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염과 중이염 증상을 알리는 '귀통증' 질환 10가지
귀통증이 있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10가지
귀는 소리를 분별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청각 및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외이와 중이, 내이로 구분되어 있다. 감기가 심하게 걸리거나 귀에 염증이 생기면 귀에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 가지 이유 말고도 귀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귀에 문제가 발생하면 통증 역시 발생할 수 있지만 귀가 아닌 기관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귀에까지 통증이 생기는 질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귀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평소 귀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1. 감기
감기에 걸렸는데 귀가 아픈 증상이 동반된다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감기 원인균이 중이에 침투한 경우 급성 중이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급성 중이염에 걸리게 되면 귀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는데, 어른에 비해 아이들이 쉽게 감염되는 경향이 있다. 일단 감기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귀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거나 더 심해진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귀 상태에 따라 다시 약을 처방받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중이염
급성 중이염은 감기에 동반되는 증상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수영이나 음주를 했을 때,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에도 급성 중이염이 발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막에 구멍이 난 경우이거나 어릴 때부터 중이염이 자주 걸린 경우에는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단 통증이 발생하면 참기 힘들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고 하니 중이염이 너무 잦게 발생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3. 귀밑샘염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많이 감염되는 귀밑샘염. 얼굴 주위가 평소 보다 부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식욕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 귀밑샘염을 의심해보자. 귀밑샘염이 발병하면 붓기로 인해 턱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겨 저절로 식욕이 저하되고,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발열은 3일 정도면 치유가 되지만 3일 이상이 지나도 붓기가 계속되거나 심한 두통 및 구토, 고열, 경련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귀밑샘염 외에도 수막염을 합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두고 보지 말고 바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4. 인두염
인두염 하면 목의 통증을 생각하기 쉽지만 귀가 아픈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귀에는 미주 신경으로 불리는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 미주 신경은 귀 외에도 목이나 폐, 기관, 심장, 소화기에도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인두염에 의한 목 통증이 미주신경에서 유래한 경우 목뿐만 아니라 귀나 폐, 기관, 심장, 소화기 등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인두염은 확실한데 약을 먹어도 다른 곳의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시 병원을 방문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거나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5. 림프절염
림프절이 염증을 일으키는 림프절염일 경우에도 귀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림프절에는 다수의 면역 세포가 있어 감기 등에 걸리게 되면 림프절에 존재하는 면역세포가 몸속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몸을 지킨다. 바로 이때 림프절이 부어올라 통증이 생기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단순히 귀만 치료한다고 낫지 않는다. 감기 등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림프절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귀통증도 나을 수 있다.
6. 후두신경통
후두신경통은 스트레스나 컨디션 난조 등이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귀통증 외에도 두통이나 이명, 어깨 결림, 현기증 등 여러 증상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 후두부의 피부에 있는 신경에 통증이 발생하는 후두신경통으로 인해 귀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때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7. 이관협착증
이관협착증은 이관의 내부가 좁아져 통풍이 잘되지 않는 병으로, 본래 이관은 연하운동을 할 때마다 열려서 고실의 내압을 조절하고 있는데, 이 기능이 이관의 협착에 의해 장애되는 경우를 말한다. 그 원인으로는 비인강의 만성 염증, 만성 이관편도염, 아데노이드 증식증, 상인두종양 등을 들 수 있는데, 이관협착이 일어나면 고실의 내압이 점차 감소하고 그 결과 고막이 고실 쪽으로 당겨 들어가게 되어 귀통증이 유발된다. 뿐만 아니라 다소간의 전음성 난청을 수반할 수 있어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민간요법이나 개인의 생각대로 자연 치유를 하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8. 이성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에 감염되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이 바이러스는 원래 몸속에서 조용히 있지만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활동을 시작해 대상포진을 발생시킨다. 이성대상포진은 귀 부분에 대상포진바이러스(헤르페스)가 감염되어 손상된 경우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귓속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어지럼증, 귀통증, 안면신경마비 등이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난청을 비롯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9. 악관절증
악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관절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악관절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이나 직장인, 10~2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원인은 충치나 풍치 등으로 생긴 부정교합이나 스트레스로 생긴 근육의 경직, 국소적으로 부적절한 충전물 및 보철물, 외상 등이며, 그중에서도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얼굴 주위의 근육이 떨리고 턱과 관절까지 통증이 생기며, 귀통증도 발생한다고 한다. 이 질환은 발병 초기 단계에 치료를 하면 대부분 완치할 수 있다.
10. 외이도염
외이도염은 외이도의 방어기전에 문제가 생기면 세균이 침투해서 생기는 질환으로, 잦은 수영이나 습하고 더운 기후, 외이도의 외상 또는 이물, 귀지의 이상, 보청기 또는 이어폰의 사용, 면역저하 상태, 땀이 많은 체질 등 그 원인도 다양하다. 증상으로는 처음에는 외이도의 가벼운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잠도 못 잘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귀에서 고름 같은 것이 나오고, 염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글 : 구효영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