총 5230만명으로 전 분기의 3710만명에서 늘었습니다. 또 올해 1~3분기에 총 1억4000만장의 티켓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한 것이며 2022년 한 해 동안 판매한 1억2100만장보다도 많습니다.

 

라이브네이션은 우명 팝가수인 에어로스미스 라이브 공연을 유튜브에서 독점 스트리밍 하기도 했습니다.(출처=라이브네이션 유튜브)

 

사업 부문 별로 콘서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69억70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습니다. 회사는 여러 시장, 공연장과 가격대에 걸쳐 강세가 나타나서 기록적인 참석률을 달성했고 해외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 팬이 각각 21%, 34%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티케팅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7% 증가한 8억326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3분기에 티켓마스터에서 총 2억5700만장의 수수료가 붙는 티켓이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입니다. 라이브네이션은 2023년 한 해 동안 수수료가 붙는 티켓 3억장 이상을 포함해서 총 6억장의 티켓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뉴네이션 사업의 경우 팬들이 콘서트장에서도 더 많은 돈을 쓰면서 팬 1인당 수익성이 두 자리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비용 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스폰서십 매출은 7% 증가한 3억67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라이브네이션 3분기 실적. (출처=라이브네이션)

 

라이브네이션은 행사 관련 부문에서 다음 회계 기간으로 수익 인식을 미룬 ‘이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6억달러라며 성장 모멘텀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에는 인기 래퍼 배드 버니,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 에드 시런의 투어를 포함해 더 많은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고요. 내년에 계획된 공연 중 3분의 2는 예약이 이미 찼고 약 절반은 대규모 공연장에서 개최됩니다.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네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우리는 가장 강력한 분기를 달성했고 주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 가속화에 힘입어 기록적인 2023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지난 10월에도 티켓마스터를 통한 티켓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증가했으며 특히 북미 지역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라피노 CEO는 “우리는 수년간 순풍의 혜택을 누려왔지만 사업의 세계화와 경험을 지향하는 소비자 지출 습관의 근본적인 변화로 가속화됐다”며 “밀라노에서 보고타, 도쿄와 그 너머까지 대부분의 기회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이 산업이 2024년에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그 이후에도 몇 년 동안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02.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가격 인상에 호황 누린 라이브네이션

올해 블랙핑크, 해리 스타일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레드핫 칠리 페퍼스 등 여러 아티스트가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에서 지난 봄과 여름에 동시 진행된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투어 덕분에 라이브네이션이 호실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미국에서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진행했는데요. 약 5년 만에 진행된 스위프트의 투어로 미국 전역에서 총 52회의 공연이 개최됐습니다. 이번 투어는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약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단일 투어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엘튼 존이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콘서트가 기록한 8억8700만달러의 수익을 능가하는 것입니다.

디 에라스 투어는 일본, 호주, 싱가포르, 프랑스, 스웨덴 등에서도 내년까지 투어를 이어갑니다. 비욘세의 ‘르네상스 투어’(Renaissance)도 5억9700만달러의 글로벌 티켓 판매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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