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 왔습니다" 체포한 배달원 대신 음식 배달한 英 경찰
영국 버크셔에서 마약 운전 등의 혐의로 체포된 음식 배달원 대신 경찰이 그가 배달 중이던 케밥을 손님에게 전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에 따르면 영국 템즈베리 도로 순찰대는 버크셔 우들리 지역에서 음식 배달 중인 한 남성 배달원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보험과 면허 없이 운전하고 있다고 의심해 며칠간 그를 쫓고 있었다.
템즈베리 경찰은 "체포 당시 운전자가 조용한 주거 단지에 차를 세웠고, 보험과 면허증이 없었기 때문에 허위 정보를 제시했다. 차량 타이어 하나도 위험한 상태로 닳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이 배달원이 마약을 한 상태로 운전하고 있던 사실까지 드러났다. 경찰은 그를 체포하고 배달 차량을 압수했다.
문제는 이 배달원이 당시 케밥을 배달 중이었다는 것이었다. 경찰 중 한 명은 이 케밥을 들고 체포 장소로부터 세 집 떨어진 곳에 직접 걸어가 주문한 이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배송지는 가까웠지만 경찰은 "정확한 주소로 배달하기 위해 시간이 지체됐다"라고 전했다. 이 상황을 모른 채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던 고객은 경찰이 집 앞에 오자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