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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시작, 임플란트 기업에 주목해 볼까?

SUMMARY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아직 세계 경제 시장은 찬바람이 여전합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 기대치보다 낮은 디스인플레이션, 끝나지 않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불안한 고용시장 등이 혼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로 봉쇄되었던 중국의 경제활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를 중국 리오프닝이라고 하는데요. 2023년, 중국 리오프닝 및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시행으로 수혜를 입는 업종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리오프닝 관련주 투자 시 유의사항도 함께 살펴봅니다!

 

© istock

 

중국 리오프닝으로 한국 경제는 ‘맑음’ 중국은 지난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며 공급망을 굳게 닫았습니다. 그러나 2023년부터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전망도 바뀌었는데요.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2.7%)보다 높은 2.9%로 조정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2023년 한국 경상수지 전망치를 기존 160억 달러 흑자에서 275억 달러 흑자로 올렸습니다. 중국의 경제 반등은 한국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오른 것입니다.

2023년 한국 경제 상반기는 경제성장률이 낮고, 하반기는 경제성장률이 높은 상저하고로 예상됩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시장 하락이 경기에 파급되거나,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 경제 성장세 역시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중국을 견제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중국 투자 및 수출 부분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올해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은 어느 정도 되었을까요? 아직까지 중국 경제 지표는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요. 그 원인은 중국 반도체, 석유 화학, 디스플레이 수출이 감소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국 금융 및 경기 소비재를 뺀 나머지 분야들의 이익 전망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경기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를 꾀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 지표가 개선되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속도가 빠르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리오프닝이 한국 수출 및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2023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단위: %) © 한국개발연구원(KDI)

 

리오프닝으로 수혜 입을 업종 가장 먼저 수혜를 입는 곳은 의약품, 방역용품, 음식료품 등 필수 소비재로 쓰이는 업종들입니다. 대규모 감염 확산에 따라 수요가 증가되지만, 감염 속도가 사그라들면 주가도 그에 따라 크게 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중국인들의 소비가 회복되면 경기 소비재 업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표적으로 의류, 화장품, 여행산업, 항공, 비필수 의료(치과, 미용)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소비가 회복되면 부동산 및 건설, 가전 등의 업종들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부동산의 경우,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업종 

특이사항

의약품 및 방역용품

감염 속도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

음식료품

외부 활동 감소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가정이 늘고, 소비 회복으로 인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

의류 및 화장품

감염 속도 정점 지나면 소비 회복

치과 및 미용 의료

리오프닝 이후 의료 수요 회복

치과, 미용 의료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제품 수출 성장 증가 예상

여행, 항공, 면세, 카지노

중국 관광객 입국 정상화되면 수요 회복될 것으로 예상

건설 기계

부동산 규제 완화 및 리오프닝으로 중국 건설기계 수요 회복 예상

중국 리오프닝 업종별 수혜 순서 © 신한투자증권

 

이 중에서도 보툴리늄 톡신 기업과 임플란트 업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톡신 업종의 경우, 대표적으로 휴젤과 대웅제약이 있습니다. 휴젤은 춘절 이후 중국 내수가 회복되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휴젠 협력사인 사환제약이 현지 직원들을 채용 및 영업망을 확대하는 중입니다. 또한 히알루론산(HA)필러 출시로 필러 및 톡신 묶음 판매에 따라 매출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대웅제약의 경우, 협력사와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나보타’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입니다. 또한 임플란트 업종의 경우, 대표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레이, 디오가 있습니다.

 

중국과 손잡은 임플란트 기업에 주목 특히 지난 1월 9일부터 시행된 중국 물량기반조달(VBP)은 국내 임플란트 관련주를 상당히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데요. 물량기반조달(VBP)이란, 중국 정부가 입찰을 받아 의약품을 저가 대량 구매하는 제도를 뜻합니다. 중국 의료안전국에 따르면, 2023년 VBP 입찰에서 한국 기업 중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의 입찰 수량이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입찰

그룹

기업

1차년도

구매

수요

실제

수량

누적

비중

벤치

마크

가격

(위안)

입찰

가격

상한

(위안)

입찰

가격

(위안)

ASP

감소

원화

매출

(억 원)

Class A

(90%)

Trausim

(중국)

38,808

34,927

13%

920

766

747

-19%

48

Class A

(90%)

덴티움

(한국)

448,541

403,687

37%

957

794

770

-20%

572

Class A

(90%)

오스템임플란트(한국)

545,656

491,090

65%

957

794

771

-19%

697

Class A

(90%)

Zhengzhou

Kangdetai

(중국)

28,952

26,057

67%

980

811

783

-20%

38

Class A

(90%)

디오(한국)

40,272

36,245

69%

1,120

914

865

-23%

58

중국 임플란트 VBP 입찰 결과(4급 티타늄, A그룹 한정)(단위: 위안, %, 억 원) © 중국 쓰촨성 의료보장국

 

이 덕분에 오스템은 약 697억 원, 덴티움은 572억 원의 2023년 연간 매출을 확보했는데요. 이는 2021년도 중국 매출의 각각 31%, 34% 수준입니다. 이번 입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중국 로컬 업체와 비교했을 때 한국 임플란트 업체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 한국 임플란트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고령화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임플란트가 수혜 산업에 속하는 것이 분명하죠.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관련주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입니다.

 

한때 찬란했던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는 한때 임플란트 업계의 대장주로 불렸습니다. 물론 2022년에는 오스템 횡령 사건으로 거래정지를 당하고 상장 폐지 논의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유지가 결정되어 2022년 4월 28일부터 거래가 시작되었죠.

오스템은 현재 임플란트, 치과 재료, 치과 장비, 치과용 IT, 임상교육센터 등 다섯 개 품목 군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한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작년을 기준으로 치과용 임플란트가 전체 매출 중 약 78%를 차지하며, 매출액은 6,467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그다음 순위로는 치과용 기자재가 16.9%(약 1,397억), 교육 매출이 3.7%(304억) 순입니다. 다만, 현재는 오스템이 아닌 업계 2위 덴티움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스템이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죠.

 

45% 주가 폭등의 주인공 ‘덴티움’ 덴티움은 오스템처럼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 기자재들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올해 덴티움 주가는 작년과 비교해 보면 약 45%가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급상승하는 주된 이유는 작년 4분기 실적이 개선되었기 때문인데요.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매출이 2021년보다 약 21% 줄었으나,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럽 매출이 2021년보다 약 69%나 늘었습니다.

 

덴티움 2019~2022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흐름(단위: 억 원) © 머니마그넷

 

또한 지난 4년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매출이 2천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2020년 이후로 영업이익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고, 2022년에는 3분기 누적 수치임에도 2021년도 1년 치 영업이익을 뛰어넘었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판매가가 상승해 영업이익이 따라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2023년 덴티움 예상 실적은 얼마일까요? 2022년보다 23% 오른 4,375억,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1,540억으로 추정됩니다. 높은 예상 실적은 중국 VBP 입찰 시행으로 인해 수출이 늘고, 러시아 수출 증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덴티움 2022.12.14~2023.3.14. 주가 흐름

 

정리해 보면 헬스케업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덴티움은 장기 보유할 만한 종목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 금리가 인상되어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적정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는 금융시장의 돈들이 증시보다는 안전자산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우상향보다는 박스권 안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오프닝 수혜주 투자 유의사항 중국이 리오프닝을 시작했지만 중국인들의 소비 확대 효과를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히 여윳돈이 있다고 소비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회복될 때까지는 일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1% 올랐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1.9%)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중국인들이 아직까지는 지갑을 열지 않은 것이죠.

하지만 올 하반기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반등 요인이 중국 경제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 경제가 나아지면 물가상승도 좀 더 높아질 수 있고 금리도 긴축적으로 갈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경기회복이기에 경제 회복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임플란트 산업은 향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유럽 비선진국, 남미 등 이머징 국가에서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쪼록 한국 임플란트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다시 시동을 건 중국 경제!

중국과 손잡은 임플란트 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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