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평점으로 영화보곰
곰TV 에디터의 영화소개
2016년 현재, '한국적 리얼리즘'의 위치. '헬조선'이라 일컬어지는 현실에 대한 반영일까. <부당거래>, <변호인>, <베테랑>, <리멤버-아들의 전쟁>, <시그널> 등 적극적으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아내는 영화, 드라마들이 사랑받고 있다. <내부자들-디오리지널>은 이런 흐름의 정점에 있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우연일지 몰라도' '팩트'로 '의심되는' 내용들이 선굵은 묘사와 함께 가감없이 등장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소리내어 말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치부에 대한 분노를 공감케 한다. 영화는 현실을 복제하며 상호작용한다. <내부자들-디오리지널>은 욕망이 명시적인 폭력으로 재현되던 '조폭영화'에서, 정치/경제 권력에 의한,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에 대한 묘사로 변화한 또다른 '조폭영화'일지도 모른다. 아니, 매우 그렇게 보여진다.
영화 블로거들의 리뷰
앙꼬마나 |
평점 ●●●◐○ 7.0
조국일보의 논설주간인 백윤식은 이렇게 말한다. “팩트만 말하세요, 팩트만” 과연 그 팩트가 누구를 위한 팩트인지 관객들은 답을 알지만 입으로 꺼내기 어려운 현실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그럼 이 영화는 팩트인가라는 질문에 마지막 엔딩스크롤은 이렇게 답을 한다.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내가 본 것은 우연을 가장한 영화인가? 아니면…? 디오리지널을 통해 세 명의 인물 관계가 좀 더 자연스러워졌지만 3시간의 호흡은 다소 늘어진 감이 있다. 물론 마지막 사이다 전개는 캬아~!
이 장면 좋아요!
이병헌이 여의도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 순간 눈빛이 흔들리는 조승우... 이병헌의 질문은 스포가 될 수 있어서 말하기 어렵지만 조승우의 눈빛이 말하는 건 새로운 시작 혹은 뫼비우스의 띠는 계속된다는 걸 그 한 컷에서 보여준다.
똠양꿍 |
평점 ●●●●○ 8.0
정치, 검찰, 재계의 유착을 다룬 영화는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그들과 언론의 유착을 다룬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소재점수 플러스! 요즘은 언론이 정말 중요한 시대가 아니던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에서는 이강희의 스토리가 강화되어 그들의 유착과 욕망이 어떻게 관계 맺는지 좀 더 개연성있게 보여준다. 분명 주인공이 웃으며 끝난 영화였는데 뒷맛이 씁쓸한 건 왜일까… 아마도 그건 ‘부당거래’의 결말이 떠오르면서 현실에 정말 우장훈 같은 검사가 존재할까? 라는 영화 속 온도와 현실 속 온도 차이 때문일 것이다.
이 장면 좋아요!
개돼지들이여! 개돼지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아는 이강희에게 아직도 그의 왼손이 남아있음을 기억하라!
진지충 |
평점 ●●●●○ 7.5
사실 인물관계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욕망'이라는 단어로 <내부자들-디오리지널> 캐릭터들의 개연성은 모두 설명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제된 느낌의 기존 <내부자들>보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사실'로 달려가는 힘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몰디브냐 모히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듯,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팩트'의 힘은 여전히 묵직하고 추가된 인물관계와 보너스 영상에는 기존 <내부자들>에서 느낄 수 없는 묘한 답답함이 있다.
이 장면 좋아요!
‘제4의 벽’을 넘나들며 ‘개돼지론’을 설파하는 백윤식. 그가 지껄이는 말을 부인할 수 없음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깨죵 |
평점 ●●●●◐ 9.0
정치, 경제, 언론의 뿌리 깊은 유착관계... 대한민국 권력가들의 구린 뒷이야기를 잘 풀어낸 영화였다. 내부자들이 우리 사회의 씁쓸한 현실을 치열하게 풀어냈다면 디 오리지널에서 추가된 장면들은 본편만으로 풀 수 없는 각 인물간의 개연성을 톡톡히 설명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통쾌한 복수극과 속 시원한 해피엔딩으로 관객에게 만족감을 안겨 준 본편에 비해 이번 감독판의 새로운 엔딩은 우리의 뒷골을 띵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더 이상 쉽게 휘둘리지 말라고 싸늘하게 경고하는 느낌이랄까?
이 장면 좋아요!
본편에서는 통편집된 김의성이 출연하는 장면이자, 언론이 어떤 식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또한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세상을 조종해 나가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추악한 그들만의 간부회의를 보고 있노라면 먹먹한 기분을 감출 수 없게 된다.
약장수 |
평점 ●●●●◐ 9.0
리뷰는 집어치우고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는 명대사들이나 적어 보려 한다.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있긴 한가? 말은 권력이고 힘이야.. 이런 여우 같은 곰을 봤나. 어떠어떠하다고 보기 힘들다. 볼 수 있다. 매우 보여진다. 포스甲 들의 연기력 대결! 그리고 버릴 것 없는 명대사들의 향연. 이 모든 걸 종합해 봤을 때 이 영화는 재미있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재미있다고 ‘매우’ 보여진다.
이 장면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결말이 달라질 수 있었던 장면으로 생각된다. 장필우의 프락치인 최형사가 마지막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할려던 그 장면!
이미지 :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