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 붙고도 발령대기 중인 초등교사 2천여명…매년 반복
2017년 합격자 1명도 대기…"교원 수요 파악해 대책 세워야"
'임용 절벽' (CG) [연합뉴스TV 제공] |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해 '백수' 신세로 대기 중인 인원이 2천명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초등 신규 교원 임용 대기자는 총 2천111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천959명이 발령 대기 상태로 하루빨리 교편을 잡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52명은 스스로 임용을 유예한 경우였다.
임용 대기자 중에 2018년 합격자가 284명이고, 2017년 합격자도 1명 있었다.
올해 합격한 대기자는 1천826명이었다. 이들 중 자진 유예한 129명을 뺀 1천697명은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등교원은 총 4천32명이 합격했으므로 합격자의 42.1%가 임용적체 현상으로 인해 미발령 상태인 셈이다.
올해 합격한 대기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709명), 서울(368명), 경남(187명), 전남(125명), 전북(104명), 충남(81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2018년 합격하고도 아직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는 서울이 1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은 46명, 대전 35명, 광주 5명이었다.
9월 기준 미발령 대기자 수는 2017년 2천532명, 2018년 2천165명, 2019년 1천959명으로 3년 연속 줄어들었다.
김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초등교원 임용적체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하고 현장의 교원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미발령 기간에 임용 대기자들이 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h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