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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린 록 밴드 퀸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와 퀸(Queen)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지금 살펴봅니다.

1. 록 밴드 퀸은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립니다. 이들은 1973년 첫 앨범 ‘Queen’을 발매하며 자신들의 음악을 알렸는데요. 이후 1975년 동명 미국 코미디 영화에서 이름을 따온 ‘A Night At The Opera’를 발표했는데 그 중 파격적이고 독특한 구성을 가감 없이 담아낸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영국 9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했죠.

 

6분에 달하는 이 노래는 겹겹이 쌓이는 풍성한 하모니, 멋지게 어울리는 날카로운 기타와 피아노, 여기에 프레디 머큐리의 개성이 더해지며 허무주의적이면서도 교태가 가득한 작품으로 완성됐습니다. 당시 투어를 하면서 방송 활동이 어려워지자 프레디 머큐리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뮤직비디오를 제안했고 이는 세계 최초의 뮤직비디오로 기록됩니다. 한편, 퀸은 세계적으로 통산 약 9,6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비공식 기록까지 합산한 추정 판매량은 1억 5,000만에서 3억 5,000만 장에 이른다고 하네요.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린 록

2. 지금부터 퀸 멤버 소개와 함께 이를 연기한 배우를 살펴볼까요?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 버사라(Farrokh Bulsara)는 어느 날 ‘스마일’이라는 밴드의 공연을 관람하고 깊은 인상을 받죠.

 

때마침 보컬이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면서 해체 위기에 놓인 스마일 멤버들에게 파록 버사라는 남다른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그룹에 합류하고 이름을 프레디 머큐리로 개명합니다. 그리고 그룹명을 퀸으로 바꾸며 엄청난 인기를 얻는데요. 그러던 중 뮤즈 메리 오스틴(Mary Austin, 루시 보인턴)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죠.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레미 멜렉(Rami Malek)은 드라마 <미스터 로봇((Mr. Robot)>에서 천재 해커 엘리엇 역할로 2016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3. 로저 테일러(Roger Taylor)는 작은 공연을 열고 관객들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재미로 일상을 보내는 스마일의 드러머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존 보컬 멤버가 탈퇴를 선언하고 그룹을 나가게 되면서 새로운 보컬 멤버로 프레디 머큐리를 영입하게 되죠. 이후 그룹명을 퀸으로 바꾸고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로저 테일러는 드럼 연주뿐 아니라 퍼커션과 작사, 작곡, 보컬에도 남다른 실력을 드러내는데요. 벤 하디(Ben Hardy)는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년)에서 엔젤 역할로 존재감을 보여줬었죠. 그는 이 작품을 위해 매일 10시간 동안 집중적인 드럼 연습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린 록

4.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Brian May)는 퀸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후 대표곡 ‘We Will Rock You’를 작곡하는 등 로저 테일러와 함께 작사, 작곡에 남다른 일가견을 드러냈습니다. 동시에 기타와 백킹 보컬을 맡으며 퀸이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인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했죠. 2008년 연극 <오이디푸스(Oedipus)>를 시작으로 드라마 <미드소머 머더스(Midsomer Murders)> 시리즈, <제임스타운(Jamestown)> 등에 출연한 배우 귈림 리(Gwilym Lee)가 브라이언 메이를 연기합니다.

 

5. 존 디콘(John Deacon)은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음악에 취미를 가진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퀸의 베이스 포지션으로 합류하게 되고 미국과 일본 투어 공연에 함께 참여하며 퀸의 네 번째 멤버로 자리매김하죠.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1993년)에서 감전당한 소년 팀 머피, <굿바이 마이 프렌드(Goodbye My Friend)>(1995년) 속 덱스터로 이름을 알린 조셉 마젤로(Joseph Mazzello)가 이제는 성인이 되어 존 디콘을 연기합니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린 록

6. 음악감독을 맡은 베키 벤섬(Becky Bentham)은 퀸의 실제 자료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명곡을 구현했습니다. 그는 반주에서 보컬까지 이용 가능한 자료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 후 삽입곡의 사전 녹음 세션에 필요한 사항이 담긴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그다음에는 각 노래의 재생에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사전 녹음을 배우들에게 보내 보컬, 악기 코치와 함께 연습하도록 했죠. 여기에 실제 녹음된 음원을 바탕으로 배우들과 음악팀의 작업을 더해 최대한 사실적인 사운드트랙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레미 멜렉은 사전 비디오 촬영까지 진행해 몸의 움직임부터 호흡까지 신체적인 부분을 프레디 머큐리와 똑같이 보이도록 했죠.

 

7. 의상 디자이너 줄리안 데이(Julian Day)와 메이크업, 헤어 디자이너 잰 세월(Jan Sewell)은 퀸과 프레디 머큐리가 활동한 시대와 나라에 맞춰 헤어의 길이, 스타일, 메이크업을 진행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외향적인 모습까지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그의 치아와 매부리코를 배우에게 촬영마다 인공 분장까지 시켰죠. 또한, 실제 그들이 입었던 무대 의상까지 동원했습니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린 록

8. 퀸의 공식 기록 보관 전문가 그렉 브룩(Greg Brooks)은 제작진에게 자문을 제공했습니다. 그는 퀸 오디오 녹음 원본부터 콘서트 티켓, 투어용 티셔츠, 퀸 멤버들이 손으로 휘갈겨 쓴 기사까지 퀸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했죠. 퀸의 멤버 브라이언 메이는 “우리의 활동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제작진은 그렉 브룩에게 1970년대 스튜디오 장면을 촬영할 때는 어떤 종류의 테이프가 있어야 하는지, 박스에는 어떤 글씨가 있어야 하는지, 퀸의 멤버들이 어떤 곡을 작업하고 있어야 하는지 등 소도구 자문을 자세히 구했죠. 그뿐만 아니라 1974년 프레디 머큐리의 글씨체가 어땠고 1984년 로저 테일러가 어떤 양말을 신었는지도 파악했습니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린 록

9.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입니다. 아론 헤이 미술감독은 오랜 시간을 걸쳐 하트퍼드셔에 있는 보빙던 비행장을 발견, 활주로 위에 세트를 제작하기로 했죠.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을 표현하기 위해 약 5.5미터 높이의 거대한 플랫폼을 제작했으며 백스테이지를 덮어주는 텐트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1985년 ‘라이브 에이드’ 무대를 제작한 팀원들이 영화 속 ‘라이브 에이드’를 구현하는 세트 팀에 소속되기도 했죠. 그뿐만 아니라 12년간 프레디 머큐리의 개인 비서였던 피터 프리스톤도 당시 백스테이지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해주며 현장 분위기를 담는 데 이바지를 했습니다.

 

10. 국내에서 이번 작품은 ‘스크린X’로도 상영됩니다. 일반 2D 콘텐츠에서는 담기가 어려웠던 퀸의 실제 멤버 로저 테일러, 브라이언 메이가 카메오로 출연한 장면을 3면 스크린X로 담아냈죠. 퀸의 첫 번째 공중파 출연 무대인 BBC ‘탑 오브 더 팝스(Top of the Pops)’가 소개되는 부분에서 정면과 좌, 우 스크린에 연출된 스크린X 화면을 감상하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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