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 “김자옥과 결혼 뒤 사업 실패로 70억 빚…‘있을 때 잘해’로 재기”
사진=KBS 1TV ‘아침마당’ |
가수 오승근(68)이 과거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오승근은 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오승근은 과거 사업 실패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삼형제 중 막내인데, 형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졸지에 장남이 됐다.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내가) 사업을 이어야 했다”며 “김자옥과 결혼한 뒤 사업을 잇게 됐다. 3년 정도 (가수 활동을) 쉬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하게 됐는데, 그게 17년이나 계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결말은 쓰디썼다. IMF (외환위기) 시절 70억 원 정도의 빚이 생겼다”며 “2001년 ‘있을 때 잘해’로 재기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 2014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김자옥을 떠올리며 “아내가 투병을 8년 정도 했는데, 마지막을 못 넘겼다”며 “아내는 일을 정말 좋아했다. 아픈데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일을 하면 화색이 돌았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오승근은 지난 2017년 한 방송을 통해 자신의 빚과 관련한 루머를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오승근은 김자옥이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고생을 해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루머에 대해 “항간에 (김자옥이) 남편 때문에 힘들고 고생해서 일찍 갔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사람들이 잘못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 실패로 하루아침에 모든 게 없어졌다. 하지만 집사람을 절대로 사업에 개입시키거나 그러지 않았다. 당시 보증인들도 많이 필요했지만, 절대 보증을 못 서게 했다”며 “저랑 같이 세상을 떠났다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는데, 저는 살아 있고 집사람이 먼저 갔으니 별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