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차] 7월 FOMC 의사록, 미국 휘발유가격과 기대인플레이션, 제조업지수, 미국증시
| 1.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점검
[참고하면 좋은 글]
① 휘발유 가격과 뉴욕연준 기대인플레이션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일명 인플레이션 피크론)에 가장 힘을 보태고 있는 흐름 중 하나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은 휘발유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중순에 갤런당 5달러를 상회했던 휘발유 가격이 최근 마침내 4달러 선이 깨졌습니다.
출처 : https://gasprices.aaa.com/
7월 뉴욕연준 기대인플레이션(1년, 3년)은 일제히 하락했는데, 이는 휘발유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뉴욕연준 기대인플레이션 추이, https://www.newyorkfed.org/microeconomics/sce#/inflexp-1
지난 6월에 휘발유 가격 1년 상승률 기대치가 5.6%였는데, 7월에 해당 수치는 1.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미국 휘발유 가격 1년 상승률 기대치, 출처 : https://www.newyorkfed.org/microeconomics/sce#/commodexp-1
다만, 기대인플레이션 절대 레벨은 과거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위의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뉴욕 연준의 1, 3년 기대인플레이션 팬데믹 직전에는 2% 초중반에 불과했습니다.
7월 데이터에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②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지난 8월 12일에 발표된 8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잠정치)은 혼재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1년(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달 연속 하락했지만, 5~10년(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0%로 전달에 비해 0.2%p 하락했고(시장 예상치는 5.1%),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시장 예상치는 2.8%)로 전달에 비해 0.1%p 상승했습니다.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추이
미시간대 5~10년 기대인플레이션 추이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6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 중 하나였습니다(기존 포워드 가이던스는 50bp 인상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결과가 놀라웠다고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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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6월 데이터(잠정치)가 발표되었는데, 1년 기대인플레이션 5.4%,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3%였습니다(이후 최종치에서 해당 수치는 3.1%, 5.3%로 각각 하향 수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금융시장은 환호했습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앞에서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미시간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했다는 것은 물가 상승세가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물론, 향후 데이터를 지속해서 살펴봐야 할 것이며, 8월 말에 최종치도 확인해 봐야 할 것입니다).
③ 애틀란타 연준 임금 증가 트래커
중장기적인 인플레이션 향방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임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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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표된 애틀란타 연준의 '임금 증가 트랙커(Wage Growth Tracker)'에 따르면, 7월 미국 임금은 전년동월비(yoy) 6.7% 상승했습니다. 이는 1983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출처 : https://www.atlantafed.org/chcs/wage-growth-tracker.aspx?panel=1
| 2. 뉴욕연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해석
8월 15일 9시 30분(한국시간)에 발표된 8월 뉴욕연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부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나타났습니다. 8월 해당 지표는 -31.3을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인 5.0을 훨씬 하회하는 수치였습니다.
출처 : https://www.newyorkfed.org/survey/empire/empiresurvey_overview#tabs-1
이 지수는 2001년부터 작성되었으며 미국 제조업 활동에 대한 최신 동향을 가장 빠르게 제공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관심을 받는 경제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번 결과는 2020년 4월 팬데믹 이후 기록했던 -42.4와 거의 맞먹는 수치입니다.
세부적인 하위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뉴욕연준
제조업 출하(Shipment)지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고, 재고(Inventory)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규주문(New Orders)과 수주잔고(Unfilled Orders)가 크게 감소한 것은 향후 제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공급측' 인플레이션은 하방 압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급망 병목현상을 반영해 크게 상승했던 배송시간(Delivery Time)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3. 7월 FOMC 의사록
7월 FOMC 의사록이 8월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에 발표됩니다. 7월 FOMC는 연준의 '비둘기 전환(dovish pivot)' 가능성을 높인 회의였다고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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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번 회의록에서 이러한 변화가 연준 내에서 실제로 있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연준은 어떤 매크로 환경에서 기준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심지어 기준금리인하를 시행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입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분명하고 확실한' 증거가 확보될 때 긴축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성장지표의 부진한 모습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락하는 증거가 확보되지 않음에도, 성장지표와 고용지표가 둔화되거나 급격하게 하강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연준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금융안정'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인식이 어떠한 지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연준의 긴축이 진행될수록 성장둔화 폭은 커지고 금융안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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