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검토 시 거래량을 꼭 확인하세요!
SUMMARY
- 개별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는 ETF
- 가치주vs성장주, 현물vs선물, 저배당vs고배당 등 다양한 투자 전략에 매우 유용
- 섹터, 수익률, 규모, 그리고 상장폐지 위험 회피 위해 거래량도 반드시 검토
- 운용 수수료가 낮고, 10대 자산운용사에 속하며 역사를 지닌 대표 ETF를 골라 투자하는 것이 가장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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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꾸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일종의 펀드입니다. 부연 설명하면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즉,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 상품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ETF입니다.
ETF는 종류가 다양해 여러 가지 투자 전략을 구사하거나 자산 배분을 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최근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외에도 산업 섹터 별 투자가 가능하며,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가치주, 성장주 등 스타일 별로 구성돼 있습니다. 금, 원유, 원자재 같은 상품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배당률에 따라 저배당, 중배당, 고배당으로 나뉘기도 하죠. 이렇게 종류도 다양하고, 특정 종목 선정에 비해 ETF는 관련 업종이나 테마에 분산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TF 이름에 숨겨진 비밀 해외 ETF는 상품명이 영문으로 매우 깁니다. 상품 명칭(=티커(Ticker)라고 부름)에서 그 ETF의 성격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의 상품명은 ‘SPDR S&P 500 ETF Trust’입니다. 명칭이 너무 길기 때문에 대부분 2~4개 알파벳을 티커로 사용합니다. ETF에 대한 주가 정보를 확인하거나 거래할 때 티커로 검색해서 매수 또는 매도를 하면 됩니다.
이 티커 이름을 짓는 데는 나름의 법칙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편리하고 좋습니다. ETF 상품명은 대부분 ‘자산운용사 브랜드명 + 추종 지수’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ETF 이름만 봐도 어느 운용사의 상품인지, 추종 지수가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앞부분은 자산운용사 브랜드명입니다. SPDR은 State Street 자산운용사의 브랜드명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브랜드는 iShares=아이쉐어즈 입니다. 뒷부분은 추종 지수를 적습니다. SPY는 S&P 500 지수를 추종합니다. 영문 상품명이 길기 때문에 알파벳 티커를 약자로 사용합니다. 즉 티커란 삼성전자가 종목 코드 ‘005930’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미국에 상장된 2,500개가 넘는 ETF 티커의 99%가 2개에서 4개 사이 알파벳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혹 알파벳 5개로 구성된 ETF 티커도 볼 수 있는데 그 수는 1% 미만입니다. ETF는 상품명과 티커명 외에 투자자들에게 특별하게 불리기도 합니다.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DIA는 ‘DIAMOND’와 같이 가치 있는 ETF라고 ‘다이아몬드’라는 애칭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세 곳만 알면 충분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ETF 자산운용사는 블랙록의 iShares, 뱅가드그룹의 Vanguard, 스테이트 스트리트사의 SPDR, 총 3곳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이 3개 대형 자산운용사는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높은 ETF를 많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해외 ETF, 특히 미국 ETF에 투자한다면 iShares, Vanguard, SPDR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ETF인 SPY, VTI, IVV 등이 모두 이 3개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ETF들입니다.
미국에만 수백 개의 자산운용사가 있고, 그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ETF의 숫자만 해도 2,500여 개가 넘기 때문에 운용방식이 중복되는 ETF가 많습니다. 이왕이면 이런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ETF를 선택하는 것이 투자 시 유리합니다. 예를 들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ETF만 해도 블랙록의 IVV, 뱅가드그룹의 VOO, SPDR의 SPY 등이 있습니다. 3개 ETF는 출시한 자산운용사만 다를 뿐, S&P500지수를 그대로 쫓아가는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성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운용사 별로 운용보수와 세전 배당률 등이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해당 종목별로 비교해 본 후에 거래량이 많으면서 운용보수가 낮고, 세전 배당률이 조금 높은 종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참고로 국내 ETF는 KODEX(삼성자산운용)와 TIGER(미래에셋자산운용)가 대표적입니다.
ETF 투자자라면 필수! 워런 버핏은 부인에게 남긴 유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진 재산 중 10%는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모두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SPY, VOO, IVV)에 투자하세요!” 이 유서는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에게 성장주나 일부 테마 종목에 대한 투자로 큰 수익을 원하는 탐욕을 부리지 말고 시장을 그대로 쫓는 패시브ETF에 투자하라는 매우 중요한 조언을 내포합니다.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새로운 ETF 투자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저 수많은 ETF 중에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많이 어려우실 텐데요. ETF 선정 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당연히 수익률입니다. 그리고 어떤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는지도 체크해야 하고, 운용 수수료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그다음은 ETF 운용 금액, 자산총액과 해당 ETF가 얼마나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당 ETF가 얼마나 많은 거래량을 가지고 있는지도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ETF 투자 시 거래량 꼭 체크할 것! 그럼 왜 ETF 투자를 검토할 때 거래량을 중요하게 체크해야 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ETF의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증가했다는 것은 해당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ETF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인기가 높아졌다는 뜻이죠. 유동성이 풍부해 시장에서는 이런 ETF의 성장성이 높고, 매수·매도가 원활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안전한 ETF로 평가를 내리게 됩니다.
특히나 거래량은 ETF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조건도 됩니다. ETF는 개별 종목처럼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펀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ETF는 상장폐지가 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 투자자들은 ETF의 자산운용규모와 거래량을 확인하고, 일정 수준 이상이 확보된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 ETF의 자산 및 거래량, 거래대금 상위 순위는 거래하는 증권사의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쉽게 조회가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이용하는 키움증권 화면을 캡처해 봤습니다.
© 키움증권 (2023년 4월 20일 기준)
왼쪽 이미지가 운용자산 규모 순위이고 오른쪽 이미지는 최근 3개월 거래량 상위 순위입니다. 자산 상위 ETF는 1위가 SPY(SPDR), 2위는 역시 SPY와 같이 S&P500지수를 추종하면서 자산운용사만 다른 IVV(블랙록), 3위가 미국 전체 기업에 투자하는 VTI(뱅가드그룹), 4위 역시 SPY 및 IVV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VOO(뱅가드), 5위가 인베스코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QQQ입니다. 자산운용 규모 1위부터 5위가 모두 S&P500과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ETF라는 점이 흥미롭지요? 그만큼 시장을 따라가는 패시브ETF 종목군이 안정성이 높고, 자금이 몰려있다는 의미입니다.
거래량 상위 종목 순으로는 1위가 SPY, 2위가 QQQ인데 3위부터는 잘 모르는 이름이 보입니다. 3위 XLF는 풀네임이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Fund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등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관심이 집중된 금융섹터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거래량 상위 종목 1위인 SPY를 운용하는 SPDR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했습니다. 1위인 SPY와 2위를 차지한 QQQ는 거의 변하지 않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3위부터는 어떤 시장의 큰 트렌드나 이슈에 따라 종종 변하곤 합니다. 거래량 상위 종목 3위부터 10위까지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시장의 변화를 체크해 보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TF 투자, 한마디로 정리하면 물론 자산규모나 거래량이 상위 종목이라고 해당 ETF가 뛰어난 종목이라고 단언할 순 없습니다. 흔히 우리가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높은 수익률과 성장성을 지닌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의 세계엔 어떤 정답도 없습니다.
투자하기 전 먼저 생각해 봐야 할 점은 내가 투자하려는 목적의 방향성입니다. 미국 주식 지수나 특정 산업의 성장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배당률이 높은 고배당 ETF를 선택해서 현금흐름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입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익률이 크거나 배당률이 높은 ETF로 구분이 되겠죠.
이렇게 본인만의 투자 목적과 기준이 정해졌으면 관련 ETF들을 쭉 나열해 봅니다. 비슷한 조건일 경우 운용 수수료율이 낮고, 미국의 10대 자산운용사에 속하며 전통과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ETF를 골라서 투자하는 게 최적의 투자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할 ETF들을 선택했다면 해당 상품들의 투자 섹터가 중복되진 않았는지 점검합니다. 되도록이면 다우, 나스닥, S&P500로 나누고, 섹터도 반도체, 금융 등 적정하게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투자 목적에 부합한 ETF를 선택해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을 창출해 가는 사람이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성공한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