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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조선일보

구멍 숭숭 뚫린 청바지가 2500만원…‘가십걸’ 라이블리 패션 화제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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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2500만원짜리 발렌티노 청바지를 입은 모습./인스타그램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36)가 2000만원대 명품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가 적정한 청바지 가격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고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각)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지난 6월 신작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 시사회에 이탈리아 명품 발렌티노의 1만9000달러(약 2574만원)짜리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이 청바지는 허벅지부터 발꿈치까지 꽃무늬 자수와 함께 구멍이 뚫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이블리는 당시 이 청바지에 심플한 흰색 탱크톱과 크리스찬 루부탱의 하이힐을 함께 착용했다.


이 청바지는 유명 연예인과 상위 1% 부유층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 이례적인 제품으로,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줄 때와 같은 일상생활에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다만 그동안 장 폴 고티에, 돌체 앤 가바나, 랄프 로렌 등 고가 브랜드의 최고가 청바지가 대부분 2500∼3500달러(약 339만∼474만원)대였던 데다 발렌티노에서 두번째로 비싼 청바지의 할인가가 2700달러에 책정된 점에 비하면 라이블리가 입은 청바지가 특히 비싼 가격이라고 CNN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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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가 끝이야' 상영회에 참석한 블레이크 라이블리, 라이언 레이놀즈 부부./AFP 연합뉴스

이를 두고 청바지의 적정 가격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가운데, CNN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청바지를 살 때 지나치게 저렴한 청바지를 피하는 게 좋다고 전하기도 했다.


먼저 지속가능한 패션사이트 굿온유의 공동 창립자인 샌드라 카포니는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할 때 많은 자원과 일손이 필요하다”며 “착용당 비용을 고려하면 반복적으로 오래 입을 고품질 청바지에 돈을 쓰는 편이 더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지구에도 좋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청바지 산업의 지속가능성 감시 단체인 트랜스포머 재단의 애니 웰스 대변인은 청바지의 적정 가격을 100∼400달러(약 13만5000∼54만2000원) 수준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20달러짜리 청바지를 산다면 그 청바지를 만들기 위해 거쳐간 수많은 노동자 중 누군가는 공정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400달러를 넘어가면 그 브랜드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또 록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1967∼1994)이 생전에 입었던 낡은 리바이스 청바지가 작년 40만달러(약 5억4180만원)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라이블리는 ‘가십걸’ 등 드라마와 영화로 얼굴을 알린 할리우드 유명 배우다. 2012년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라이언 레이놀즈(47)와 결혼해 슬하에 자녀 4명을 두고 있다. 레이놀즈는 배우 일 외에 스타트업 투자 등 사업으로도 성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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