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한 잃지 않는 투자 방법
Summary
- 미국의 M2 통화량 증가로 인플레이션 헤징 필요성 커짐
- 그러나 개인투자자 10명 중 4명이 원금 손실을 겪는 등 수익을 얻기 쉽지 않음
- 변동성이 큰 금융자산 특성상 자산 배분 투자 등 안정적이고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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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을 이기기 위한 투자
인플레이션 헤징은 선택 아닌 필수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금본위제도 하에서 해당국 화폐 소유자가 해당국 정부에 화폐를 제시하며 금과의 교환을 요구했을 때, 해당국 정부가 화폐와의 교환으로 금을 제공하는 것) 중단을 선언했다. 달러 기축통화 신용화폐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50년이 지난 후 2021년 현재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명목화폐의 총통화량(M2)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시기에 살고 있기 때문인데, 달러 기축통화 신용화폐가 시작된 후 지난 50년간 유례가 없는 일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미국의 GDP 성장률과 M2 통화량 증가율이 엇비슷했다. 그러나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지난 10년간 미국의 M2 통화량 증가율이 만성적으로 GDP 성장률보다 2~3% 높아졌다. 기축통화국 미국의 부채로 인한 성장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던 중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자 M2 통화량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이제는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지금은 명목화폐의 가치 하락(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져서 근로소득으로는 도저히 인플레이션을 따라갈 수 없다. 이런 이유로 구매력 보존을 위한 인플레이션 헤징(hedging,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금융 거래 행위)을 위해서 투자를 꼭 해야 한다. 투자는 인플레이션을 이기고 구매력을 보존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투자로 손실이 나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투자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 개인투자자 10명 중 4명이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다
원금 손실, 남의 얘기 아니다 2020년 6월 28일 조세재정연구원은 최근 11년간 11개 금융 투자회사가 보유한 개인 증권계좌의 손익을 분석해 발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600만 명 가운데 40%인 240만 명이 연간 기준으로 원금 손실을 기록했다. 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 주식투자를 했지만 10명 중에서 4명은 원금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주식으로 일 년 동안 1천만 원 이하의 수익을 낸 투자자는 300만 명가량으로 투자자의 절반이었다.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수익금을 거둔 투자자는 10%밖에 되지 않는다. 2,000만 원 이상의 수익금을 거둔 투자자는 겨우 5%다.
출처 - 연합뉴스(20. 6. 28) - '11년간의 주식투자 성적…개인 10명 중 4명 손실봤다'
2019년까지 대한민국의 M2 통화량은 연평균 5~7% 증가했기 때문에 투자로 7%의 연간 수익률을 달성하면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헤징 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M2 통화량 증가율이 10%를 넘나들기 때문에 투자로 연간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둬야 구매력 기준으로 본전을 지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해서 손실이 난다면 상대적인 손해가 너무 크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이렇게 투자했다면… 그런데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기 힘들다. 그래서 금융업계의 전문가들은 여윳돈으로 하는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 우량한 자산을 여윳돈으로 매입해서 장기투자하면 쉽사리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량한 자산은 통화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자산의 가치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모든 자산은 변동성이 있는데, 특히 금융자산의 변동성은 부동산보다 훨씬 크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우량한 자산에 투자한다 해도 투자의 전략이 부재하면 조급한 심리에 휩쓸려 단기간 매매를 반복하다가 손실이 나기도 한다. 금융자산으로 돈을 벌기가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보다 훨씬 어려운 이유다.
우리나라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 보통주는 2020년 3월에 4만 5,000원에서 2021년 1월에 9만 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두 배가 오르는 와중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로 수익을 거의 못 내거나 심지어 손해가 나기도 했다. 2021년 9월에는 다시 주가가 7만 원대로 내려갔다. 그래서 삼성전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도 많이 볼 수 있다.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주가가 높을 때는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이 사서 평균단가가 낮아지는 효과) 효과가 있어서 일정 기간 장기투자를 했을 때 수익을 내기가 쉬웠을 것이다.
투자전략은 투자할 자산을 매입하고 청산하기 위해 매도하는 투자의 논리를 말한다. 개인투자자가 종목을 매수할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매도할 때도 같은 논리에 의해 매매가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A라는 기업의 펀더멘탈을 믿고 매수했는데 A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더 떨어질 거 같은 심리에 쫓기면서 가격만 보고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전략의 부재로 인한 감정적인 뇌동매매의 결과다.
| 개인투자자가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개인투자자는 각자 자신과 맞는 투자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앞으로 주로 소개할 투자 방법은 ‘자산 배분(Asset Allocation)’ 투자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부업으로 패시브(passive) 하게 투자할 때 가장 이상적인 투자방식 중 하나가 ‘자산 배분’이다. 적금하듯이 안정적으로 목돈을 불리면서 매년 10% 전후의 시장 평균 수익률을 큰 변동성 없이 얻을 수 있고, 패시브 투자가 가능해서 일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여러 자산 군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자산의 비중을 잘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지난 2020년 3월 위기 같은 급박한 시장 환경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수익을 내면서 투자를 이어갈 수도 있다. 미리 정해진 날짜에만 기계적으로 시장가로 매매하기 때문에 장이 아무리 어려워도 심리적 동요 없이 본업에 집중하기 좋다. 어느 정도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포트폴리오에 편성된 종목별로 손실이 거의 나지 않으며, 대부분의 종목이 수익이 난 채로 마음 편하게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직장인이 부업으로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고 투자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참 쉬운 원리원칙 지키기 주식투자로 돈을 벌려면 가장 중요한 하나의 원칙이 있다.
‘B.L.A.S.H’ = ‘Buy Low And Sell High’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자산 배분 투자는 다양한 자산 군(주식, 채권, 현금, 금, 원자재 등)을 자신의 정해진 투자전략대로 비중을 나눠서 배분한다. 그리고 거시경제의 주기를 따라 오르고 떨어지는 자산들을 미리 계획한 비중에 맞추어 정기적으로 리밸런싱(rebalancing) 한다.
리밸런싱 할 때 그 사이 가격이 오른 자산은 팔고 가격이 하락한 자산은 더 사게 되면서 자동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게” 된다. 마켓 타이밍을 따로 맞추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하는 리밸런싱에서 ‘B.L.A.S.H’를 자동으로 수행하고 리밸런싱 매매에서 생긴 수익이 누적되어 자산 배분 투자의 베타(β) 수익이 만들어진다.
자산 배분 투자는 역사가 꽤 깊은 편이다. 고대부터 내려오는 유대인의 금융교육에서도 발견되며 최근에는 세계 최고 헤지펀드 ‘Bridgewater’의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소개한 ‘All Weather Portfolio’가 자산 배분 개인투자자들에게 유행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연기금들과 주요 기관들도 모두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으로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스스로 자산 배분 투자를 하기 위해서 몇 가지 필요한 투자의 기초지식이 있다. 먼저 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에 대해 알아야 하고, 복리와 장기투자를 이해해야 한다. 그 후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편성을 위한 비중 조절의 수학적 원리까지 실전 투자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론적인 내용이지만 성공투자를 위해 가장 중요하기에 하나하나씩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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