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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조선일보

SAG서 빛난 정호연의 ‘댕기머리’…美·英 패션지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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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를 받은 정호연의 댕기머리. 정호연은 루이 비통 맞춤 제작 드레스와 더불어 루이 비통 슈즈 루이 비통 하이 주얼리 컬렉션 이어링과 링을 착용했다. /루이비통 Photo by Frazer Harrison/Getty Images)

‘오징어게임 스타 정호연, 한국식 땋은 머리로 SAG 시상식 빛내다’(미 패션전문매체 WWD)


‘한국 전통적인 댕기머리 리본(traditional Korean daenggi hair ribbon)에서 영감 받은 맞춤형 장신구로 아름다움이 격상됐다’ (영국 패션지 글래머)


‘제28회 미국배우조합 시상식(Screen Actor Guild Awards, SAG)’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오징어게임’ 스타 정호연의 스타일에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2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정호연이 선보인 의상과 헤어 액세서리, 주얼리, 구두는 모두 루이비통 제작. 그 중 드레스와 머리 장식은 루이비통 공방에서 수공예로 맞춤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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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미국배우조합 시상식(SAG) 여우주연상 수상한 글로벌 앰버서더 겸 배우 정호연 위한 맞춤 의상.Photo by Rich Fury/Getty Images)/루이비통 제공

정호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자 지난해 10월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바 있다. 배우 이전에 패션 모델로 세계에 이름을 먼저 알린 정호연은 2017 봄-여름 컬렉션을 시작으로 패션쇼 및 2017 프리폴 컬렉션 캠페인 등을 통해 루이비통 무대에 선 바 있다. 루이비통 무대 데뷔 당시 루이비통 측은 정호연의 가능성을 높이 사 ‘독점’(그 브랜드 무대만 서야 한다는 것)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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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정호연 맞춤 드레스를 위해 그린 스케치/루이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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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파리 방돔 공방에서 완성된 정호연 맞춤 드레스/루이비통

루이비통 측은 이번 SAG 시상식 드레스를 위해 총 210시간을 들여 제작했다. 정호연의 맞춤 드레스는 블랙 자카드 실크 위에 화려한 은빛 구슬과 크리스탈을 사용한 수작업 의상. 드레스 윗 부분에서부터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며, 드레스 가장자리에는 자수로 땋은 끈을, 주머니 부분에는 튤과 은색 메탈 실을 사용한 자수를 더했다. 크리스탈과 은빛 구슬을 배치하고 자수를 놓는 작업에만 추가로 110시간이 소요되는 등 세심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드레스와 맞춰 수공예로 제작한 헤어 피스 역시 루이 비통 파리 방돔 메종 내 공방에서 같은 방식으로 탄생했다.


검은 드레스 위 은빛 메탈실은 고풍스러운 자개의 영롱함을 내비치는 듯 했고, 자수로 땋은 끈은 정호연의 댕기 머리와 어우러져 한층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느낌을 완성했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댕기 머리에 어울리는 머리장식은 정호연의 아이디어. 정호연은 레드카펫 위에서 한국적인 유산을 잘 드러내는 방법으로 머리 장식을 택했고, 이는 곧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다. 영국 글래머지는 “정호연이 레드카펫에 등장하는 순간, 트위터가 그녀의 스타일을 전파하느라 들썩였다. 한국적 댕기 머리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내려갔다’고 전했다. 미국 보그 역시 정호연의 댕기 머리에 높은 점수를 줬다. 보그는 “드레스도 눈부시지만, 그보다 더욱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건 정호연의 윤기 흐르는 머리를 장식한 헤어 디테일”이라면서 “수세기 동안 내려온 한국의 전통적인 댕기 머리 리본에서 영감받은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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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미국배우조합 시상식(SAG) 여우주연상 수상한 글로벌 앰버서더 겸 배우 정호연의 맞춤 의상 Photo by Amy Sussman/WireImage/루이비통

보그는 또 “정호연은 한국적 유산(heritage)에 의미있는 경외감을 표하는 동시에 고전적인 할리우드의 매력을 제대로 조합해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정호연의 머리 모양을 완성한 헤어스타일리스트 제니 조는 미국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정호연의 머리를 땋아 댕기 머리 장식을 꽂는 데 정말 감격스러웠다”전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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