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을 간다면… 놓치기 아쉬운 카페들
요즘 국내 여행에서는 필수코스가 하나 생겼다.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 온 빵집이나 지역 정서를 담고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그것이다. 여행자들을 끄는 좋은 카페의 조건은 뭘까? 은은한 조명과 부드러운 음악, 거기다 맛난 케이크와 마음씨 좋은 주인장의 미소…
테이블이 4개뿐인 조용한 카페 [사진/성연재 기자] |
최근 출장차 안동을 방문했을 때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작은 카페를 찾아냈다. 유교의 본향 안동의 구도심에서 이런 장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안동 서쪽에 자리 잡은 구도심 전거리 지역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용상동에 속한다.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지금 개발이 한창인 곳과는 거리가 먼, 작은 동네에 불과하다.
전거리의 작은 카페에서는 주인과 일하는 사람 모두 따스한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사진/성연재 기자] |
전거리라는 명칭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주민센터와 안동시에 문의해도 아는 사람이 없다.
전거리 이면도로에 접한 작은 카페는 문을 연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섬세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무엇보다 맛난 케이크 덕분에 지역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신선한 지역 농산물로 만든 케이크다. 이 가운데 유난히 신선한 딸기 케이크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다. 풍성한 크림과 어우러진 달콤한 딸기 맛이 그만이다.
지역의 특색있는 맥주들로 영업하는 작은 주점 [사진/성연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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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케이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는 대만산 홍차를 베이스로 한 밀크티라떼. 달콤하면서도 뒷맛이 강한 홍차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작고 이쁜 카페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며 낡은 동네에 활기가 띠기 시작했다. [사진/성연재 기자] |
이 카페 덕분인지 안동 구도심의 작은 거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는 작은 술집도 들어섰다. 역시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이 술집은 '문경새재 페일에일' 등 지역과 인근에서 생산되는 특색있는 맥주들을 내놓고 있다. 길 맞은편에는 '감성포차'로 콘셉트를 설정한 주점이 지난해 말 문을 열었다.
다니는 사람들이 노인들뿐이라지만 포차도 들어서고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
구도심인 이곳은 다니는 사람 80∼90%가 노인들이다. 그러나 이런 지역일수록, 젊은이들이 창업하기는 좋다.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업주에게 물었더니 임대료가 40만원대라고 한다. 부담 없는 수준이다. 그래선지 젊은 창업자들이 덤비긴 알맞다고 그는 귀띔한다.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사진/성연재 기자] |
다소 거리가 있긴 하지만,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안동 노하동의 한 게스트하우스가 운영하는 북카페를 가보는 것도 좋다. 도심 주택지에서 벗어나 밭들로 둘러싸인 이곳 역시 다소 엉뚱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느낌이다.
다양한 차와 다기 세트들이 차에 대한 주인의 안목을 보여준다. [사진/성연재 기자] |
그러나 내부로 들어서면 달라진다. 벽면이 온통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1층 카페는 차 한 잔 시켜놓고 부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다. 카페 주방 쪽을 둘러보다 보면 의외로 다양한 종류의 차를 갖추고 있어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다양한 차 종류와 외국산 다기 세트도 갖추고 있어 카페 주인의 차에 대한 이해도를 짐작하게 한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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