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포르쉐 접촉사고 미담.."여동생 생각나서 자연스레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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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사진=헤럴드POP DB |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가 포르쉐 접촉사고를 겪은 후 상대방에게 선처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앞서 11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비님 차를 들이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26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8일 오후 여자친구와 킥보드를 타다가 발생한 일화를 밝혔다.
A씨는 "킥보드 조작이 미숙했던 여자친구가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차량에 부딪혔고 차량이 조금 찌그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남자 두 분이 오더니 '괜찮냐'며 걱정하더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직감적으로 차주라는 것을 알았다. 연락처를 주고받고 그대로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A씨의 여자친구 킥보드와 부딪힌 차량은 고가의 포르쉐. 그는 "뒤늦게 차량을 확인하고 정신이 아찔했다. 나는 학생이고 여자친구도 사회 초년생이었기 때문"이라며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미리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차량 주인에게 문자를 보냈고 답장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A씨는 포르쉐 차량 주인 B씨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B씨는 "안녕하세요! 많이 안 다치셨나 모르겠네요. 하필 차가 찌그러져서 더 놀라셨겠어요. 두 분 아직 학생이신 것 같아 보였는데 즐거운 시간 보내시다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이라 금액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제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킥보드 위험하니까 조심히 다니시고 라비랑 그루블린 음악 많이 사랑해주시면 저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대화를 나눈 차량 주인 B씨가 가수 라비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사고 났을 때는 정신이 없어서 깨닫지 못했는데 연락처를 주고받은 그 분은 라비님이었다. 너무 놀랐다"라며 "그냥 넘어가주신 건 정말 감사할 일이지만 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죄송하고 고마워서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쓴다. 내가 겪은 라비님의 너그러운 관용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본다. 오늘부터 라비님 음원 무한 스트리밍 하겠다"라며 "하는 일 다 잘 풀리고 앨범도 대박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11일 라비는 헤럴드POP에 "비슷한 또래의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 생각이 나서 자연스레 크게 생각하지 않고 한 행동이다"고 쑥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별 일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지금 이런 제 작은 행동에 관심 가져주시기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를 모두가 서로 도우며 이겨내길 바랄 뿐"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라비는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지난달 24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EL DORADO(엘도라도)’를 발매했고 KBS2 예능 ‘1박2일 시즌4’, MBC 새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 등에서 활약 중이다.
[헤럴드POP=박서연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