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현황 체크 (CU는 잘나가는데, GS는 뭐하고 있나)
한국 주식 중에서 아픈 손가락인 GS 리테일을 생각하며 정보를 찾아보았다. 이렇게 정보를 모아서 GS 리테일의 긍정적인 포텐셜을 생각해보고 싶은 주주의 마음이랄까? 젠더이슈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대처 방식도 미흡해서 CU 대비 이미지가 영 부정적인 상황이다.
| 유통업 전반적인 상황은 긍정적이다.
CU는 잘 나가고 GS는 부진할 뿐 사회적 거리 두기, 무더위, 올림픽 3박자가 유통업계의 주류, 안주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림픽 기간(7월 23일~8월 2일) CU의 맥주 매출은 지난해 대비 55% 이상 뛰었으며, 같은 기간 이마트의 맥주 매출도 20%가량 증가했다. (참고로 올림픽 집관 인기로 이마트의 TV판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상황)
출처 : 매일경제
폭염과 코로나 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건강관리용품(마켓컬리 기준 판매량 98% 상승), 비가열식품(샐러드, 샌드위치, 도시락 등)은 판매량이 54% 증가했다. 반면 국, 탕, 찌개와 튀김류 판매는 감소했다. 배달 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었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1시간 즉시 배송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53% 급증했다.
| CU는 포인트를 잘 잡았다.
CU 그린 스토어
친환경, 제품 콜라보, SNS를 통한 이미지 관리 요즘 기업들은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경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비재기업, 유통업 등은 특히 더 신경써야 한다. CU는 그린 스토어 3R(Reduce, Reuse, Recycle)이라는 컨셉으로 시설 및 집기, 인테리어, 운영 등 모든 요소를 도시형 친환경 편의점으로 구현했다. 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고효율 냉장 진열대, 공기 청정 시스템 등이 설치되었으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서 전기량을 최대 17% 절약할 수 있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환경마크를 받은 생활용품(친환경 티슈, 주방세제 등)들을 판매하며 모든 직영점에는 PLA 소재(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로 만든 친환경 수지)로 만든 친환경 봉투를 도입한다. 친환경 봉투를 직영점에서 100원에 유상 제공하며, 이렇게 모아진 금액의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CU 단독으로 판매하는 곰표밀맥주는 지금까지 600만개에 달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백양 BYC비엔나라거도 40만개의 초기 물량이 다 팔렸으며, 테스형 막걸리, 말표 검정콩 막걸리 판매량 합계 10만병을 돌파한 상황이다. TV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을 통해 출시한 막걸리 판매량도 누적 1,000만개를 넘은 상황이다.
CU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씨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은 각각 50만 구독자를 기록하며, 온라인 채널 이용자 총합이 100만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씨유튜브'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한 웹드라마와 편의점 먹거리 레시피 소개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프콘이 슈퍼맨 복장으로 시민들에게 CU 제품을 맞춤형을 판매하는 컨셉의 영상은 한 달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었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BGF리테일은 10위를 기록했다.)
| GS 리테일의 영업이익을 살펴보자.
GS 리테일은 코로나 보복소비도 빗겨간 상황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28%가 감소했으며 상반기 영업이익 46% 감소, 편의점과 슈퍼, 이커머스 모두 부진했다. 백신 보급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이 실적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지만 1분기, 2분기 모두 부진했다.
2분기 매출 2조 2,855억 원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 27.7% 감소한 428억 원, 당기순이익은 24.5% 감소한 254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5.7% 감소했다. 편의점은 2분기 매출은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663억 원을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소매점, 카페 등과 경쟁 심화로 빙과 및 유제품 매출이 하락함+학사 일정 지연, 재택근무 증가로 고객수 감소. 그러나 CU는 반대로 증가함. 객관적으로 장사를 못 했다.)
경쟁사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분기 매출이 7.8%, 영업이익이 17% 증가했는데,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는 같은 기간 매출이 2.8%, 영업이익은 3% 증가했을 뿐이다. (참고로 5월 캠핑 이벤트 포스터에 젠더이슈를 조장할 수 있는 이미지를 넣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 사건으로 조윤성 GS리테일 플랫폼 BU장이 편의점사업부장에서 물러났다.)
GS리테일 슈퍼 매출은 5.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31억 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사업과 라라블라 등 헬스앤뷰티(H&B) 등 기타 사업부 매출은 20.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이 140억에서 292억 원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다만 코엑스의 파르나스호텔 매출은 46%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18억 원에서 75억 원으로 축소되었다. GS홈쇼핑 매출은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2% 감소한 298억 원을 기록했다. TV 매출은 줄었으며, 온라인 매출이 6.1% 증가했다.
"하반기는 통합 GS리테일 출범에 따른 시너지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
시너지 강화라는 말이 추상적이 구호로 느껴진다.
| 유통기한 임박 할인상품이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떤 반응을 보일까? CU처럼 제품소싱과 마케팅을 잘 하는 방법을 모르는걸까? 유통기한 임박 할인상품으로 친환경을 실천하는 방법은 음.. 좀 그렇다.
'마감할인판매' 서비스. 당근마켓으로 구매 후 GS에서 확인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당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당근마켓을 통해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올 2월 업무 협약을 맺은 후 추진하는 첫 공동 프로젝트이다.
고객은 당근마켓에서 물건을 결제하고 QR코드를 이용해서 GS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최대 60%의 할인율이 적용되며, 도시락, 김밥, 신선식품과 유제품 등이 주로 판매될 것으로 GS 리테일은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는 마감할인판매 서비스가 폐기 상품량을 줄이고, 효율적인 자원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사용법이 불편하다. 우리동네 탭으로 들어가서 상품명을 검색해야하는데 누가 정확한 상품명을 알고 검색할 수 있을까? 카테고리를 나눠서 사진을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현재위치 탭을 선택하면 현위치 근처 편의점이 뜨는데, 어떤 상품을 파는지는 하나씩 눌러보고 확인해봐야한다. 상품명을 검색해도 너무 멀리있는 매장이라서 귀찮아서 가기 싫어진다.
이런 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의 기대
점주의 실망
| 애널리스트 리포트 확인하기
빛이 보여야 하는 상태인가? DGB 임수연 8월 5일
- 2분기 영업이익 428억 원 -27.7% 어닝쇼크 기록(트래픽 감소, 과징금, 마케팅비용 증가 등의 원인)
- 3분기 이후 전망은 근거리 쇼핑 채널 선호 현상 강화로 편의점 트래픽 측면에서는 긍정적. 관광지 등 특수입지 점포 실적 턴어라운드는 3분기 이후로 연기.
- 추석 이전 5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 편의점 업체 매출 증가 효과 전망. 아이스크림, 음료 등 고마진 품목 매출 성장세 가파른 상황이라서 상품 믹스 개선으로 편의점 이익률 향상 기대.
- 합병 시너지 창출에 대한 우려와 요기요 인수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투자 심리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
정말 기대 이하였지. 이베스트 오린아 8월 5일
- GS리테일의 실적은 기대 이하였으며, 편의점 부문 회복도 뚜렷하지 않았다. 기타 부문은 적자가 확대되었다.
- 디지털 부문에서 홈쇼핑과 합병 후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런칭을 통해 시너지를 위한 노력 지속 전망. (현재 시범 운영)
- 랄라블라는 강도높은 폐점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 (올리브영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영 시원치 않다. CU랑 비교해도 GS는 영 시원치 않아 보이는데..)
물류 분야의 시너지를 위해 요기요가 꼭 필요해 보인다. GS자체의 배송 시스템인 우딜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 유안타 이진협 8월 5일
- 투자의견은 중립이고, 목표주가는 5만원에서 4.1만원으로 하향한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편의점 매출 회복과 이커머스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
21년 영업이익은 20년 대비 부실할 예정이다. 심지어..
벨류에이션상으로는 참 저렴한데..사업이 영 부실하다.
| 생각해보기
편의점을 턴어라운드 섹터로 잡고 정보를 알아볼 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CU가 좋은 사람과 GS가 좋은 사람으로 구분했었는데, CU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하지만 GS홈쇼핑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며, 편의점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GS리테일을 선택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좌) CU (우) GS
문자 그대로 GS 편의점이 CU랑 비교했을 때 장사를 못 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콜라보 제품도 별로 안 보이고, 마케팅도 마음에 안 든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64만 명 VS 58만 명 수준으로 큰 차이는 없으며, 채널의 내용도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긴 했다.
(좌) CU (우) GS
GS 리테일을 어떻게 할까? 비중 조절 없이 합병이 완료되는 시기까지 들고 있어 보려고 한다. 이미지는 산으로 가고 있지만, 편의점 물량 자체가 많고, 근거리 배송 및 온라인 판매도 기대를 접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 올리브영에 밀려버린 랄라블라처럼 되면 안 되는데, 관심을 갖고 편의점 데이터를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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