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밥맛을 결정! 좋은 쌀 고르는 방법 및 보관법
잘 고른 쌀로 맛있는 밥맛 찾자! 쌀에 대한 모든 것
“한국인은 밥심으로 살아간다”라는 말이 있듯 한국 사람에게 있어 밥은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맛있는 밥맛을 내기 위해서는 밥을 맛있게 지으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밥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쌀의 품질과 쌀 자체가 지닌 고유의 맛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품종 이상의 쌀이 유통되고 있으며 각기 다른 다양한 맛과 영양가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쌀의 품종을 알고 있어도 맛있고 품질 좋은 쌀을 고르는 데 실패한다면 자연히 맛있는 밥맛을 내기가 힘들다. 이처럼 잘 고른 쌀이 맛있는 밥맛을 낼 수 있는데, 맛있는 쌀 고르는 법부터 쌀밥을 맛있게 짓는 법까지 ‘쌀’에 대한 몰랐던 정보들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맛있는 쌀 고르는 법
도정일자는 최근에 가까워야
도정일자가 최근에 가까울수록 밥맛이 더욱 좋다. 도정된 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수분이 줄어들어 밥을 지었을 때의 영양가와 맛이 떨어진다. 보통 가장 맛있는 밥은 도정한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쌀로 지은 밥이다. 따라서 최근에 도정한 쌀이나 도정한 지 2주 이내의 쌀을 골라야 맛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하는 맛있는 쌀밥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갓 도정한 쌀을 주문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이를 참고하도록 하자.
단백질 함량을 체크하자
같은 조건에서 재배된 동일 품종의 쌀이라고 하더라도 질소 비료 사용에 따라 단백질의 함량이 달라지게 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야 밥의 영양가도 식감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면 밥의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동일 조건이라면 단백질 함량이 낮은 쌀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쌀의 알갱이에 금이 가 있거나 하얗게 멍이 든 경우에는 수분과 영양이 동시에 빠져 나가 찰기 없는 밥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산일자를 확인하자
생산일자를 확인하여 올해 수확된 햅쌀을 구매하면 맛있는 쌀밥을 지을 수 있다. 수확 직후의 햅쌀은 윤택이 나며 수분 함량이 높고 점성도 강해 밥맛이 좋다. 반대로 묵은 쌀은 수분이 적고 점성이 약해 영양소의 일부가 파괴되었을 우려가 높다. 따라서 생산일자를 반드시 확인하여 비교적 최근에 생산된 햅쌀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단일품종을 기억하자
쌀의 성분표를 찾아 품종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선호하는 품종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어떤 품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꼭 피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는 바로 ‘혼합’이다. 쌀 품종에 ‘혼합’이 적혀 있을 경우 외국산 쌀일 확률이 높고, 철저하게 관리되는 단일 품종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다양한 품종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밥 짓기로는 맛있는 밥맛을 내기 어려우므로 혼합 품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품종을 찾아보자
우리나라 농촌진흥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수확되고 있는 쌀의 품종 중 고품질 품종으로 18가지를 선정하고 있다. 농촌진흥원에서 까다로운 품질관리 등으로 선별하여 인증된 품종이기 때문에, 품종의 안내를 따라 자신의 기호에 맞는 품종을 찾는다면 실패 없이 완벽한 밥맛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추청, 동진, 오대, 일품, 삼광, 수광 등이 그것으로 각 품종의 특징들을 꼼꼼히 확인하여 자신의 기호에 맞는 쌀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밥 맛있게 짓는 방법
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쌀을 충분히 불려놓아야 한다. 수분을 충분히 흡수해야 밥이 고슬고슬 잘 되므로 미리 불리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맛있는 쌀밥을 지을 수 있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밥을 짓기 30분~1시간 전쯤부터 쌀을 불리는 것이 좋다. 만일 쌀을 불려두지 못했다면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건져내 밥을 지어야 한다.
쌀을 씻을 땐 재빨리 씻어내야
쌀을 씻을 때는 쌀에 엉켜 있는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해 물에 여러 번 오래 씻게 된다. 하지만 쌀을 씻을 때는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재빨리 씻어내야 한다. 특히 첫물은 빨리 씻어 버려야 한다. 오래 두면 쌀겨 냄새가 배어 맛이 없어진다. 맑은 물이 나올 정도로 헹구면 쌀의 영양소가 다 빠져나가 버리므로 뿌연 색깔이 약간 있는 정도에서 멈추고 밥을 짓는다. 너무 박박 문질러도 안 되며 가볍게 휘젓듯이 씻는 것이 좋다.
집에 있는 묵은 쌀도 맛있는 쌀밥으로 짓는 방법
보통 묵은쌀은 냄새가 나고 밥을 지어도 맛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묵은 쌀이라고 해서 다 못 먹는 것은 아니다. 도정 날짜에서 지나치게 지나지 않은 쌀은 버리지 말고 식초를 사용하면 냄새도 제거되고 윤기 나는 쌀밥으로 탄생시킬 수 있다. 다음날 지어 먹을 쌀은 전날 저녁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담갔다가 씻어내 물기를 빼놓는다. 다음 날 아침밥을 지을 때에는 다시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난 뒤 밥을 지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소금 한 숟갈을 넣으면 윤기가 훨씬 잘 도는 고슬고슬한 밥이 완성된다.
쌀밥 맛에 관여하는 ‘솥’
쌀밥 맛에 깊게 관여하는 요인으로는 ‘솥’이 있다. 요즘은 흔히들 가장 편리하게 밥을 지을 수 있는 전기밥솥을 사용하게 된다. 전기밥솥은 가장 편하게 밥을 지을 수 있고 찰기나 윤기도 조정할 수 있지만 보존성이 좋지 않고 조금만 오래 두어도 딱딱하게 굳어 맛이나 질감이 변질되기 쉽다. 압력솥은 수분과 냄새 증발을 막아주므로 구수하고 찰기 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 현미, 묵은쌀, 배아미 등은 쌀을 충분히 불린 후 압력밥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햅쌀의 경우엔 점성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전기밥솥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쌀밥 보관법
좋은 쌀을 골라도 보관을 잘못하면 쌀의 품질이 저하되어 맛있는 밥맛을 내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쌀을 고르고 난 후에는 보관법에도 신경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쌀을 보관할 때 명심해야 할 점은 쌀의 수분증발을 막는 것과 동시에 곰팡이, 벌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햇빛에 노출된 쌀은 수분이 금방 증발해 금이 가기 쉽다. 쌀의 수분이 증발하면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사라져 자연히 밥맛도 떨어진다. 쌀을 보관하는 장소로는 서늘한 바람이 통하고 그늘이 있는 베란다가 제격이다. 베란다가 없다면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좋다. 쌀을 담아둘 때에는 전용 쌀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종이에 포장된 쌀이라면 지퍼를 이용해 밀봉하여 닫아두어도 된다. 이때 마늘을 넣어두면 쌀벌레 퇴치 효과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정한 지 오래되지 않은 쌀을 소량으로 구입해 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