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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폭주하는 유가! 기름값 오르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SUMMARY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전 세계 기름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이 5차 중동전쟁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국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만약 1970년대 오일쇼크 사태처럼 중동 산유국 전체로 전쟁이 확산된다면 기름값은 더욱 폭등하여 전 세계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지겠죠. 이런 상황에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에 주목해야 할까요? 유가 상승이 금리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주목할 종목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 istock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석유 생산국이 아니거든요. 석유가 나는 나라도 아닌데 왜 기름값이 오르는 걸까요? 이는 전쟁을 일으킨 팔레스타인 하마스 뒤에 이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팔레스타인의 고위관계자 인터뷰에서 이란 도움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이란은 석유 수출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전 세계 원유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무역로)을 봉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오는 원유 역시, 전체 중 1/6가량이 이 해협을 통해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기라도 하면 국제유가는 더욱 폭등할 수밖에 없죠! 현재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약 290만 배럴, 수출은 120만 배럴로, 만약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 줄이면 국제유가는 100달러/배럴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최대 150달러/배럴까지도 오를 수 있는데요. 현재 국제유가(WTI)는 약 87달러입니다.

 

유가 상승이 금리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국제유가 상승은 한국 경제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선은 경기가 위축되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는 물론 석유류 관련 공업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이는 물류비를 끌어올려 전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에 기름값이 지속적해서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가계의 소비지출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 상승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늘려 수익성을 악화시키는데요. 예를 들어 원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항공업계는 운송비가 늘어나며 석유화학업계 역시 원재료 상승 압박이 가중됩니다. 석유화학 제품을 중간재로 활용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죠? 즉, 유가 상승은 거의 모든 산업 부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유가 상승은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부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비석유 제품 가격에 전가되는 정도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0.3~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유가 상승은 전반적인 경제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욱 가중하게 됩니다.

이를 정리해 보자면 유가가 오르면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더욱이 물가 상승은 곧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소비를 줄이고, 경기침체로 이끌 수 있는데요. 즉, 경기는 나쁘고, 금리는 오르고, 물가는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셈입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지난 3분기 동안 약 22%나 올랐는데요.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16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 금리 인상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중동 전쟁이 금리인상을 되려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어드바이저 공동창업자인 톰 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중동 전쟁으로 인해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전쟁이 주식의 하락 요인을 없애주기에 금리가 계속해서 인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동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을 두고 개인 투자자들은 방어적 태도를 보이며 안전자산인 채권에 몰려드는 추세입니다. 지난 10월 10일을 기준으로, 증시에 상장된 채권펀드인 ‘iShares 20 + Year Treasury Bond ETF’는 2% 이상 상승했습니다.

 

관련주 투자 전 주의 사항 이렇게 국제유가가 계속 폭주한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당연히 유가 상승 관련주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유가 관련주는 국제유가 및 수요에 따라 민감하게 변동하기에 변화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국제 정세에 따라 크게 변동될 수 있으므로 관련주 투자 전에 세계 정치/환경 이슈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가 관련주는 크게 석유생산 및 정제업체, 석유화학업체, 석유 유통업체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 석유생산 및 정제업체는 원유를 채굴하거나 정제해 휘발유, 경유, 항공연료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인데요. 유가가 상승하면 재고 가치가 오르고 단가가 올라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입니다.

두 번째로 석유화학업체의 경우, 원유를 원료로 하여 합성수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인데요. 유가가 오르면 원재료 가격이 올라 원가 부담이 있으나, 단가 인상을 하여 이를 방어할 수 있는 특징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엘지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입니다.

세 번째로 석유 유통업체의 경우, 석유제품을 구매해 대리점이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기업인데요. 유가가 오르면 판매 마진이 증가해 수익성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으로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한국쉘석유 등입니다.

 

주목할 종목 세 가지 그렇다면 이번 중동 전쟁으로 큰 폭 상승한 종목 세 가지를 대표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는 바로 흥구석유, 한국석유, 중앙에너비스입니다. 

  • 흥구석유(007720)

흥구석유는 GS칼텍스에서 석유류를 매입해 경북 지역에 판매하는 도소매 판매업체인데요. 석유 이슈가 나오면 가장 빠르게 반응해 상승하는 편으로, 석류 대장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10월 13일을 기준으로 4일 만에 두 배가 상승하여 주가가 13,500원까지 올랐는데요. 흥구석유는 지난 22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석유 시장 점유율은 약 11.9%로 5개 사 중 5위입니다.

 

석유 시장 점유율
대성산업 24.5%
대원석유 23.3%
케이케이 22.5%
한국광유 17.9%
흥구석유 11.9%

 

다만, 흥구석유는 본래 기업의 규모가 상당히 작기에, 왜 이렇게 급등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9월 5일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5만 건(9월 4일은 12만 5천여 건) 아래였으나, 9월 6일부터 7백만을 돌파하더니 9월 12일에는 2천만 건을 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보통 대기업 정유사들은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에쓰오일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70% 이상, GS는 18%, SK이노베이션은 2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외국인들의 지분이 낮은 기업이라면, 한 번 투자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판단했을 때 그다지 가치가 있지 않다 여기기에 투자를 안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번 흥구석유의 경우, 국제유가가 상승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4%대까지 올랐으나, 10월 11일부터는 0.2%대로 거의 빠졌습니다. 해당 기업에 투자를 생각한다면,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날짜

종가 (원)

전일비

등락률

거래량

2023.10.17.

15,470

▼1,230

-7.37%

16,908,374

2023.10.16.

16,700

▲3,200

+23.70%

23,935,451

2023.10.13.

13,500

▲2,930

+27.72%

33,858,284

2023.10.12.

10,570

▲500

+4.97%

24,535,709

2023.10.11.

10,070

▲2,000

+24.78%

32,166,887

2023.9.5.

5,160

0

0%

41,634

2023.9.4.

5,160

▲130

+2.58%

125,439

2023.9.1.

5,030

▲20

+0.40%

35,035

2023.8.31.

5,010

▼100

-1.86%

25,804

2023.8.30

5,110

▲10

+0.20%

21,003

흥구석유 23.8.30.~23.9.5., 23.10.11.~23.10.17. 거래량

 

  • 한국석유(004090)

석유화학 제품 제조 및 판매를 하는 기업으로, 국내 블랙 아스팔트 시장 중 아스팔트 사업을 70%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성수지, 플라스틱 제품을 가공/판매하는 합성수지사업, 석유화학제품, 스포츠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 역시 10월 13일을 기준으로, 4일 만에 6,000원이 상승하여 주가가 15,050원까지 올랐습니다.

  • 중앙에너비스(000440)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휘발유, 경유 등 일반유와 LPG 등을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서울, 경기, 인천 직영 사업장을 판매망으로 하는 도소매업을 운영 중이며, 직영 사업장은 고정 거래처와 통행 차량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3일을 기준으로 4일 만에 6,000원이 상승하여 주가가 22,25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 중 한국석유와 중앙에너비스의 경우, 중동 전쟁이 확대될수록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입니다. 다만, 한 차례 정도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생각해야 합니다. 정리해 보면, 해당 주들은 장기투자로 끌고 가기에는 좋지 않으며, 단기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데이트레이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이트레이딩: 가치를 보는 것이 아닌, 수급에 따른 등락 틈새를 노리는 매매.

 

INSIGHT 거듭 말씀드리지만, 유가 관련주를 투자할 때는 단기적으로 보기보다는 해당 기업의 실적, 경쟁력, 사업의 다각화 정도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유가 상승이 길어지면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는 부정적일 수 있는데요. 또한 국제유가 및 수요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하므로 유가와 수요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늘의 한 줄!

유가 관련주 투자!

장기투자보다 더욱 따져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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