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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악 홍수…세계 최대 싼샤댐 최고 수위 불과 11m 남았다

수위 164m 달해…"붕괴 우려" 소문에 당국, 강력 반박

올해 홍수 피해 8조6천억원 육박…작년보다 11%↑

연합뉴스

대량의 물 쏟아내는 중국 싼샤댐 (이창 신화=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의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싼샤댐이 17일 방수로를 통해 대량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양쯔강 유역에는 한 달 넘게 큰 비가 이어지고 있다. jsmoon@yna.co.kr

중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 사태로 인해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서 고작 11m 남은 수준까지 치솟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폭우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해 433개 하천이 범람했으며, 141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3천873만 명이 발생했다.


이번 주말에도 허난(河南), 구이저우(貴州),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충칭(重慶) 등에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에 건설된 싼샤 댐은 세계 수력발전소 중 발전량 1위를 자랑한다. 1994년 착공해 15년 만인 2009년에 완공됐다.


싼샤 댐의 초당 물 유입량은 계속되는 폭우로 전날 6만1천㎥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싼샤 댐의 수위는 지난 10일 동안 16m 가까이 올라가 이날 오전 11시 무렵 163.85m까지 치솟았다.


이는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무려 19m 가까이 넘어선 것은 물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둔 수준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싼샤댐 붕괴설'마저 유포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중국건축과학연구원 황샤오쿤(黃小坤) 연구원 명의의 '마지막으로 한번 말한다. (싼샤댐이 있는)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글이 퍼졌고, 이는 싼샤댐 붕괴에 대한 공포를 불러왔다.


황 연구원은 이 글이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싼샤 댐은 100만 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발생해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의 상황을 맞아도 끄떡없다"고 반박했다.


창장측량기획설계연구원 엔지니어인 왕샤오마오(王小毛)는 과기일보에 "싼샤댐은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최대 높이 181m, 최대 바닥 폭 126m에 달하며, 홍수 방지 설계와 내진 설계가 돼 있다"며 싼샤 댐 붕괴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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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내리자 수문 개방한 싼샤댐 (우한 신화=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싼샤댐의 방수로에서 대량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jsmoon@yna.co.kr

최악의 홍수로 인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중국의 홍수 피해는 500억 위안(약 8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늘어난 피해 규모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후베이성은 이번 홍수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봤다.


홍수로 언시(恩施)시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등 후베이성 내 15개 시가 비상 홍수 통제령을 발동해야 했다.


당국은 대형 헬기를 동원해 모래와 자갈을 실어나르며 홍수로 인한 제방 붕괴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江西)성 포양호에서는 제방에 생긴 180m짜리 틈이 당국과 주민들의 혼신의 노력으로 간신히 메워지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홍수 대책 관련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남부 양쯔강 유역뿐 아니라 황허(黃河) 등 북부 지역에서도 비교적 큰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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