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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배당 늘려 온 SCHD ETF, 250주 적립하면 배당금이 얼마? #1

Summary

- 10년 동안 매년 배당을 늘려온 '배당 성장 ETF' SCHD 소개

- SCHD는 찰스 슈왑에서 운용하는 ETF로, 저비용 증권사 시대를 연 것으로 유명

- 전통적인 가치 기업이 모여 있는 다우 존스 지수를 추종해 장기적으로 보유하기 적절

- 투자 섹터의 경우 금융이 가장 높으며, 이어 산업주, 기술주, 필수소비재로 구성

 

 

존슨앤존슨, 프록터앤드겜블, 쓰리엠, 코카콜라. 미국 배당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배당킹 종목들입니다. 이들 종목은 무려 6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매년 3%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하면서도, 꾸준히 우상향 하는 주가로 투자자들의 자산을 증대시켜 준 위대한 그룹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종목의 주식을 보유했다면 언제 매도해야 할까요? 우문현답을 하자면, 정답은 없습니다. 이 기업들이 60년 넘게 잘 성장해왔다고 해서 다음 10년, 20년 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통 가치주들의 주주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과 전통을 존중하지만, 시장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때문에 절대 개별 종목과는 사랑에 빠지면 안 됩니다.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헤징 하기 위해 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산업섹터별로 모아놓은 ETF, 또는 S&P 500이나 나스닥 테마별 ETF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펼치는 이유입니다.

저는 배당주 성향의 투자자로서 저만의 투자방식으로 현금흐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배당킹이나 배당 귀족제처럼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증액시켜 온 배당 성장 ETF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미국 투자자들뿐 아니라 최근에는 서학 개미들도 많이 매수하고 있는 매우 인기 높은 종목입니다. 바로 SCHD입니다.

SCHD ETF는 분기 배당으로 3월, 6월, 9월, 12월에 배당을 지급합니다. 만약 SCHD ETF 25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번 3월 배당금으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찰스 슈왑, 누구냐 넌? 저는 ETF 투자를 할 때 어떤 운용사에서 운용하는지를 가장 먼저 살펴봅니다. 은행에 예금을 넣을 때를 생각해봅시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이 예금이자를 더 주더라도 왠지 제1금융권을 선호하게 되는데요. 바로 안정성 때문입니다. 대형은행이나 큰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위탁해야 내 소중한 자금을 안전하게 잘 보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입니다.

SCHD ETF의 운용사는 ‘찰스 슈왑’입니다. 찰스 슈왑이라는 운용사가 좀 낯설죠. 조사를 해보니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믿을 만한 전통 있는 운용사더라고요. 자산운용사 순위에서도 5위에 올라있는 대형 운용사입니다. 슈왑은 한국으로 치면 키움증권과 같은 저비용 증권사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1974년 미국 정부는 모든 주식거래 수수료 자유화 방침을 1년간 시범 시행 후 적용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창업자인 슈왑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회사를 저비용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는 “잡다한 비용을 모두 줄여 전례 없이 낮은 가격, 즉 기존 증권 회사가 부과하는 것보다 최대 75% 저렴한 가격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찰스 슈왑은 스탠포드대 출신으로, 월스트리트에 뿌리를 둔 대부분 증권사와 달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기술 친화적 주변 환경이 찰스 슈왑의 경쟁력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SCHD ETF도 다른 배당 ETF와 달리 기술주 투자 비중이 높게 설계되어 지난 5년간 놀라운 성과를 나타낸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찰스 슈왑은 워런 버핏이 존경하는 기업가로 언급한 적도 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의 영웅’ 찰스 슈왑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투자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도 출간되었습니다.

 

 

SCHD = 다우 존스 Top 100 SCHD는 미국의 초대형 우량 기업들이 모여있는 다우 존스를 추종합니다. 다우 존스 지수를 기반으로 10년 이상 배당금을 꾸준히 증액해 온 기업 1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외 배당수익률과 부채 등을 고려해 기업을 선별한 ETF입니다. 즉 전통적인 가치 기업들이 모여있는 다우 존스 중심에, 그것도 부채율이 적정 수준이면서, 배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초우량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니 치열한 시장 내에서 그나마 마음 편히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그런 ETF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투자전략이죠. 이런 안정성 때문에 미국 현지 투자자들뿐 아니라 우리나라 가치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ETF입니다.

 

 

‘다우지수’라 불리는 다우 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가지수 산출방식입니다. 1884년 7월 3일 처음 발표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추종되고 있는 주식 지수입니다. S&P 500 지수에 비해 종목수가 적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미국 증시 흐름을 이야기할 때는 다우 지수를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이제는 S&P 500에게 대표 자리를 내어주고 있고, ETF가 대중화되면서 서서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다우 존스 추종 ETF 역시 S&P 500이나 나스닥 100, 러셀 2000 지수 추종 ETF에 비해 인기가 시들합니다.

다우 지수는 1896년 12개 종목으로 시작했습니다. 그중 2022년 현재까지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종목은 오직 제너럴일렉트릭뿐입니다. 그러나 제너럴일렉트릭도 2010년대 들어 실적이 악화되면서 결국 2019년 다우 지수 종목에서 탈락했습니다. “시장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말처럼 30년, 50년 고객을 만족시키며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종목은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각 산업섹터에서 해자를 구축한 기업들입니다. 다우 지수에 속한 종목은 모두 S&P 500지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우 존스 내 30개 종목 리스트입니다. 2020년 8월 기준 세일즈포스, 암젠, 하니웰이 신규로 편입되고, 엑슨모빌, 화이자, 레이시온이 제외됐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3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만 일부 소개해 드리면, 7번 다우는 다우 존스와 이름은 같지만 전혀 상관없는 회사이고 미국의 화학공업 회사입니다. 10번 머크는 최근 코로나 치료제로 국내 뉴스에도 나오고 있는 미국의 제약회사이고, 14번 쉐브론은 정유회사, 15번 시스코시스템즈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입니다. 21번 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 최대의 의료보험사이고, 25번 캐터필러는 중장비 제조사, 27번 트래블러스는 로고의 빨간 우산으로 유명한 미국의 손해보험사입니다. 30번 하니웰은 이번에 새로 편입된 종목으로 1885년 설립 이래 우주항공, 자동제어, 특수화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미국의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종목으로 이러한 기업을 알아두면 미국 주식 투자하실 때 충분히 도움이 되실 겁니다.

 

 

글로벌 혼란에도 견고한 구성 그럼 본격적으로 SCHD ETF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SCHD의 투자금이 어떤 섹터와 종목에 투자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SCHD ETF는 세계 5위 자산운용사인 찰스슈왑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운용수수료가 0.06%로 매우 낮고, 세전 배당률은 2.94%입니다. 대표적인 패시브 ETF인 SPY의 운용수수료가 0.09%이니 이보다 낮은 운용수수료입니다.

SCHD 투자 섹터 구성비는 금융이 21%로 가장 높습니다. 이어 산업주 18%, 기술 15%, 필수소비재 15%로 구성됩니다. 배당률이 큰 금융섹터 구성비가 가장 높아서 3% 내외의 좋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동시에, 기술섹터 구성비도 15%로 큰 편이기에 배당 외 성장성 또한 좋습니다.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를 통해 수익률도 얻고 싶고, 배당금도 적당히 받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최근 몇 개월 새 필수소비재 섹터 구성비가 2~3% 커졌는데, 필수소비재 섹터 내 코카콜라나 펩시코 같은 기업 주가가 상승추세라서 그런 듯합니다. 다른 섹터가 많이 빠진 데 비해 필수소비재 섹터는 금리 인상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수소비재 섹터가 경제 위기 시에 잘 방어해 주고 있다는 점 외에도, 부동산 리츠 임대 회사 주식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부동산 섹터는 경기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SCHD는 경기 침체기나 하락기에도 방어력이 강한 편입니다. 경기민감주에 속한 에너지 섹터 구성비도 2%로 매우 낮습니다. 금융 역시 하락기에 민감한 섹터긴 하지만 SCHD 섹터 구성비 중 에너지 분야는 2% 미만으로 매우 낮고, 부동산 리츠 섹터가 포트 내에 전혀 없기 때문에 나름 폭락장에 강한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SCHD ETF의 보유종목 구성비를 살펴보겠습니다. 보유종목 TOP 10의 비중은 40%입니다. 보유종목 TOP 10 기업들은 1위 코카콜라, 2위 통신기업 버라이즌, 3위 암젠, 4위 머크(헬스 섹터 바이오제약주), 5위 통신 섹터 브로드컴, 6위 펩시코, 7위 시스코, 8위 IBM, 9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 10위 IMB 순입니다.

보유종목 TOP 10은 대체적으로 필수소비재 섹터인 코카콜라·펩시코에 통신주 버라이즌·브로드컴, 제약주 머크, 암젠·화이자 등 경기방어주 섹터 주요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SCHD 섹터 구성비의 21%가 금융주였는데 TOP 10 안에는 금융주가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도 신기합니다. 그만큼 미국의 초우량 기업들이 골고루 분산되어 투자되고 있다는 것이니,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경제 위기에 방어력이 좋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기술주 섹터가 금융과 산업주 다음으로 3번째나 구성비가 높은 섹터인데, TOP 10안에 들어와 있는 기업은 IBM뿐이라는 것입니다. 왜 투자종목 상위 기업이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 혁신기업이 아닌 IBM이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같은 오래된 전통기업들일까요? 그 이유는 SCHD가 따라가는 지수가 S&P 500이나 나스닥이 아닌 다우이기 때문입니다. 다우는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하는 S&P 500지수와는 달리 주가 수익률의 산술 평균을 사용합니다. 주식 분할이나 다른 조정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한 방식인데, 요즘과 같이 인수합병이나 주식분할 등이 많은 시대의 흐름에는 맞지 않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그래서 S&P 500 지수에 비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다우지수의 위상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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