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다?
의료기술의 발전 덕분에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마냥 달갑지는 않다. ‘치매’라는 안개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 공공 및 민간 기업에서 오랜 기간 동안 치매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를 위한 의약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매달린 것이 무색하게도 이에 대한 명확한 치료 방법은 아직 없다.
그러나 오랜 연구 끝에 치매의 위험이나 예방에 영향을 주는 생활 방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고 있다. 미국 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Klodian Dhana 박사와 연구팀은 건강한 생활 습관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완화시키는지 약 9년간 추적관찰 하였으며, 연구팀이 제시한 건강한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 이는 이전에 발표되었던 예방법들과 달리 훨씬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이다.
1 일주일에 150분씩 운동하라
운동에는 수영, 테니스, 걷기 등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씩 진행해야 한다. 일주일에 150분이라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주일에 5일, 30분정도라고 생각하면 생각만큼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2 건강한 식사를 하라
식사를 할 때는 채소, 과일, 견과류, 해산물, 가금류를 먹자. 붉은 고기나 버터, 치즈, 페이스트리, 튀긴 음식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3 인지능력이 자극되는 활동을 하라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신문을 읽거나 퍼즐, 퀴즈를 하는 등 인지능력이 자극되는 활동을 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이 외에도 하루에 한 잔 이상의 맥주나 와인을 마시지 않고 금연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이 중 4~5개의 생활 방식을 실천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위험이 60% 이상 감소했으며 이 결과는 성별, 인종과 관계없이 동등했다.
Klodian Dhana 박사는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여러 가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알츠하이머 학회 회의인 Alzheimer '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되었으며, 발표 내용은 Psychology Today, CNN 등의 외신에서 전했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kyj00@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