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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엉덩이 속을 벅벅, ‘항문소양증’에 대하여

40대 남성, A 씨는 회사에서 변을 본 후나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항문이 가려워 견딜 수가 없다. 몰래 화장실에서 벅벅 긁는 것도 여러 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느껴지는 가려움에 온종일 엉덩이가 들썩들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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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과 항문 주변은 신경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이 가려운 병을 ‘항문소양증’이라고 하는데,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석 외과 전문의는 하이닥 Q&A에서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위에 습진이나 피부 질환 등이 생겨 가려움, 따가움, 쓰라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밤에 더 가려우며 자주 씻거나 땀이 많은 사람, 혹은 덩치가 커서 항문이 깊은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


항문소양증은 왜 생길까?

항문소양증은 특히 40~5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치질이나 치루 등의 원인이 존재하는 이차성 항문소양증과 특별한 원인이 존재하지 않는 일차성 혹은 특발성 항문소양증이 있다. 대부분은 특정한 원인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항문소양증이 많다.


김 외과 전문의는 항문소양증 증상이 나타나면 좌욕을 하고 씻은 후에 항문과 주변을 건조,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레짐작으로 치질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고 성분상 가려움에는 전혀 효과가 없거나 더욱 악화하기 때문에 사용을 금한다. 또한 씻을 때 비누를 이용하면 항문 틈새에 비누기가 남아 더 자극될 수 있다.


좌욕은 따뜻한 온수에 항문을 푹 담그고 5~10분 정도 찜질하듯 한다. 그다음 수건 등으로 꼭꼭 눌러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이렇게 하는데도 증상의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약물과 연고 등의 처방을 받으면 3~5일 정도면 나아질 수 있다.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bom@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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