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안 열릴때, 초간단하게 뚜껑 여는 법
머리 뚜껑 열리게 하는 ‘뚜껑’ 쉽게 여는 방법
내가 평소 이렇게 힘이 없었나 할 정도로 희한하게 잼 뚜껑만 열려고 하면 온갖 괴력을 다해도 절대 열리지 않는다. 손은 자꾸만 밀어지고 손아귀가 빨개지고 아플 정도로 힘을 줬는데도 도무지 열릴 생각을 하지 않는 뚜껑이 있다면 아래 방법들을 활용해보자. 괜히 힘만 빼면서 스트레스받지 말고 도구와 몇 가지 팁만 사용한다면 너무나도 허무하게 뻥 하고 열릴 테니 말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뚜껑 쉽게 여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고무장갑을 끼고 연다.
아마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마찰력을 이용한 원리로 나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물론 여기에도 힘이 들어가긴 해야 한다. 닫아 놓은 지 얼마 안 된 유리병 뚜껑이라면 고무장갑으로 쉽게 열 수 있다. 집에 고무장갑이 없다면 같은 원리를 이용해 미끄럼 방지 시트나 얇은 실리콘 시트로 뚜껑을 감싸 돌려도 괜찮고 젖은 수건으로 뚜껑을 열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고무줄을 끼워 돌린다.
노란 고무줄은 주방 곳곳에서 활용하기 참 좋은 아이템이다. 병뚜껑이 잘 열리지 않을 때도 노란 고무줄은 빛을 발한다. 뚜껑 테두리 중심에 고무줄을 뱅뱅 둘러놓으면 손과의 마찰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뚜껑이 잘 열릴 수 있게끔 도와준다. 바들바들 떨며 힘을 주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뚜껑을 열 수 있다. 고무줄을 여러 개 사용하면 좀 더 빠르게 열 수 있고 같은 원리를 이용해 잘 열리지 않은 매니큐어 뚜껑이나 페트병 뚜껑 등에 활용해도 좋다.
따뜻한 물에 데운다.
냉장 보관해두었던 유리병이라면 너무 뜨겁지 않은 약 50도 이상의 물에 넣어 주면 잘 안 열리던 뚜껑을 쉽게 열 수 있다. 병을 뒤집은 다음 뚜껑이 잠길 만한 정도의 물을 냄비에 붓고 끓여준다. 팔팔 끓지 않아도 되니 어느 정도 뜨거운 느낌이 날 때쯤 불을 끄고 잠시만 기다렸다가 뚜껑을 열면 되는데 보통 뚜껑은 철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잡으면 위험할 수 있다. 고무장갑을 끼거나 젖은 수건으로 감싸 열면 마찰력까지 생기면서 더욱 쉽게 열 수 있다.
가스레인지 불에 살짝 데운다.
위 방법이 귀찮다면 아예 열을 직접적으로 가열해 여는 방법도 있다. 가스레인지 불에 뚜껑을 대고 살짝 데워주면 뚜껑에 열기가 스며들면서 한결 수월하게 열 수 있다. 대신 열을 골고루 돌려가며 주어야 하고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대고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불을 직접 쏘이고 나면 뚜껑이 매우 뜨거울 수 있으니 잠시 식혔다가 열도록 한다. 이 방법이 부담스럽다면 달군 프라이팬을 뚜껑 위에 올려놓아도 무방하다.
숟가락으로 두드린다.
뚜껑이 잘 안 열리는 이유는 병 내부의 압력이 높기 때문인데 내부 압력을 살짝 낮춰 주기만 해도 열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밥숟가락이나 나무절구, 칼, 가위 등 묵직함이 느껴지는 도구라면 아무거나 상관없다. 그리고 병뚜껑의 한가운데와 가장자리를 돌려가면서 툭툭 친다. 이렇게 되면 병 속 공기가 고르게 퍼지면서 압력이 낮아져 뚜껑을 쉽게 열 수 있다. 대신 너무 세게 두드리면 뚜껑에 변형이 생기거나 유리병이 깨질 수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두드리는 것을 염두에 두자.
숟가락을 틈에 넣어 뚜껑을 늘려준다.
병뚜껑의 아랫부분이 살짝 두껍다면 숟가락이나 포크, 칼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병뚜껑과 유리병 사이의 틈에 숟가락을 넣어 지렛대의 원리로 뚜껑을 살짝 늘려주는 것이다. 이때 피식하며 공기가 살짝 빠지는 소리가 나면 내부의 공기가 살짝 빠지면서 압력이 낮아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열 수 있다. 다만 너무 무리하게 할 경우 뚜껑 모양에 변형이 생길 수 있고 병과 뚜껑 사이에 틈이 생겨 밀폐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거의 다 먹은 유리병 뚜껑 열 때 활용하는 것이 좋다.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한다.
조금 뜨거운 물에 뚜껑을 담가 데우는 것과 같은 원리로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줄 수도 있다. 물론 뜨거운 물에 데우거나 직접 가스레인지 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페트병 같은 경우 뚜껑이나 병이 녹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불 사용이나 뜨거운 물 사용이 어렵다. 이때 페트병에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열을 주면 손이 빨개질 일 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열 수 있다.
뚜껑 대신 병을 잡고 연다.
보통 뚜껑을 열기 위해서 뚜껑을 잡고 어떻게든 열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반대로 병뚜껑 대신 병을 잡고 열어보자. 어떻게 보면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병 부분은 뚜껑보다 크고 손의 압력을 좀 더 쉽게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도구나 노력을 하지 않아도 힘만 좀 있다면 열 수 있다. 대신 닫아 놓은 지 오래된 잼이나 꿀단지 등 끈적끈적한 것이 뚜껑과 병 사이 많이 묻어 있는 유리병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다른 도구 활용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고리 떨어진 캔 뚜껑은 문지른 후 눌러준다.
캔 뚜껑을 열다가 가장 난감한 적이 있다면 바로 고리가 떨어지는 시점이 아닐까? 통조림 따개도 행방불명이라면 당황하지 말고 숟가락 하나를 준비하자. 먼저 통조림 가장자리 한 지점을 집중적으로 힘을 가해 계속해서 문질러준다. 그 선을 따라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는데 이 구멍에 숟가락을 거꾸로 넣어 좀 더 벌려준 후 반대로 숟가락 머리 쪽을 넣은 채로 돌려가면서 뚜껑을 열어주면 된다.
숟가락을 걸어 캔 뚜껑을 연다.
캔 뚜껑은 병뚜껑에 비해 비교적 쉽게 열 수 있는 편이다. 제품 자체적으로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게끔 되어 있는데 간혹 캔 뚜껑 열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는 숟가락으로 한 번 더 지렛대의 원리를 적용하는 방법을 사용해보자. 먼저 뚜껑 고리를 올리고 숟가락을 엎어 그 고리에 건 다음에 캔 끝에 오도록 놓은 후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해 눌러준다. 그러면 패일 것 같은 손가락 마디 고통 없이 안전하고 쉽게 열 수 있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