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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계절, 꼭 봐야 할 깊은 여운의 겨울 영화

겨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지금 이 계절, 꼭 봐야 할 깊은 여

반짝이는 조명과 더 반짝이는 하얀 눈, 겨울의 세상은 온통 반짝인다. 춥지만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있고 밤이 길어졌지만 그래서 더 오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겨울이다. 추운 건 정말 싫다가도 또 겨울만의 매력이 있기에 올해의 겨울에게도 환영 인사를 건넨다. 겨울의 체감 온도를 만끽하기 전, 마음의 준비를 위해 겨울 영화 한 편을 꺼내 든다. 영상과 소리로 겨울을 먼저 만나고 나면 왠지 조금 위로받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분명 춥지만 그 어떤 계절보다 따뜻하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하얀 눈으로 세상을 밝히는 반전 매력의 겨울에 잘 어울리는 영화로 겨울을 준비해보자.

1. 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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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었던 설국열차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최근 들려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영화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모든 것이 얼어버린 새로운 빙하기 시대에 접어든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그 빙하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설국열차는 17년째 달리고 있다. 이곳은 마치 사회의 축약판과도 같은 모습을 한다. 계급과 조직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 차별이 생겼다. 부조리함에 맞서는 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도 한참 동안 생각에 잠길 수 있고 끝없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2. 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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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다는 느낌보다는 작은 콘서트에 흠뻑 취해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저예산으로 만들었지만 관객의 몰입도는 최고였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흥행했다. 겨울을 주로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이곳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은 겨울의 색채와 닮았다. 무미건조했던 도시에 음악이라는 소재가 컬러를 입히기 시작했고 두 주인공이 들려준 음악은 겨울의 감성을 증폭시키는 데 충분하다.

3.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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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이자 이름조차 낯설었던 스키점프라는 스포츠를 메인 소재로 웃음과 감동 모두 선사한 영화 국가대표는 2009년 개봉해 인기를 끌었다. 영화 국가대표는 마치 휴먼 드라마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루고 결국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성장해가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큰 감동을 느꼈다. 또한 이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리얼한 스키점프 장면이다. 실제 대회의 영상을 담기도 했고 출연진들이 스키점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짜릿하면서도 실감 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4.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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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도전과 기록이라는 것을 위해 산악인들은 히말라야를 오른다. 엄홍길 대장과 팀원들의 히말라야 등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히말라야는 얼핏 보면 산악 다큐 영화 같지만 사실 인간애를 그린 휴머니즘 영화에 가깝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엄홍길 대장과 그의 팀원들은 돌아오지도 못할 길을 떠난다. 철저하게 냉정한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마음을 울리는 진한 감동을 만나보자.

5. 늑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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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 멜로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한 늑대소년, 한겨울 먹먹한 첫사랑이 그리워진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늑대인간, 그런 늑대인간을 순수한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한 소녀, 그렇게 시작된 둘만의 로맨스 이야기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동화적 색채가 짙은 연출에 송중기와 박보영의 연기가 더해져 두 시간 남짓 러닝 타임이 금세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이 계속 쏟아지는데 특히 송중기가 혼자 만드는 눈사람 엔딩 크레디트는 더 많은 의미와 감동, 그리고 마음 한구석 저리는 아픔을 담고 있다.

6. 이터널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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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빙판 위에서 두 남녀가 정말 행복하게 웃으며 속삭이고 있는 이터널 선샤인 포스터만 보더라도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가 느껴진다. 처음 운명처럼 이끌렸던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에게 일상이 되어버린다. 반복되는 일상, 그렇게 느껴버린 권태기, 서로에게 감정이 전혀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 그 시기는 결국 헤어짐을 부른다. 하지만 헤어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 여자는 기억 속에서 남자를 지우고 그 사실을 알아 버린 남자 역시 자신도 기억을 지우고자 한다. 영화는 흩어진 퍼즐 조각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시 한번 사랑이라는 걸 믿게 만들고 있다.

7.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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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배경으로 여주인공이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잘 지내고 있나요? 전 잘 지내요)’라고 소리 지르던 장면, 이 영화의 명대사이자 하이라이트로 각인된 영화, 러브레터는 겨울 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영화가 됐다. 첫사랑을 소재로 했지만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뻔한 내용은 아니다. 두 여자와 그리고 그 두 여자의 인연을 만들게 된 세상에 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영화는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소재들이 많이 등장한다.

8. 러브 액추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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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러브 액추얼리를 떠올린다. 로맨스 코미디 영화의 정석과도 같은 내용에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화면 가득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힘이 들 때 보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영화,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져 매번 새로운 감동과 생각을 얻게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9. 로맨틱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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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노답인 아만다, 그리고 자신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른 여자와의 약혼을 발표해버린 남자친구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리스는 각각 미국과 영국에 살고 있다. 마음의 상처를 단단히 입은 두 여자는 온라인의 한 사이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 2주간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기로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집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조심스럽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만으로도 달콤한데 여기에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면서 더욱 훈훈한 겨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10. 철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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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도에 개봉해 꽤 오래된 영화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 가슴속에 아름답고 따뜻하면서도 슬픈 영화로 남아 있다. 하얀 눈으로 온통 뒤덮인 작은 시골 마을의 종착역을 배경으로 하는데 정적이면서도 잔잔함이 느껴지는 그 분위기는 숨 막힐 듯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절대 자극적이지 않다. 일본 특유의 서정적인 느낌과 소박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담담하게 보기 좋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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