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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재 CNT(탄소나노튜브) 제조社 ㈜제이오 #1

SUMMARY

- 2023년 IPO 시장 재도전하는 2차전지 소재기업 '제이오'

- 플랜트 엔지니어링에서 탄소나노튜브(CNT)로 사업 방향 변경

- 2차전지 산업 성장성에 투자자들 눈길

 

© Unsplash

 

| 2023년 IPO 시장

작년부터 불어온 찬바람 2023년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2022년 하반기처럼 IPO 시장의 한파는 여전합니다. 그렇지만 공모기업이 없는 건 아닙니다. 얼추 1분기 공모 신청을 마친 상태입니다. 공모시장에 온기가 도는 걸까요? 우리나라 IPO 기업 숫자는 2017년 이후 매년 증가했으며, 2021년 89개 IPO 기업이 약 19.7조 원의 공모금액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대비 333.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합니다. 2021년은 공모주 열풍과 함께 ‘따상’*의 신조어를 만든 해였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은 전혀 달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15개사가 약 16조 원의 공모액으로 마무리했지만, 2022년 상·하반기의 자본시장 분위기는 180도 변했습니다. 국내 종합지수 하락과 시중 유동성 경색으로 하반기엔 계획했던 IPO를 철회한 기업까지 속출했습니다.

 

*따상

: '더블(따블) 상한가’의 준말로, 신규 상장하는 주식 종목의 첫 거래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형성된 뒤 가격 제한 폭인 30%까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는 주식 은어.

 

© 기업공시채널 KIND: 2022년 업종별 IPO규모 및 실적

 

다시 출격하는 제이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공모주 시장이 어떨지는 1월에 이미 청약을 마친 기업들의 상장 결과와 2월 공모 예정인 곳의 청약 현황이 가르쳐 줄 것입니다. 누구나 2023년 상반기는 IPO 시장이 어려우니 확실한 기업만이 도전장을 내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지난해 청약을 철회 했으나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투자자들의 초이스를 기다리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중 2차전지 소재기업인 ㈜제이오가 2.7~2.8 양일 개인을 대상으로 2차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바로 직전 1월 공모를 진행한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결과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배터리) 관련 제조사는 전기차 시장과 맞물려 현재 태동 단계입니다. 발전 속도가 빠르지만 방향이나 시장의 확장 변동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는 2차전지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중에서 옥석을 가릴 혜안이 필요합니다. 물론 과감한 투자가 향후 시장을 선점할 기업에 맞춰진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돌다리 두들겨 보듯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제이오의 IPO는 재도전입니다. 지난해(2022.11.8) 공모 철회신고서를 공시하며 수요예측 단계에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3분기 기준 제이오는 매출액 481억 원, 영업적자 -38억 원, 당기순손실 -7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3개월 만에 회사가 크게 성장했을 리는 만무하고 결국 시장 분위기가 나아졌다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 DART 제이오 투자설명서

 

첫 공모 당시 제이오의 공모가액은 15,000~18,000원이었으며, 공모금액(1,229억 원) 대부분은 시설자금(1,035억 원)과 운영자금(106억 원)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습니다. 제이오는 생산부지 확보와 탄소나노튜브 R&D 개발 등으로 2022~2024년 사이 투자금을 사용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투자설명서에서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2022년 상반기 제이오와 유사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은 공모에 성공했고, 공모주 수익률도 높았다고 합니다. 당시 생각만큼 시장의 반응을 얻지 못했던 제이오. 시기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판단해 공모 연기를 선택했습니다. 시장 상황이 호전된 2023년, 2번째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제이오는 어떤 기업인가

주력사업 바꾸려 하자 시선 집중 제이오가 공모를 크게 그리고 조속히 시행하려는 이유는 사업구조를 대폭 변경하기 위함입니다. 제이오는 공장설비 등을 수주해 매출을 올리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데요. 플랜트 사업을 전개하다 2003년 탄소나노튜브 대량생산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2006년 업계 최초로 10nm(나노미터)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생산 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제이오와 탄소나노튜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탄소나노튜브가 2차전지의 핵심소재가 되면서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선 탄소나노튜브가 무엇인지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양대 최상규 박사의 「고품질 소수벽 다층 탄소나노튜브의 합성 및 특성에 관한 연구」가 나옵니다. 논문 초록으로 ‘탄소나노튜브(CNT)*’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CNT)

: 탄소동소체로서 하나의 탄소원자가 3 개의 다른 탄소원자와 육각형 벌집무늬로 결합되어 있어, 튜브형태를 이루고 있는 물질로서 1991 년에 Iijima 박사에 의해 발견된 것이 CNT의 시작입니다. CNT는 독특한 전기적, 기계적, 물리적, 화학적인 특성들 때문에 2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고품질 소수벽 다층 탄소나노튜브의 합성 및 특성에 관한 연구」

 

© 제이오 홈페이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CNT는 2차전지 도전체인 ‘카본블랙’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2차전지의 전기흐름을 돕는 소재입니다.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같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라고 하네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으로 활용되는 차세대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고 충전시간을 단축합니다.

이제 좀 제이오가 달라 보여요. 그냥 기술력만 있다고 하면 제이오랑 CNT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일은 없겠죠? 국내에는 CNT 제조사로 LG화학이 있습니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너도나도 설비 증설에 나서듯이 LG화학 역시 연간 32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4공장을 건설한다고 합니다. 제이오는 2월에 IPO가 예정되어 있으며 CNT 관련 기술력을 갖추고 앞으로 이 분야로 사업을 집중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제이오가 상장철회 후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IPO 절차를 밟는 건 그만큼 2차전지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인듯합니다. 또한 2차전지 주제로는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습니다. 2022년 IPO 시장이 얼어 갈 때도 성일하이텍·새빗켐(폐배터리 재활용), 에이치와이티씨(배터리 정밀부품), 탑머티리얼(시스템엔지니어링·양극재) 등 2차전지 기업들은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여전히 2차전지 쪽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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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회계 전문 도서 저자 ‘재무제표 읽는 남자 이승환’ 저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 뽀개기』 / 『핫한 그 회사, 진짜 잘 나갈까?』 / 『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 주식 53』 재무제표 읽는 남자입니다. 투자하기 위해서, 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챙겨 봐야 할 재무제표. 읽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재무제표 유용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