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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PD "김기덕 감독 성폭력 피해자 유명 여배우도 있어"

Y현장

YTN

MBC 'PD수첩' 박건식 PD가 알려지지 않은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피해자가 아직 많으며, 이중에는 유명인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주최하에 김기덕 감독의 3억 손해배상 청구소송 규탄 기자회견가 열렸다. 강혜라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팀장, 남순아 한국독립영화협회 성평등위원, 이상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박건식 MBC 'PD수첩' PD,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월 사건 지원단체 중 한 곳인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에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 감독 측은 민우회가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에 대한 개막작 선정취소 요청한 것 등이 ‘불법행위’이며 이로 인해 해당 영화의 해외판매와 개봉이 어려워져 손해를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세계적인 미투운동의 흐름 속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공익적 목적의 활동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해온 김기덕 감독의 행보를 규탄한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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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참석한 박건식 PD는 "내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민우회는 여성 인권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김 감독 영화의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 출품을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낸 것에 불과하다. 민주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다. 영화제 측이 타당하다고 보면 수용하는 것이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자체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거기서 끝나는 게 민주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 감독이 3억이라는, 시민단체로서 적지 않은 금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은 민우회의 시민단체 활동 및 여성 인권 활동을 위축시키는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박 PD은 "'PD수첩'에서도 김기덕 감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2차례 다뤘고, 이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소송과 형사 소송을 당했다. 모두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 저희들이 방송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한다. 김 감독은 여배우 한 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지만, 그렇다고 피해를 당한 분이 한 분인 것은 아니다. 수 많은 배우를 취재 과정에서 만났지만 조용히 살고 싶다는 분도 있었다. 여성 배우들의 입지를 위해 감내하는 것일 뿐 피해 사례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당사자가 나서지 않아서 그렇지 꽤 유명한 분도 계셨다. 해외 영화제에서 있었던 일 등 제가 듣기에도 충격적인 일들이 꽤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 감독의 작품 활동이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성찰 속에서 영화계에 어떻게 속죄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소송을 제기하여 여성 인권을 위한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다"라고 비판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MBC 'PD수첩', YTN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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