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다이어트, 잘못하면 뼈·관절 망친다
화사한 봄 날씨와 달리 겨우내 늘어난 체중은 기분을 우중충하게 만든다. 옷이 점차 가벼워지는 요즘 운동하기 위해 야외로 나서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겨울 동안 굳어 있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 관절과 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1. 피로 골절
이번 봄, 체중을 되돌리기 위해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피로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HealthDay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과도한 운동은 피로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 골절이라고도 불리는 피로 골절은 특별한 외상이나 질환이 아닌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뼈에 스트레스가 쌓이며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정형외과 마크 드라코스 박사에 따르면 피로 골절은 뼈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져 갈라지는 증상이며, 발이 특히 취약하다. 마크 박사는 “사람들은 뼈를 생각할 때, 마치 금속처럼 단단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발에 있는 뼈는 쉽게 금이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로 골절은 주로 마라톤이나 축구 선수처럼 발을 많이 사용하거나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며 딱딱한 도로를 오래 달릴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평발을 가진 사람, 흡연, 당뇨성 신경병증, 골다공증 환자, 노인의 경우 피로 골절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의학 의사인 데이비드 왕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통제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은 더욱 주의하라고 전했다. 왕 박사에 따르면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약해져 피로 골절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활동 수준을 점차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시 통증, 붓기, 멍 등이 발생했다면 피로 골절일 수 있으므로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운동을 멈춰야 한다. 피로 골절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이며, 갑자기 통증이 발생한다면 발을 올리고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몇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2. 발목 염좌
따뜻한 봄 날씨에 높은 굽을 신고 나들이를 갈 계획, 혹은 등산 계획이 있다면 발목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굽, 활동량 증가는 발목이 삐끗하는 ‘발목 염좌’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발목을 삐었을 때, 대부분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방치할 시 같은 부위를 지속적으로 다칠 위험이 크고,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용 원장에 따르면 발목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킬레스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 관절에 유연성을 돕는 것이 좋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