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집단 발병 익산 장점마을..."인근 지하에서 불법 폐기물 발견"
한 마을에서 무려 스무 명 넘는 암 환자가 발생해 파장이 일었던 전북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지하에서 불법 폐기물로 보이는 물질이 대량으로 발견됐습니다.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비료공장 지하를 국립환경과학원과 확인한 결과 폐기물 저장 탱크가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원회는 공장 측이 불법 폐기물을 땅속에 묻고 그 위에 식당을 만들어 사용해왔다며, 이곳에 폐기물 370여 톤이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굴뚝 옆과 앞마당 지하에서도 폐기물을 확인됐다며 정확한 매립량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민대책위는 익산시가 공장 용지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사법당국도 불법 폐기물에 대한 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장점마을에서는 10여 년 사이 주민 80여 명 가운데 20여 명이 암투병했고 이 가운데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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