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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애플이 빈축을 사는 이유

휴대용 전자 기기들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그것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배터리'는 중요한 문제로 다뤄져 왔습니다. 건전지 시대를 지나 전용/내장 배터리가 일반적인 것이 되면서 그 화두는 '부피'를 줄이면서 '지속 시간'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에 집중되었고, 이와 더불어 '충전 시간'을 줄이는 것 또한 제품(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에 있어 하나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많은 기업들이 '뛰어난 성능'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시장에 선보일 때, '배터리 지속 시간'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랫동안', 혹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애플의 경우 '아이폰6' 이전(2014년 9월 출시)까지는 '4인치' 크기의 스마트폰만을 만들었고, 항상 '배터리 지속 시간'에 관한 문제가 애플을 괴롭혀 왔습니다. 하지만 4.7인치 크기의 아이폰을 만든 이후에도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고, 여러 회사들은 '아이폰 6'와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6s'를 위한 배터리 케이스를 여럿 선보였습니다. 급기야, 최근 '아이폰 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iPhone 6s Smart Battery Case)'라는 이름으로 '아이폰6/6s'를 위한 배터리 케이스를 출시했지만, 시장은 애플의 이같은 행동을 그리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논란의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액세서리. '아이폰 6/6s'를 위한, '아이폰 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뒷면 image. www.9to5mac.com

'아이폰 6s 스마트 케이스', 애플이 빈축을 사는 이유

논란의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

애플이 '배터리 케이스'를 선보이자 마자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품' 배터리 케이스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지만 디자인, 기업의 양심, 기능적인 측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논란이 불거지면서 큰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한편, 해외 유명 IT매체 중 하나인 '매시어블(Mashable.com)'은 팀쿡 애플 CEO(Tim Cook, Apple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 케이스'에 대한 '팀 쿡'의 생각을 물었고, 그 내용을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 케이스'가 '애플답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비판을 받은 가운데, '디자인의 아름다움'이라는 측면은 차치하고서라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 팀쿡 CEO는 "스마트 케이스가 (분리되지 않고)구부러질 수 있게 함으로써 위대한 통창력(멋진 아이디어)를 (우리가)구현했다(So the guys had this great insight to put bend in along with making it a smart case)"라고 말하면서, 다른 제품(여기서는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Mophie'의 제품)을 썼을 때 좋았다면, 새로운 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겠냐는 말을 덧붙이면서, '아이폰 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여전히 얄팍한 '눈속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논란의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

배터리 케이스 전문 제작 업체 'Mophie'의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 특허' 관련 이미지. 애플이 만든 '배터리 케이스'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기본 디자인이 'Mophie'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

'표절 의혹이 있는' 두 배터리 케이스의 비교. 디자인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아이폰 6/6s'를 위한 '배터리 케이스'를 출시한 것은 '아이폰 6(1810mAh)'와 '아이폰 6s(1715mAh)'의 배터리 용량이 일상적인 사용에서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매일 충전을 한다면 '배터리 케이스'는 필요 없을 것이다(일상 생활에서는 '아이폰6/6s'의 배터리가 부족하지 않다는 말), 하지만 하이킹을 가거나 며칠 간의 여행을 떠날 때는(하룻밤 이상을 지내는 여행) 매우 유용할 것이다.(if you're charging your phone everyday, you probably don't need this at all. But if you're out hiking and you go on overnight trips. it's kind of nice to have.)"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필요할 경우가 있을 것이므로 만든 제품'이라는 늬앙스를 풍겼습니다. 그러면서 팀쿡 CEO는 "당신이 그것을 필요로 할 때, 필요가 있을 것(When you need it, you need it)"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를 두고 배터리 케이스의 존재를 정당화 하려는 억지스러운이야기라는 비판이 일면서 ''(언제 있을 떠날 지 모를)'하이킹'이나 '여행'만을 염두에 두고 배터리를 만들었다는 것과", "필요한 사람만 사면 된다(when you need it, you need it)"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의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

IFIXIT 에서 분해한 'iPhone 6s Smart battery case' image. www.9to5mac.com

한편, 스마트폰 수리 전문 업체 '아이픽스잇(IFIXIT)'에서는 '배터리 케이스'를 분해하여 구성 요소들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 6s 배터리 케이스'는 1877mAh의 배터리 용량을 장착했으며, 충전과 USB와의 연결을 위한 라이트닝 코넥터 칩 두개가 각각 내장 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단단한 플라스틱이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그 외부를 실리콘이 감싸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디자인에 있어서 '배터리 부분'을 돌출 시킨 것은 '특허 침해'를 피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는 '액세서리'지만,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한국은 전파 인증 문제로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업체들이 '아이패드용 키보드', '스타일러스 펜' 그리고 '배터리 케이스' 등을 만들어 왔는데, 기존의 기업들이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그리고 어떤 제품으로 '애플 정품'에 대항할 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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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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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카카오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2014-2015 줌닷컴 타임트리 책임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