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신고식’ 황의조-권창훈, ‘침묵’ 손흥민
‘단짠단짠’은 단맛과 짠맛、즉 극과 극을 표현하는 신조어다. 축구팬들에게 지난 주말은 말그대로 단짠이었다. 고대하던 황의조와 권창훈이 나란히 데뷔 골을 넣었다(24, 25일). 반면 출장정지가 풀린 손흥민은 침묵했다(26일).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0-1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권창훈은 지난 24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사진=프라이부르크] |
권창훈-황의조, 성공적인 데뷔 골
권창훈(25 프라이부르크)은 최근 잦은 부상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우려를 샀다. 프랑스 디종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로 둥지를 옮길 때도 권창훈의 ‘부활’은 큰 관심사였다. 많은 이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권창훈은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 여파로 권창훈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도 뛰지 못했다. 당연히 주전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런 권창훈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모두의 걱정을 종식시켰다.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5분’이었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됐고,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루카스 휠러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 했다. 프라이부르크는 권창훈의 쐐기 골로 3-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25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 내 MOM에 선정됐다. [사진=보르도] |
여기에 황의조(27)까지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황의조는 25일(한국시간) 디종과의 리그앙 3라운드에 선발로 나섰다. 리그앙 이적 후 세 번째 선발 명단이었다. 보르도가 리그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만큼 황의조의 발걸음도 무거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의조는 디종과의 경기에서 전반 11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선제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에 프랑스 지역지 ‘수드 우에스트’는 황의조를 보르도의 MOM으로 꼽았다. “순식간이었다. 황의조는 재빠른 플레이로 보르도의 역습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손흥민의 풀타임 활약에도 토트넘은 패배를 면치 못했다. [사진=토트넘] |
돌아온 쏘니, 토트넘은 ‘敗’
손흥민(27)도 징계가 풀리자마자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18-19시즌 37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 퇴장으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당했다. 새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에게 많은 기대가 쏟아졌다. 마침 토트넘의 부족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오른 만큼 손흥민의 복귀는 큰 이슈가 됐다.
26일 손흥민은 2선에서 원톱으로 나선 해리 케인을 도왔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수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하던 시즌 첫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활약에도 경기는 0-1 뉴캐슬의 승리로 끝났다. 손흥민은 이날 평점 6.6점을 받으며 탬 내 5번째 평점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