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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걱정은 고맙지만 과도한 걱정은 사양하고 싶다

요즘 신문을 읽다보면 가계 부채 문제가 큰 문제처럼 보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물가 뛰는데, 가계빚 169조 늘때 소득 39조 찔끔' 이라는 타이틀을 보면 정말 문제가 많아보인다. 부채도 늘고, 물가도 뛴다면 가계는 이제 큰 문제가 생겼다고 봐야하는 것인가?

 

© 매일경제

 

해당 기사는 한국은행 가계신용 데이터에서 추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부채를 분석한 내용이다. 2분기 기준 가계 처분가능소득은 1047.5조원이다. 21년 1분기 1029.5조원이고, 2020년 2분기 1008.2조원 규모다. 전분기 대비 18조원이 늘어났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39.3조원이 증가했다. 

부채를 한번 알아보자. 2분기 가계부채는 1805.9조원이고, 1분기는 1764.6조원이다. 작년 2분기는 1637.3조원이다. 전분기 대비 41.3조원이 늘었고, 전년 대비 168.6조원이 늘었다.

​한번 비율을 계산해보자. 소득이 18조원 늘었고, 부채는 해당 분기 동안 41.3조원이 늘었다. 비율로 계산하면 2.29배 약 2.3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21년 4~6월 3달 동안 국민들은 열심히 일을 해서 1,000만원의 소득을 만들었고, 해당 기간동안 2,300만원의 부채를 새로 받았다. 

​1년을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소득이 39.3조원 증가하면서 부채도 168.6조원이 증가했다. 비율로 계산하면 4.29배가 나온다. 1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열심히 돈을 벌기도 했지만 공모주 청약, 부동산 구입 등을 목적으로 부채를 활발하게 일으켰다. 

실수령액이 5,000만원이라면 해당 기간에 2억 1,450만원의 부채를 새롭게 받았다는 말이다. 보통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함께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억 8,450만원의 주담대와 3,000만원의 신용대출을 가정해보자.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4%의 금리를 가정하면, 3,000만원에 대한 월별 연간 이자비용은 120만원이 나오고 월별 부담액은 10만원 수준이다.

 

 

1년에 5,000만원을 실수령하는 직장인은 월별 416만원씩 통장에 들어오게 된다. 그 중에서 신용대출로 10만원, 주택담보대출로 88만원을 상환하게 된다. 416만원을 벌어서 98만원을 상환하는 구조는 크게 부담스러울까? 

2분기 가계부채 총량은 1805.9조원이고, 가계 처분소득은1047.5조원이다. 전체적인 부채 총량이 많게 느껴지겠지만, 오히려 가계 처분소득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우리나라의 가구수는 총 2,049만 가구라고 볼 수 있는데, 한번 한 가정당 어느정도의 부채와 소득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부채는 약 8,800만원 수준이며, 가계 처분소득은 5,100만원 수준이다. 한 분기동안 18조원의 부채가 늘어났는데, 가구당 평균을 내면 약 90만원의 부채를 추가로 만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채가 부담스럽지 않다. 부채가 카드사용액 등의 소비성 지출에 편중되었다면 문제겠지만, 해외주식과 부동산 등의 우량한 자산을 사는 것은 국제적인 흐름을 잘 읽은 것으로 생각된다.

 

| 정부의 걱정은 무엇일까?

 

"가뜩이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데다 

물가까지 오르며 소비 회복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 안창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 차장

 

정부는 소비와 같은 실물경기가 냉각되고, 자산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크게 경계한다. 그래서 걱정스러운 시각으로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부채 규모를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커보이지만 가계 단위로 나누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8,800만원의 부채에서 금리가 1% 올라도 가계가 부담하는 비용은 월별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대출도 막혀있는 경우가 많아서 가계는 충분히 안정적인 상황이다. 오히려 회사들의 신규 IPO 시장이 축소되고,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이 문제라고 본다. 이제 신문에서 가계부채 걱정은 그만 보면 좋겠다. 

​참고로 각종 원자재 가격 흐름을 확인해보자. 가격이 정점을 찍고 슬금슬금 내려가는 모습인가? 아니면 정점을 향해 솟아오르는 모습일까? 

[석유]

 

[구리]

 

[천연가스]

 

[설탕]

 

[돈육]

 

[대두]

 

[소맥]

 

[상하이컨테이너운임] 컨테이너선 운임

 

[발틱운임] 원자재 수송 운임

 

| 결론은 뭘까?

물론 과도한 부채를 조달해서 투자의 규모를 늘려나가는 것은 문제다. 전세를 끼고 수십채의 주택을 매수하면, 대출이 꼬일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이미 대출 규제가 철저한 상황이라서 가계의 부채 규모는 적절하게 관리되는 중이다.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진행되지 않았는데, 금리를 올리고 부채의 총량을 제한하는 등 유동성 축소 정책을 펼칠 때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양적완화 및 통화량 팽창의 시기에는 늘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차츰 안정화되었다. 이런 소음에는 신경을 끄고 열심히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우량한 자산을 모아가는 활동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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