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면 물류센터 문 닫나요?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물류센터 시황 중간점검
SUMMARY
-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인 택배 시장
-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반적인 소비 행태 변화가 일어난 탓
- 물류센터 이용 수요가 견조함에도 단기 과다 공급에 따라 공실률은 증가 추세
- 물류센터 수급 불균형 현상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
© istock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이 이전으로 돌아간 지 한참 동안의 시간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신선식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며 물류센터의 가치도 천정부지로 높아졌다. 하지만 시장 경기가 한풀 꺾이며 모든 산업의 이익 컨센서스(예상치)가 하향 조정되고 물류센터 시황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금번 글을 통해 물류센터 시황을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살펴보고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로도 택배 실적은 ‘스마일’ 물류센터는 제품이 고객에게 판매되기 전에 보관하고 운송되기 위한 저장 수단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택배회사, 유통회사(온·오프라인 쇼핑몰, 백화점 등) 등이 주요 사용자가 된다. 아래의 표는 코로나19가 가장 유행하였던 2021년과 코로나19의 종식이 시작되었던 2022년의 택배 매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년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합계 |
2021년(A) |
6,567 |
5,998 |
7,008 |
7,007 |
6,823 |
7,067 |
7,298 |
6,842 |
7,463 |
7,339 |
8,256 |
77,668 |
2022년(B) |
7,627 |
6,984 |
8,059 |
7,802 |
8,046 |
7,903 |
7,835 |
8,280 |
8,030 |
8,192 |
8,915 |
87,673 |
B-A |
1,786 |
1,060 |
987 |
1,050 |
795 |
1,224 |
836 |
536 |
1,438 |
567 |
852 |
10,005 |
월별 택배 매출 추이(단위: 억원) © 국가통합물류정보센터
코로나19가 정점에 달았던 2021년에는 6,000~8,300억 원의 범위에서 매출 추이를 기록하였다. 코로나19의 종식이 시작되었던 2022년에는 오프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 감소가 예상되었으나, 오히려 2021년 대비 증가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2022년 택배 매출은 월별 7,000~8,900억 원의 범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저점과 고점이 모두 높아졌다. 2021년과 2022년의 차이를 살펴보면 2022년이 모든 월에서 전년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의 12월 데이터가 누락되어 있어 1월부터 11월까지의 데이터로 전년과 비교한 결과, 약 1조 원가량(1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당 매출은 배송료 상승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실제 수요는 변동이 없어도 매출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택배 단가와 실제 배송된 박스 수량을 같이 살펴봤다.
년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평균 |
2021년(A) |
2,256 |
2,302 |
2,222 |
2,310 |
2,324 |
2,349 |
2,348 |
2,370 |
2,478 |
2,451 |
2,482 |
2,354 |
2022년(B) |
2,514 |
2,397 |
2,340 |
2,353 |
2,237 |
2,334 |
2,307 |
2,318 |
2,331 |
2,313 |
2,322 |
2,342 |
B-A |
258 |
95 |
118 |
43 |
(87) |
(15) |
(41) |
(52) |
(147) |
(138) |
(160) |
(11) |
월별 박스당 택배가격 추이(단위: 원) © 국가통합물류정보센터
2021년과 2022년의 1박스당 택배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보자. 2021년에는 월별로 2,222~2,482원으로 평균 2,354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2,237~2,514원으로 2021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 그러나 2022년 평균 단가는 2,342원으로 2021년 대비 11원가량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후반기로 갈수록 택배 가격이 지속 상승하여 2022년 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5월부터 작년 동기 대비 낮은 가격을 기록하며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찾았다는 뜻이다.
년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합계 |
2021년(A) |
2,911 |
2,606 |
3,154 |
3,033 |
2,935 |
3,009 |
3,108 |
2,887 |
3,011 |
2,994 |
3,327 |
32,974 |
2022년(B) |
3,034 |
2,913 |
3,444 |
3,316 |
3,443 |
3,385 |
3,397 |
3,571 |
3,445 |
3,542 |
3,839 |
37,328 |
B-A |
123 |
307 |
291 |
283 |
507 |
377 |
289 |
685 |
433 |
548 |
512 |
4,354 |
월별 택배 박스 추이(단위: 십만박스) © 국가통합물류정보센터
월별 택배 박스 추이를 뜯어보면 2021년에는 월별 2.8~3.3억 개 박스를 기록했다. 동년 1월부터 11월까지 32.9억 개 박스가 배달됐다. 2022년에는 2.9~3.8억 개 박스가 사용됐고, 누적 37.3억 개 박스가 배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4.4억 개 박스가 더 증가한 셈이다.
따라서 택배 관련 시장 상황은 코로나19 정점을 기록한 후에도 매출, 박스 물량 등에서 순증하며 지속 성장 추세에 있다고 판단된다.
비대면 쇼핑 수요는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 중 아래의 표에서는 2021~2022년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매출액 추이와 관련한 통계 데이터를 정리하였다. 2021년에는 13.7~18.0조 원을 기록하였으며, 2022년에는 15.7조 원~18.9조 원의 수준을 유지하였다. 두 개년 모두 연초에서 연말로 갈수록 매출액이 높아지는 추이를 반복했다.
년도 |
구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2021년 |
인터넷 쇼핑 |
41,549 |
37,559 |
45,845 |
41,174 |
44,004 |
44,525 |
모바일 쇼핑 |
108,504 |
99,843 |
112,251 |
108,331 |
114,775 |
109,675 |
|
합계(A) |
150,054 |
137,402 |
158,096 |
149,506 |
158,778 |
154,200 |
|
2022년 |
인터넷 쇼핑 |
40,765 |
37,188 |
44,687 |
42,568 |
45,342 |
43,964 |
모바일 쇼핑 |
127,792 |
120,304 |
131,395 |
125,878 |
131,760 |
127,084 |
|
합계(A) |
168,558 |
157,492 |
176,081 |
168,446 |
177,101 |
171,047 |
|
B-A |
18,504 |
20,090 |
17,985 |
18,940 |
18,323 |
16,848 |
년도 |
구분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합계 |
2021년 |
인터넷 쇼핑 |
42,181 |
40,683 |
42,211 |
43,211 |
46,745 |
45,463 |
515,150 |
모바일 쇼핑 |
117,092 |
114,652 |
117,054 |
123,648 |
126,236 |
135,020 |
1,387,082 |
|
합계(A) |
159,273 |
155,335 |
159,265 |
166,860 |
172,981 |
180,483 |
1,902,231 |
|
2022년 |
인터넷 쇼핑 |
41,658 |
45,761 |
44,597 |
45,929 |
48,413 |
48,618 |
529,490 |
모바일 쇼핑 |
131,668 |
134,325 |
128,984 |
133,780 |
135,976 |
140,480 |
1,569,423 |
|
합계(A) |
173,326 |
180,086 |
173,581 |
179,709 |
184,389 |
189,098 |
2,098,913 |
|
B-A |
14,053 |
24,751 |
14,316 |
12,849 |
11,408 |
8,615 |
196,682 |
월별 비대면 쇼핑 매출 추이(단위: 억원) © 국가통합물류정보센터
2021년에는 1개년간 총 190조 원을 기록하였으며, 2022년에는 이보다 19.7조 원가량 증가한 210조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동기간 인터넷 쇼핑은 1.4조 원가량 증가(2.7%)에 그쳤으나, 모바일 쇼핑은 18.2조 원가량 증가(13.1%)하며 비대면 쇼핑 매출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년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합계 |
2021년(A) |
10.6 |
9.4 |
11.2 |
10.7 |
10.2 |
10.5 |
10.9 |
10.2 |
10.6 |
10.5 |
11.7 |
116.4 |
2022년(B) |
10.8 |
10.3 |
12.0 |
11.5 |
11.7 |
11.5 |
11.6 |
12.3 |
11.8 |
12.2 |
13.2 |
128.9 |
B-A |
0.2 |
0.9 |
0.8 |
0.8 |
1.5 |
1.1 |
0.7 |
2.1 |
1.3 |
1.7 |
1.5 |
12.5 |
월별 경제 활동 인구당 택배 이용 횟수 추이 © 국가통합물류정보센터, 통계청
쇼핑 매출액 월별 추이에 이어, 경제활동인구 1명당 월별 택배 이용 횟수 추이를 살펴봤다. 2021년에는 월별 9 .4~11 .7회를, 2022년에는 10 .3~13.2회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택배 이용 횟수가 증가하였다. 이는 비대면 쇼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택배 이용 횟수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판단된다.
상기 사항들을 종합하여 보면, 물류센터 수요 증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해당 이벤트를 기점으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의 소비 행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코로나19가 끝난 현시점에도 물류센터 이용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공실률은 증가 추세 위에서는 택배 및 쇼핑 관련된 데이터를 통해 현재 수요에 대해 진단했다. 금번에는 수도권 물류센터의 공실률, 임대료 등의 추이를 통해 현재 시장에 대해 최종 진단을 하고자 한다.
구분 |
2022년 |
|||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
|
전체 |
2.7% |
3.6% |
4.0% |
8.2% |
서부 |
6.3% |
9.8% |
10.3% |
23.5% |
북부 |
0.3% |
3.0% |
0.0% |
0.0% |
중앙부 |
1.1% |
1.1% |
0.8% |
3.8% |
남동부 |
1.9% |
1.4% |
2.7% |
2.7% |
남부 |
2.0% |
2.0% |
1.4% |
1.4% |
수도권 주요권역 물류센터 공실률 추이 © JLL>
위의 표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JLL에서 발간하는 리포트에서 수도권 공실률 추이를 집계한 결과다. 2022년 1분기 수도권 전체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2.7%로 자연공실률인 5.0% 미만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급 현황을 유지했다.
하지만 서부 지역(인천, 김포 등)의 막대한 공급 여파로 3개 분기 연속 공실률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서부 지역은 2022년 초에도 공실률 6.3%로 타 지역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동년 4분기 23.5%로 급증했다. 그 결과 전체 물류센터 4개 중 1개는 비어있는 상태가 됐다.
서부 지역은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해 전통적으로 물류센터 수요가 많은 곳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인천 북항·남항 공업 용지의 상당 부분이 물류센터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올해 4분기에도 인천 청라 부근에는 13만 평의 대규모 복합물류센터가 공급되며 수급 불균형은 가속화되고 있다. 서부 지역 외 중앙부, 남동부 등의 지역도 공실률은 소폭 증가 추세다.
구분 |
2022년 |
|||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
|
서부 |
38,300 |
38,000 |
38,500 |
39,100 |
북부 |
38,400 |
42,100 |
43,400 |
43,400 |
중앙부 |
33,700 |
34,200 |
35,000 |
35,000 |
남동부 |
27,300 |
27,900 |
28,500 |
28,800 |
남부 |
28,100 |
28,500 |
29,000 |
29,000 |
수도권 물류센터 평균 월 평당 임대료(단위: 원) © JLL>
수도권 물류센터의 월 평당 임대료는 2만 원 후반대에서 4만 원 초반대로 형성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낮은 북부 지역에서 임대료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서부 지역은 2분기 임대료가 소폭 낮아지기도 했다. 이는 해당 지역 내 수급 불균형 정도를 설명한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공실률이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수도권 내 물류센터 입지 수요가 높은 서부 지역에서 공실률이 과도하게 높다. 이는 전반적인 물류센터 시황을 훼손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과공급 상태로 판단된다.
수급 불균형은 해소될 전망 물류 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수요라기보다 소비 행태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시점부터 지속적인 물류센터 공급으로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대료가 정체되는 등 수급의 균형이 다소 깨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특히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과도하게 공급된 물량이 소화되기 전까지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류 수요 자체에는 이상이 없어 현재의 수급 불균형은 점진적 해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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