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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호황' 또 '호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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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면 바로 골프장인데요.


상대적으로 안전한 운동이자 레저인 골프에 MZ세대와 여성의 신규 유입이 크게 늘고, 해외로 나가지 못한 골프 수요가 국내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최근 보도를 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그린피(골프장 이용료)·카트 사용료·식음료 값 인상도 골프장에 큰 이익을 안겨줍니다.


실제 경기도 양주시의 모 골프장은 주말·공휴일 비회원 그린피를 기존 1인당 27만원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29만원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주말 그린피가 30만원을 넘는 곳도 있습니다. 충남 천안시의 모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는 18만원인데 주말·공휴일은 23만원입니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에는 그린피가 10만 원대가 대다수였으나 이젠 찾아볼 수 없습니다.


2∼3년 전 8만 원 정도였던 카트 사용료는 이제 대부분 10만 원 이상입니다. 국내 대부분 골프장은 빠른 경기 진행과 수익 증대를 위해 카트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줘야 하는 캐디피도 대부분 14만원 수준으로, 코로나 시국 이전보다 1만∼4만원 올랐습니다. 골프장으로선 숙련된 경기보조원을 활용함으로써 경기 운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캐디피 인상을 꺼릴 이유가 없습니다.


골프장 내 음식점, 그리고 코스 중간에 있는 휴게시설(그늘집)의 식음료 가격은 깜짝 놀랄 수준인데요. 경기도 이천의 모 골프장 그늘집에선 해물떡볶이를 4만7천원, 해물파전을 3만9천원, 두부김치를 3만7천원 받습니다. 막걸리는 한 병에 1만3천원 받기도 합니다. 물론 외부 음식의 경우 반입을 철저히 금지합니다.


최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은 1천699만명,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은 3천357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골프장 이용객 수가 5천56만명에 달한 겁니다. 반면 해외 골프 여행객 수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전년 대비 85%, 71% 줄었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최근 골프 신규 유입자 65%가 20∼40대로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비즈니스 또는 친목을 위해 골프를 즐겼던 기존 40대 이상과 달리 MZ세대에게 골프는 자신에게 아끼지 않는 소비 행태이자 SNS에 개성을 드러내는 '인싸'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보입니다. 2019년 대비 2021년에는 2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여성의 유입률이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스크린 골프장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비싼 필드 골프장의 대체재이기도 하지만 센서 및 가상현실 기술 향상이 스크린 골프에 재미를 더하면서 별도 레저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골프웨어·골프채 등 관련 용품 시장도 골프 인구 증가에 따라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골프용품은 수출보다는 수입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2021년 골프용품 수입액은 7억2천만 달러(한화 9천91억원 상당)로 전년 대비 33.2%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8년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과 함께 골프존카운티를 설립하고 전국에 저평가된 골프장을 '쓸어 담겠다'고 공언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당시 웬만한 골프장은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었고 골프 인구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은 어디에도 없었던 탓에 이 같은 발표가 외면받았습니다. 그러나 전국에 18개 골프장(총 387홀)을 운영하는 골프존카운티는 최근 3년간 연평균 61.7%씩 매출이 늘면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인교준 기자 박상곤 인턴기자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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