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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만에 만나는 유럽,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10

2시간 만에 만나는 유럽, 블라디보스

출처: KBS2 '배틀 트립'

멀게만 느껴지던 러시아가 최근 가장 핫한 여행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 아시아 속 유럽이라 불리는 '블라디보스톡'때문이다.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 인근에 있는 곳으로, 2시간 40분 짧은 비행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저렴한 항공료로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유럽이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물가도 저렴하다. 동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로 매력적인 바다와 신선한 해산물을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다. 러시아 음식은 생소하기 때문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생각보다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으며 익숙한 모양새를 띤 음식도 많다.

킹크랩

2시간 만에 만나는 유럽, 블라디보스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최대 항구도시인 만큼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킹크랩은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신선하고 맛도 좋은 킹크랩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여행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러시아 해역인 북 태평양 오호츠크해에서 갓 잡힌 킹크랩을 신선도 유지를 위해 몸통 내장을 제거하고 바로 즉석 냉동하여 최상의 맛과 신선도를 즐길 수 있다. 킹크랩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메뉴로 선보이며 시푸드스토어나 마켓 심지어 공항 내에서도 킹크랩을 구매할 수 있다. 공항에서 구매할 경우 살이 통통하게 오른 킹크랩을 아이스백에 한국에도 가져올 수 있으니 평소 킹크랩을 좋아한다면 꼭 구매하길 추천한다.

곰새우

2시간 만에 만나는 유럽, 블라디보스

ⓒ Daily, Instagram ID @eeeeeun212

블라디보스톡의 또 다른 해산물은 연해주 지역의 차갑고 깊은 바다에서만 나온다는 곰새우가 유명하다. 곰새우는 껍질이 굉장히 딱딱하기 때문에 먹는 요령이 필요한데, 마디마디에 벌어져 있는 틈을 살짝 벌린 후 비틀어야 쉽게 먹을 수 있다. 살이 통통하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으며, 알을 품은 곰새우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식으면 살짝 질길 수 있으므로, 쪄낸 직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곰새우를 더욱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미리 한국에서 초고추장이나 와사비를 따로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캐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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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여행을 갔다면 무조건 사야 하는 쇼핑 리스트 1위는 바로 캐비어다. 러시아는 저렴하게는 2,000원부터 최고급 캐비어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여 선택의 폭이 넓다. 러시아 식당에서도 캐비어를 볼 수 있는데, 흔히 러시아식 팬케이크라 불리는 블리니스 위에 올려 샤워크림소스와 곁들여 먹거나 카나페나 치즈 위에 올려 먹으면 와인 안주로 즐겨 먹는다.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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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에서 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음식이다. 특히 유럽 못지않게 치즈가 발달한 곳으로 다양한 치즈 종류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슬라이스치즈나 포션치즈는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좋아 한국 관광객들이 꼭 사가는 쇼핑 리스트다. 치즈와 보드카 한 잔으로 여행을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샤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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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슬릭은 러시아의 전통 꼬치 구이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꼬치처럼 보이지만, 맛의 내공이 엄청나다. 쇠고기, 양고기 등 고기와 각종 채소, 해산물 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념에 재운 뒤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워 먹는다. 스메타나와 토마토소스 등 소스에 따라 다양하게 즐겨 먹을 수 있다. 길거리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입맛에도 잘 맞아 부담이 없다.

펠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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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한 펠메니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달한 러시아의 전통 음식이다. 추운 날씨 탓에 채소를 넣지 못하는 러시아는 펠메니에 밀가루로 만든 반죽에 고기와 양파만으로 속을 채우거나 양, 소, 생선, 버섯을 넣어 만들어 우리나라 입맛에도 잘 맞는다. 다만 간혹 고수를 넣어 만들 것도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펠메니는 우리나라처럼 가정마다 만들어 먹기도 하고, 마트에서 냉동제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물만두처럼 데워 먹거나 기름에 튀겨도 먹으며 사워크림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힌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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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khinkalihouse.com

펠메니가 러시아의 전통만두라면, 힌깔리는 조지아식 전통만두다. 펠메니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마치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통마늘과 비슷한 모습이다. 밀가루 반죽을 만두피처럼 밀어 그 속에 다진 고기, 채소와 후추, 소금으로 간을 한 소를 넣어 쪄서 먹으며, 특유의 향신료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먹기 힘들 수 있다. 먹는 방법은 위에 꼭지 부분을 손으로 잡고 아랫부분을 먹으면 되는데, 안에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하차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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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모스크바 근방에 있는 접경 나라 조지아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조지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중 치즈피자라 불리는 '하차푸리'는 조지아의 국민 음식으로, 화덕에 잘 구운 얇은 빵 사이에 치즈를 듬뿍 담아 반숙 달걀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반숙된 달걀노른자를 톡 터뜨려 빵 안에 치즈와 함께 잘 섞어서 먹으며, 부드럽고 촉촉하니 계란빵과 식감이 비슷하다.

올리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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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으로, 마요네즈에 닭고기, 감자, 당근, 완두콩, 오이 등 각종 야채를 버무려 간단하게 먹는 러시아의 국민 샐러드다. 우리나라에서 새해에 떡국을 먹듯이 러시아 사람들은 한 해를 시작하며 가족들이 모여 올리비에 샐러드를 먹는 풍습이 있으며, 특별한 날에도 이 음식을 즐겨 먹는다. 애피타이저나 토스트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블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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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크레페 또는 우리나라의 밀전병을 연상케 하는 '블리니'는 러시아식 팬케이크다.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혼합하여 만든 밀전병에 사워크림인 스메타나를 올리고 연어알 또는 캐비어 곁들여 먹는다. 돌돌 말아 먹기도 하고, 크레페처럼 치즈나 과일을 넣고 부채꼴 모양으로 접어 먹기도 한다. 슬라이스한 연어를 올려 식사 대용으로 즐기거나 소나 양 등의 젖을 발효시킨 케피어를 곁들여 디저트로 즐기기도 한다.

 

글 :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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