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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안병도

USB 타입C, 앞으로 어느 제품에 탑재될까?

2015년 3월, 애플이 발표한 신형 12인치 맥북은 여러가지 면에서 충격적이었다. 매우 얇은 두께와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버터플라이 매케니즘을 적용한 키보드와 코어M CPU가 보여준 성능이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사용자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은 외부와 연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였다. 

 

신형 맥북에는 USB 타입 C(USB-C)라고 불리는 매우 작은 삽입형 인터페이스가 1개 장착되어 있었다. 이것으로 전원어댑터를 연결해서 충전을 하는 동시에 외부 메모리인 CF, SD MMC 카드를 읽을 리더기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마우스나 외부 키보드를 연결하거나 아이폰 등을 연결할 수도 있다.

USB 타입C, 앞으로 어느 제품에

그렇지만 간략함을 좋아하는 애플은 12인치 맥북에 이 단자를 제외한 어떤 외부연결용 단자가 추가장착하지 않았다. 그리고 USB-C단자가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기에 이것 하나면 충분하다는 것이 애플의 발표였다. 또한 며칠 뒤 구글도 USB-C 단자를 적용한 신형 크롬북 픽셀을 선보였다. 이것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이 단자가 얼마나 좋은 성능이며 앞으로 어떤 제품에 탑재될 지 궁금해하고 있다. 한번 자세히 알아보자.

 

USB 타입 C - USB 3.1 규격 가운데 축약형 연결단자

 

유니버셜 시리얼 버스(USB)는 원래 기존에 있었던 시리얼, 패러럴, PS/2 와 같은 구형 연결단자의 대안으로 제시되어 발전한 범용 연결단자이다. 이전 연결단자는 물리적인 크기가 크면서도 전원공급능력이 없고 전송속도도 느렸다. 이에 간편하게 연결하면서 꽂으면 바로 해당 기기를 인식하고 간단한 직류전원도 공급할 수 있는 단자를 목표로 했다.

USB 타입C, 앞으로 어느 제품에

큰 호응을 얻은 USB는 범용 직렬포트로도 불리며 이후 마우스, 키보드를 비롯해 외장메모리 같은 PC주변기기부터 시작해 작은 선풍기와 핸드폰 충전용 등 활용범위를 급속히 넓혀갔다. 이런 큰 호응에 힘입어 초기 1.0의 전송능력을 높인 2.0이 등장했고 파란색 포트와 초당 500메가바이트의 전송능력으로 발전한 3.0 규격으로 발전했다.

 

여기서 2013년에 다시 규격을 개정하면서 10Gbps 속도의 USB 3.1 규격이 나왔다. 이번에는 전송속도 뿐만 아니라 최대 전류 5암페어(A)에 전압은 12V, 20V가 추가되어서 최대 전력 100와트(W)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론적으로는 3.5인치 외장하드디스크는 물론이고 저전력 노트북과 소형 모니터까지도 단독으로 전력을 공급해서 작동 가능하다.

 

USB 3.1은 물리적 연결방식이 3가지 타입으로 제시되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USB 3.1 스탠다드 타입과 타입C이다. 스탠다드 타입은 현재 쓰는 USB 단자와 규격이 완전히 같게 해서 호환성을 준 방식으로 기존 3.0이나 2.0단자에도 물리적 연결이 가능하다. 다만 작동성능은 하위버전 기준으로 이뤄진다.

USB 타입C, 앞으로 어느 제품에

타입C는 보다 소형기기의 탑재와 휴대성을 위해 보다 작은 공간만 필요하도록 축약한 연결단자이다. 애플의 라이트닝 케이블처럼 위 아래 어떤 방향으로 꽂아도 상관없으며 전송능력과 전원공급능력도 3.1과 동일하다. 물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모양이기에  변환 커넥터가 필요해서 대중화되기 전에는 사용자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중화 - 크기와 성능으로 제조사에서 좋은 반응

USB 타입C, 앞으로 어느 제품에

신형 맥북에 탑재된 것을 계기로 USB 3.1 타입 C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신형 크롬 픽셀북이 채택했으며  델이 11인치 윈도우 태블릿, 에이수스가 게이밍 노트북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듯 차세대 연결방식으로 떠오르면서 애플도 아이폰에 쓰던 라이트닝 커넥터를 USB 타입C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USB 타입C, 앞으로 어느 제품에

단순히 모바일 제품 뿐만이 아니다. 유럽연합에서도 충전 표준을 USB 타입C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표준이 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넘어 오디오 기기와 스마트 TV등도 USB 타입C를 지원하게 된다. 시장이 엄청나게 넓어지는 셈이다.

 

구글은 2015년 구글I/O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M에서 USB 타입C 지원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업체도 USB 타입C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USB 타입C, 앞으로 어느 제품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노트5에 USB 타입C를 도입한다. 인텔은 신형 썬더볼트 규격을 물리적으로 USB 타입C에 연결되도록 바꾸고 호환성을 부여했다. 신경썼다. 제조사들의 관심이 일제히 USB 타입C에 몰리고 있다.

USB 타입C, 앞으로 어느 제품에

샌디스크는 7월부터 타입C 규격에 맞춘 32GB USB 메모리를 일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항공전자공업은 타입C와 호환 되는 커넥터 공급을 시작했고 중국 원플러스는 구글 플러스 계정에서 USB 타입 C 포트를 차세대 스마트폰 '원플러스2'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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