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류제국,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찰 송치
전 LG트윈스 투수 류제국(37)이 음란물 유포 및 성폭력 범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류씨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류제국은 지난해 11월 음란물 유포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피소됐다. 경찰은 지난달 류씨를 조사한 뒤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는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우편, 컴퓨터,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그림, 영상 또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류씨는 지난해 8월 돌연 은퇴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당시 구단은 "부상 때문에 은퇴했다"고 밝혔지만 팬들은 SNS 등을 통해 폭로된 사생활 문제가 은퇴의 주된 이유라고 보고 있다.
LG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류제국의 은퇴 당시 "류제국이 어깨를 치료하고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걸렀으면 좋겠다고 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었다. 하지만 곧바로 심경 변화가 생겼는지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류제국은 2007년 LG트윈스에 입단한 뒤 KBO 통산 6시즌 동안 136경기에 출전해 46승 37패를 기록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