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줌마 ‘서준맘’, 수도권 신도시 삶과 부동산
SUMMARY
- 젊줌마의 상징으로 유명해진 ‘서준맘’이 보여주는 신도시 부부의 라이프스타일
- 서준맘 연기하는 개그우먼과 3050세대의 실제 부동산 경험은 녹록지 않아
-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모두 상승하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 상황에 주의
아들 하나에 신도시 거주, 젊줌마의 표본 “오지랖 넓고 말 많고 전화 한 통으로도 상대방의 기를 쏙 빼놓는, 주위에 한 명쯤 꼭 있는 동네 언니. 신도시에 살며 소소한 일상을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내는 ‘서준맘’이다”
아래는 서준맘의 특징이다.
- 신도시에 거주하며, 아들 ‘배서준’을 낳기 전에는 속눈썹 연장과 네일 아트 일을 했음. 현재는 ‘경단녀’로 육아에 전념 중인 블로거. 육아에 전념하면서도 가끔 아르바이트도 함.
- 남편 배용남은 ‘배가네’라는 고깃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둘 사이에는 배서준이라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영어 이름 ‘제이든’
- 서준맘은 몸에 딱 달라붙는 롱 원피스, 블링블링한 진주 스트랩이 달린 휴대폰 케이스, 털 슬리퍼, 로고가 크게 새겨진 명품 크로스 백 등 패션에 관심 많은 전형적인 미시(결혼했지만 미스의 감각을 잃지 않은 타입의 여성)
- (공구 시 제품 선택 기준) 내가 먹어보고, 만져보고, 볶아보고, 지져보고, 직접 경험
- 서준맘은 잠깐 카페 마실을 나갈 때도 서정 언니, 민정 언니, 민서 엄마, 정현 언니 등 온갖 지인들과 인사를 나눔. 동네맘들이 자신과 다 친한 사이라고 믿는 인싸력 만렙의 소유자
출처: 우먼동아(2022.12.22.). 피식대학 신도시 부부 ‘서준맘’ 류인나
모 잡지가 ‘서준맘’을 소개한 내용이다. ‘서준맘’은 개그우먼인 박세미의 부캐(서브 캐릭터)다. ‘서준맘’은 개그우먼의 부캐지만 왠지 어딘가에 수많은 ‘본캐’들이 있을 법하다. 아니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존재이니 부캐로 만들었을 듯싶기도 하다. 합계출산율이 0.78명 수준이지만 우리는 대도시 인근 신도시(신시가지)와 수도권 신도시 주변에서 실제로 아이 키우는 신도시 ‘젊은맘’들을 많이 본다.
신도시의 재테크와 라이프스타일 ‘서준맘’ 브이로그에서 언니들과 파주 쪽 카페를 많이 언급하는 걸 보면 일산신도시나 파주 운정신도시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파주 쪽이나 은평구 쪽에서 갈 수 있는 새로 생긴 북한산 인근 카페들이 많으며 주로 주변 신도시 거주자들의 방문이 잦다.
두 곳 중에서는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의 나이 또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보면 파주 운정(교하)신도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부모님에게 증여받았을 경우, 일산신도시 내 호수공원이 있는 일산서구 쪽에 개발·준공 입주한 킨텍스(KINTEX) 인근 아파트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2000년대 초반 조성된 일산신도시와는 또 다른 구별되기 때문이다. 일종의 ‘신도시 내 신시가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본가 역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본가 역시 신도시에 있을수 있다.
‘서준맘’은 나름 우리나라 평균 이상이다. 서준맘이 별도의 일을 하지 않고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남편이 나름대로 재력이 있다는 설정 때문이다. 수도권 아파트에 거주하며 어린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다니게 할 정도면 자가 거주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젊줌마’로 ‘미시’ 같다는 소리를 들으며 신도시 인근 카페를 다닐 정도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있으니 말이다.
본캐 ‘박세미’가 실제로 살았던 집 서준맘의 본캐 ‘박세미’는 어릴 때 어렵게 살았고 살기 위해서 가출까지 했었다고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점점 살림이 어려워져 어릴 때부터 최소 다섯 번 집을 옮겼었다고 한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어릴 때부터 생활했던 동네를 방문해 실제 거주했던 주택을 둘러보는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관련 브이로그는 한때 공개였다가 지금은 비공개로 전환된 듯하다)
첫 번째 집. ‘반지하’에 살았다. 소독차가 골목길에 나타나면 친구들과 차를 따라다니며 놀았다고 말했다. 집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에 가서는 시장 초입부터 끝에 있는 가게 주인들에게 차례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하고 다니곤 했단다.
두 번째 집은 반지하에서 탈출했고 그나마 평화롭게 살았던 단독주택이었다. 집에 대한 기억은 집의 구조나 보증금 가격이 아니라 그냥 가족들과 편하게 지냈던 집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세 번째 집은 방이 3개였던 쓰리룸 단독주택이었다. 박세미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 집이란다. 그런데 1년 정도 살다가 전세보증금이 올라서 다시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네 번째 집은 집이 작아 세간살이 가구들을 줄여 이사 간 집인데 역시나 가족들과 생활하기에 너무 힘들었던 집. 가족들이 고생했던 집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다섯 번째 집, 싼 곳을 찾아 살았던 집. 살던 집에서 더 멀리 떨어져 이사 간 집. 대학교 때까지 거주했던 집이었다. 쭈그리고 앉아서 씻을 자리도 좁았고 천정이 곰팡이 때문에 썩어서 무너져 내렸던 집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출처: 안녕하세미(2023.10.15). 제 어린시절은요, 뉴스클립(2023.08.05). "살기 위해 집에서 도망쳐.." '서준맘' 박세미,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도망친 안타까운 이유
쉽지 않은 시장 : 가격 상승 추세 박세미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살았던 집들을 소개하며 “나처럼 어릴 때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살면 된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브이로그를 찍었다고 밝혔다. 부캐를 통해 경제적으로 이전보다는 나아졌음에도 지금의 인기가 식으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고생했던 어릴 때의 다양한 기억이 지금의 경제적 여유를 편하게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싶다.
언젠가 성공할 제2의 박세미를 위해 힘들었던 때를 브이로그로 찍었다지만 30·40~40·50세대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떨어지던 전셋값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역전세난이 우려된다고 한지 얼마 전인데 이제는 다시 올라가는 전세보증금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가격이 떨어질 때는 전세 사기, 임대인 조심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지금은 다시 그 반대를 걱정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동산R114의 자료에 따르면 전셋값이 고점이던 2021년에 계약한 다수의 물건이 지금은 가격 하락으로 전세(보증금) 감액 갱신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출처: 뉴스1(2023.10.16). 집주인 "5억 토해냈어요"…재계약 10건 중 4건 '역전세'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2023.10.16)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3.50%로 6연속 동결했지만 미 연준은 12월 기존 금리의 추가적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동전쟁 발발은 설상가상이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 상승세의 향배가 어떻게 가닥 잡을지 ‘가을 이사 철’이 무섭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시그널이 어떻게 전개될지 향후 세계 정세와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출처: 한국부동산원(2023.10.19.). [보도자료]주간아파트가격동향,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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