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출시...1세대 그랜저 오마주
가솔린 3,716만 원 하이브리드 4,376만 원 LPG 3,863만 원부터 시작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가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36년 전 미쓰비시의 고급차 데보니어를 기반으로 출시된 1세대 그랜저는 당시 전무했던 고급차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 기술이지만 현대차 디자이너들의 의중이 반영돼 새롭게 개발된 미쓰비시 테보니어/현대 그랜저는 우리나라에서 7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현대차 디자이너들이 1세대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적용한 것도 이런 상징성 때문이다.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시 행사에서 “수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신형 그랜저는 지난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
그랜저는 고급 대형차인 제네시스 G80보다도 큰 몸집을 자랑한다. 전장 5,035mm의 긴 차체는 1세대 그랜저의 시그니처인 대형 오페라 글래스로 더욱 길어 보이고, 3세대 그랜저 XG에 적용됐던 프레임리스 글래스도 적용해 차별화했다.
스타리아에서 처음 선을 보였던 일자형 DRL과 대형그릴은 앞으로 나올 현대차의 얼굴이 될 전망이다. 차체의 비율은 대형 후륜구동 세단의 모습에 가깝도록 디자인됐다고 디자인을 이끈 이상엽 부사장은 전했다.
한국 전통의 색상과 디자인 요소를 안팎으로 적용한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가솔린 3,716만 원 ▲하이브리드 4,376만 원 ▲LPG 3,863만 원부터 시작된다.
사진=현대자동차 |
각 파워트레인별로 동일한 트림을 적용해 소비자는 원하는 파워트레인만 고르면 되는 간단한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최상급 캘리그라피 트림은 가장 저렴한 2.5 가솔린 트림이 4,60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현재 그랜저를 구매하려는 사전계약 고객은 1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만9천대, 내년 11만9천대의 판매목표를 세워 지금 계약을 하면 내년 말이 되어야 차량을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가솔린과 LPI 모델을 이달 중 출시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