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금값! 간접 투자 ETP 시장의 매력은?
SUMMARY
미국의 SVC 사태와 함께 세계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면서, 금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이른바 ‘골드러시’ 시대가 다시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현재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고 늘리기가 한창입니다. 현재 금 가격은 지난 5월 4일을 기준으로 약 2055달러에 거래되어 역대 두 번째 고점을 기록했는데요. 자, 그렇다면 요즘 뜨는 금 투자 유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금은 안전자산일까요, 위험자산일까요? 장기 불황의 시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금 투자에 관심 있다면 오늘의 이야기를 주목해 주세요.
© istock
금값 왜 이렇게 치솟을까? 5월을 기준으로, 현재 금값은 순금을 기준으로 1돈당 35만 원에 육박합니다. 이는 지난 4월 32만 원대보다 약 9.6퍼센트 이상 오른 셈인데요. 왜 이렇게 금값이 치솟는 것일까요?
2023년 5월 25일 기준 한국 금 시세
3.75g 기준 |
팔 때 |
살 때 |
순금 |
309,000원 |
347,000원 |
18k |
227,000원 |
257,000원 |
14k |
176,000원 |
201,000원 |
백금 |
152,000원 |
162,000원 |
은 |
3,350원 |
3,700원 |
© 금시세닷컴
그 이유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합병 등 세계 금융위기 조짐이 보이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죠.
2023.5.15.~2023.5.25. 금값 시세
날짜 |
국내 가격 |
환율 |
2023.5.25. |
83,380.19 |
1,324.70 |
2023.5.24. |
84,041.72 |
1,319.50 |
2023.5.23. |
83,131.48 |
1,320.00 |
2023.5.22. |
83,586.02 |
1,317.50 |
2023.5.19 |
83,766.87 |
1,327.00 |
2023.5.18. |
84,736.58 |
1,335.00 |
2023.5.17. |
85,456.88 |
1,337.50 |
2023.5.16. |
86,423.64 |
1,340.50 |
2023.5.15. |
86,529.97 |
1,337.00 |
© 신한은행, 국제표준금거래소
안전자산 VS 위험자산? 그렇다면 금은 안전자산일까요? 금은 엄밀히 따지면 안전자산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일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락할 때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이해하려면 금의 세 가지 속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금은 원자재, 귀금속, 화폐의 속성이 있는데요. 원자재와 귀금속 속성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화폐 속성이 금 가격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금이 달러의 가치와 연동되는 이유는 과거에 화폐의 성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당시 금은 내구성도 강하고 희소성이 있지만 어느 정도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에 화폐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국가가 소유한 금의 양만큼 달러를 찍을 수 있는 ‘금본위제(1온스당 35달러씩 찍어낼 수 있었습니다)’가 있었는데요. 그러나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금본위제’는 사라졌고, 금 가치는 달러에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달러 공급이 증가하고 달러 수요가 감소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해 금의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달러 공급이 줄어들어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 달러 가치는 올라 금의 가격이 내리게 되는 것이죠.
다만 금은 완전하진 않지만 안전자산의 성격도 분명 있습니다. 은행처럼 확정 이자는 없으나 금 본연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화폐의 경제 붕괴에 대비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달러가 추락한 진짜 이유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때, 금은 그 가치가 크게 올라갑니다. 화폐처럼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급에 제한이 있는 실물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즉,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금은 본질 가치로서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것이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금은 디플레이션, 즉 경제 정책이 실패했을 때도 헤지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부채가 많은 나라의 경우 채무상황 불이행 위험도가 높아지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므로 금의 가치는 거꾸로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헤지(Hedge)란?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현물가격의 변동에 따라 발생 가능한 손실을 시장에서 현물과 반대되는 포지션으로 매입하거나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출처 :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살펴보면 당시 미국 중앙은행이 약 3천억 달러 국채를 매입하였습니다. 이후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고 이 때문에 금 가격은 당시 6% 이상 폭등했습니다.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금의 수요가 증가해 금 가격을 상승시키는 중요 요인이 되는 것이죠. 반면 지난 2022년에 금은 그리 인기 있는 투자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자산이 폭등하는 초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하지 못 했었습니다.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직접적 원인은 통화량이 증가하고, 미국의 국가 부채가 엄청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미국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던 금이 다시 헤지 자산으로 뜨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긴축정책이 마무리되어 이후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면 금 가격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금 투자 방법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금값이 오르면서 금 투자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 투자는 크게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로 나뉘는데요. 직접 투자는 은행에서 골드바를 구매하거나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증권사 계좌를 발급받아 거래하는 것입니다. 간접 투자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골드뱅킹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주목받는 유형이 바로 상장지수원자재(ETC) 투자입니다. ETC 투자란 금 채굴기업 등 광업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금의 시세를 추적하는 것인데요. 이는 ETF와 다르게 단일 원자재에 집중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에 직접 연동되므로 변동성이 큰 투자 유형입니다. 이렇게만 얘기한다면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이상 이해가 어려우시죠?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에 대해 잠깐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1) 가장 인기 있는 투자 형태 ETF 상장지수상품(ETP)이란 시장 지표, 원자재, 주식 등 기저 자산 혹은 상품 중 일부 가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으로 이는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종류는 크게 ETF, ETN, ETC로 나누어집니다. ETP 시장은 높은 유동성, 상대적인 경제성 때문에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했는데요. 첫째, ETF(Exchange traded products, 상장지수펀드)란 자산 운용사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기저의 시장 지표 혹은 기타 주식, 주식 묶음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주당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아 구매가 수월한 편입니다.
그래서 셋 중에 가장 인기 있는 투자 형태이기도 하죠. 현재 ETF 투자는 양도소득세가 없고 소정의 수수료만 내면 됩니다. 향후 금융 투자 소득세가 도입된다면 주식에도 세금이 붙을 수 있으나 이는 2025년 이후의 이야기로 그전까지는 세금이 없습니다. 현재 금 ETF 상품들로는 대표적으로 한국투자신탁의 ACE KRX 금현물 ETF, 삼성증권의 KODEX 골드선물(H) ETF 등이 있습니다.
(2) 증권사에서 발행한 ETN 두 번째로, ETN(Exchange traded notes, 상장지수증권)는 기저 금융상품이나 상품들을 추종하지만 포함된 기저 증권에 대한 소유권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또한 발행하는 곳이 증권사이며, 만기가 없는데요. 이것이 ETF와 다른 점입니다. 보통 ETF를 소유하면 해당 주식들에 대해 부분적으로 소유주가 되는데요. 그러나 ETN의 경우,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채권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기저 주식을 발행하면, ETN 구매자에게 부채가 생기는 겁니다. 또한 ETN은 해당 상품을 보유하는 동안, 정기적인 고정 재상환을 제공하지 않고, 매수부터 매도까지 가치가 오를 때만 수익이 발생합니다. ETN과 ETF의 차이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TN(상장지수증권, Exchange traded products) |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notes) |
발행 주체가 증권사 만기가 존재함 기초자산 보유하지 않음(신용으로 발행) |
발행 주체가 자산 운용사 만기가 존재하지 않음 기초자산 보유함 |
다만, 이러한 ETP(ETN, ETF, ETC) 시장 투자 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상장폐지 여부인데요. 상장폐지되는 ETF 상품들은 대체적으로 오차가 크게 발생하거나, 대표성을 상실하거나, 거래량이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ETP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기에 관련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부분입니다.
(3) 요즘 가장 주목 받는 ETC 세 번째로, ETC(Exchange traded commodities)는 개별 원자재에 대해 투자 총수익 지수를 포함한 원자재 인덱스의 성과를 추적하는 상품입니다. 이는 시장조성자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거래소 개장 동안 변동성이 강하게 노출되는데요. ETC 역시 일반 상품이나 상품 묶음을 기저 추종 자산으로 사용하고,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원자재와 다르게 유동성이 더 높은 수준으로 제공됩니다.
직접 금을 사지 않고 금에 투자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기간이 늘어날수록 금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이 금 ETC 투자의 장점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변동폭이 높아 단기 투자에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한 투자하는 통화가 무엇이냐에 따른 환율의 차이도 크고 오로지 금의 가격에만 좌우되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해야 합니다.
골드뱅킹이란 다음으로 골드뱅킹이란,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계좌에 예치한 돈을 금으로 적립하는 간접 투자 상품입니다. 예금을 넣어 놓으면,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이는데요. 만약 출금을 원한다면, 당시 시세 및 환율을 반영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골드뱅킹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아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으므로 시기를 잘 따져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은행에서 판매 중인 골드뱅킹 상품은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 신한은행 신한 골드리슈 골드테크 통장, 우리은행 우리골드통장 등이 있습니다.
<은행별 골드뱅킹>
신한은행 |
우리은행 |
국민은행 |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 |
우리골드투자 |
KB골드투자통장 |
0.01그램 이상 거래 (최초 신규 시 0원 가능)
-예약매매/반복매매 시: 50% -자동이체 시: 40% -인터넷 거래 시: 30% |
0.01그램 (최초 가입 시 1그램 이상)
-환율우대: 30% -인터넷, 스마트뱅킹 자동이체, 골드적립 이체 |
0.01그램 이상 |
안전자산이자 위험자산인 금!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봅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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