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정, 윤기원 이혼 심경 발언…응원VS비난 갑론을박
MBN '동치미' 출연…"이혼 후 6개월 간 은둔생활"
누리꾼 "꽃길 응원" VS "윤기원은 무슨 피해" 입장 갈려
지난 12일 방송된 MBN ‘동치미’ 방송화면 갈무리. |
배우 황은정이 방송에서 윤기원과의 이혼 및 당시 심경에 대해 드러낸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갈라선 옛 배우자를 다시 언급했어야 했냐는 비판과 이혼 후 황은정의 행보를 응원하는 입장이 팽팽히 갈린다.
황은정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해 윤기원과의 이혼 사실을 언급했다. 황은정은 “제가 이혼한 줄 몰라서 여기서 확실히 알려드리려 나왔다”며 자신을 ‘돌싱’ 2년차라고 소개했다.
황은정은 “결혼 생활을 6년 했다. 그 사이 부부 동반 프로그램도 했다”며 “좋을 때는 좋았고 치고 박고 싸울 때는 싸웠다. 그러다가 60,70대가 됐을 때를 상상하니까 각자 생각한 이상이 전혀 달랐다. 우리에게 미래가 없구나 싶어서 이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느낀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 “이혼 후 힘들었던 건 이사 나올 때였다. 짐 빼서 나올 때가 제일 힘들었다”며 “남편보다 제가 일을 더 많이 했더라. 재산 분할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제가 더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가 해준 혼수를 싹 다 가져나와야겠다. 본전 찾아아겠다 생각했다”며 “뒤섞여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보고 후회하라고 결혼사진, 앨범도 다 냅두고 왔다”고 덧붙였다.
이혼 후 반 년 간 칩거 은둔 생활을 보낸 사실도 털어놨다.
황은정은 “평생 이혼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6개월 간 은둔생활을 했다. 나 빼고 다 잘 사는 느낌이었다”며 “맥주 두 병에 소주 한 병을 타니 간이 딱 맞더라. 매일 혼술을 했고 살이 10kg가 쪘다”고 했다.
이어 “자존감은 지하 13층까지 내려갔던 것 같다. 그러다 복층인 저희 집에서 제가 끈을 매달고 있더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나 생각했다. 이러면 큰일나겠다 싶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황은정의 발언을 두고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힘내세요’, ‘꽃길만 걸으시길’ 등 응원이 이어지는가하면, 일각에서는 “굳이 정리한 옛 배우자와의 일을 방송에서 언급했어야 했나”, “다시 거론된 윤기원이 불쌍” 등 지적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