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2배, 영양가 파괴할 거라는 편견 깬 두부 보관 방법
얼마 전, 화제가 된 레시피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류수영이 KBS 편스토랑에 출연해 선보인 '얼린 두부 토스트'인데요. 밀가루 빵 대신 두부를 사용해 주목받았습니다. 포인트는 흐물흐물한 생두부가 아닌 꽝꽝 얼린 두부를 사용했다는 거예요. 두부를 얼리면 쫄깃하고 차진 식감으로 변한다고 해요.
얼렸다 해동하는 과정에서 영양 손실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두부를 포함해 얼려 먹으면 영양가가 더욱 높아지는 식품들이 존재하거든요.
냉동실로 직행 얼려 먹으면 더 좋은 식품
얼려 먹으면 좋은 식품의 대표주자로 두부가 있습니다. 두부가 몸에 좋은 건 모두 다 아는 사실인데요. 생두부를 먹는 것보다 얼린 두부를 먹는 것이 단백질은 2배는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어요. 두부를 얼리면 촘촘한 구멍이 생기는데요. 두부의 크기가 작아지고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의 입자는 커집니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얼려 먹으면 영양을 더 챙길 수 있는 거죠. 그뿐만 아니라 요리에 사용하기도 좋아요.
백종원 대표 역시 얼린 두부를 강된장에 사용했는데요. 언 두부의 촘촘한 구멍 사이로 양념이 잘 베여들고,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 두부를 만들기 위해선 딱 한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바로 물기를 쫙 빼주는 거예요. 물기가 빠진 두부를 밀봉한 후 냉동 보관하면 됩니다. 두부를 얼리면 색이 갈색으로 변하지만, 해동하면 다시 흰색으로 돌아온답니다.
세계 10대 푸드, 슈퍼 푸드에서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브로콜리! 녹색 채소 중에서도 영양소가 월등히 높은데요.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뽑은 10대 암 예방 식품이자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인 브로콜리도 얼려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에요. 미국 농업식품 협회는 "브로콜리를 그냥 섭취했을 때보다 얼린 후 조리해 먹었을 때가 비타민B, 비타민C의 함유량이 훨씬 커진다"라고 발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얼린 두부와 원리가 비슷한데요. 브로콜리가 얼면서 영양소가 응축되는 거예요.
브로콜리는 어떻게 얼려야 할까요? 생으로 얼리는 것보다는 살짝 데친 후 얼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데치는 것이 좋아요. 크기가 작아야 해동하기도, 요리하기도 쉽거든요.
'푸른 영양제'라는 별명을 가진 블루베리도 얼리면 더 좋은 식품에 속합니다.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햇빛으로 인해 비타민이 빠져나갈 위험이 있는데요. 그래서 블루베리를 수확하는 즉시 냉동으로 보관하고, 소비자들도 생블루베리보다는 냉동 블루베리가 더 익숙하죠.
냉동 블루베리를 처음 접한 분들은 "씻어 먹어야 하나?"라고 한 번쯤 고민해 봤을 텐데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냉동 블루베리는 절대 씻어서 먹으면 안 되는 식품이에요. 블루베리의 핵심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물에 다 씻겨나가기 때문이죠.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 블루베리는 세척 후 냉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무방합니다.
고기를 구워 먹거나, 된장찌개에 빠지지 않는 식품인 팽이버섯 또한 얼리면 더 영양이 높아져요. 팽이버섯은 세포벽이 단단해 일반적인 조리법으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데요. 팽이버섯을 얼리면 단단한 세포벽이 팽창, 파괴되어 영양분을 더 잘 흡수할 수 있습니다. 식이 섬유 섭취율을 높일 수 있고, 키토산을 증가시켜 지방 연소를 도우며 체내 노폐물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죠.
팽이버섯은 뿌리 쪽을 잘라낸 후 촘촘하게 뜯어서 세척한 후에 한 끼 분량으로 소분한 다음 공기가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지퍼백에 담아 밀폐한 후에 얼리면 돼요. 이렇게 팽이버섯 자체를 얼리는 것도 좋지만 팽이버섯을 물과 함께 갈아버린 후, 얼음 틀에 얼렸다가 요리할 때 하나씩 꺼내 쓰는 것도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