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 하나 잘 따서 인생 바꿔버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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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포인트란,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 또는 그 지점을 뜻한다. 살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찾아온다. 누구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겪는 시기가 있듯이 스타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내로라하는 배우들도 처음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길고 긴 무명 시절을 넘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탄탄한 연기 내공까지 쌓았다. 그렇다면 배우들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을 살펴본다.
응답하라 1988 – 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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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는 지난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1기 멤버로 출연하며 앙탈 애교 한 방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이후 ‘응답하라 1988’ 속 사랑스럽고 푼수 같은 성덕선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젊은 층을 넘어, 다양한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됐다. 혜리는 응답하라 1988 이후 주연 배우 반열에 오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도둑들 –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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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은 1997년 패션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계속된 흥행 참패로 배우보다는 CF 스타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었다. 그러나 2012년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 속 예니콜로 변신해 제 옷에 꼭 맞는 듯한 연기로 천만 배우로 거듭났다. 이후 ‘베를린’, ‘암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믿보배’로 사랑받고 있다.
펜트하우스 – 박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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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데뷔한 박은석은 지난 2020년 안방극장을 핫하게 달군, ‘펜트하우스’를 만나 뒤늦게 빛을 봤다. 박은석은 체육교사 ‘구호동’과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로건 리’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흐름을 바꾸는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1인 2역을 오가는 명연기를 펼친 박은석이 어떤 차기작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범죄도시 – 진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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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는 2000년대부터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올랐으며 ‘화차’, ‘터널’, ‘특별 시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 상업 영화에도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대중들에게 이름 석 자와 얼굴을 각인시키게 된 것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때부터다. 그는 조선족 범죄 조직의 일원 위성락 역을 통해 사나운 인상의 악역을 소화하며 주목받았고 이후에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신 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박열 – 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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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으로 데뷔한 이제훈은 어느덧 15년 차의 연기자가 됐다. 이제훈은 ‘파수꾼’, ‘고지전’을 통해 진중하고 예민한 역할을 소화하는가 하면, ‘건축학개론’, ‘아이 캔 스피크’에서 순수하면서 호소력 짙은 연기력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이제훈은 ‘박열’을 통해 지저분하게 뻗친 머리, 낯선 수염 등으로 댄디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미생 – 임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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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의 첫 주연작 ‘미생’은 완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미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은 직장이라는 낯선 공간에 홀로 내던져진 사회 초년생 장그래 역을 현실감 있게 소화했고, 청년들의 감성을 200% 이끌어내며 대한민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미생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임시완은 ‘타인은 지옥’이다, ‘런 온’, ‘트레이서’ 등을 통해 팔색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꿈의 제인 – 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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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연극배우로 첫 데뷔를 하게 된 구교환은 배우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2016년 영화 ‘꿈의 제인’에서 트랜스젠더 제인 역으로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제인은 가출한 아이들을 집에 데려와 제 가족처럼 돌보는 인물로, 구교환만의 중성적인 보이스와 영화 속 몽환적인 상황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이후 구교환은 각종 영화제에서 배우상, 신인상 등을 거머쥐며 독특한 위상을 가진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치즈 인 더 트랩 –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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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무쌍 배우, 김고은은 데뷔작 ‘은교’로 청룡 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연이은 흥행 실패와 어색한 연기로 혹평을 받았다.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 작품이 있다. 바로 ‘치즈 인 더 트랩’이다. 김고은은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치즈 인 더 트랩 속 홍설을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김고은만의 홍설을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마녀 – 김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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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나를 기억해’로 데뷔한 김다미는 같은 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영화 ‘마녀’를 만난다. 귀엽고 순한 인상의 외모와 달리, 김다미는 마녀 속 청순한 고등학생과 살인병기로 길러진 이중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일약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이후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 속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할은 물론, ‘그해 우리는’ 속 전교 1등 국연수 역을 훌륭하게 연기하며 대세 배우가 됐다.
W - 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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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은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30대 대표 한류 스타’다. 그는 드라마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등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고, 지난 2016년 방영된 드라마 ‘W’로 전성기를 맞게 된다. 이종석은 웹툰 ‘W‘ 속 가상세계를 살고 있는 최연소 청년 갑부 ’강철‘ 역으로 진짜 ’만찢남’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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