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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따라 떠나는 경기도 '정원 투어'

길따라멋따라

가을 바람 따라 떠나는 경기도 '정원

양평군 옥천면의 한 정원은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감성을 자극한다(성연재)

누구에게나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갖고 싶어하는 로망이 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수도권에 위치한 아름답고도 작은 정원들이 있다.


바로 가까운 경기도 양평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아파트 가격에 지치고 심드렁한 마음을 뒤로하고 신선하고 상큼한 볼거리를 찾아나서보자.


전원생활의 메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된 양평에 알게 모르게 많은 정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은 바로 양평군 옥천면이다.


'더 그림'이라는 오래된 가든이 있다.


주인장이 수십 년에 걸쳐 가꾼 가든인데, 몇 년 전부터 일반에게 공개됐다.


입장하자마자 파랗게 깔린 잔디밭과 잘 어우러진 유럽식 건물들에 감동한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감성을 자극한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순한 양 모양의 동상과 리트리버처럼 순한 동상도 있다.

가을 바람 따라 떠나는 경기도 '정원

양평군 옥천면의 한 정원을 시민들이 즐기고 있다(성연재 기자)

입장료 7천원을 내면 음료를 내준다. 사실 음료값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분히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리라.


옥천면을 벗어나기 전에 아름다운 수형의 소나무들이 길가에 줄지어 서 있는 곳을 찾아가보자.


과장하자면 빛 좋은 날에는 유명사진 작가인 배병우의 소나무 시리즈라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을 바람 따라 떠나는 경기도 '정원

옥천면의 한 거리에서는 아름다운 소나무를 바라볼 수 있다.(성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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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부지 옆 카페에서 기르는 소나무란다. '소나무 정원'이다.


소나무밭 바로 옆에서 국숫집을 하는 아주머니에게서 소중한 정보를 들었다.


그런데 그 집 정원이 웬만한 유명 정원 뺨치도록 아름답다.


20년 넘게 살아오던 한옥 정원을 한 달 전부터 공개하기 시작했다.

가을 바람 따라 떠나는 경기도 '정원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작은 한옥 정원(성연재)

어디서 알고 왔는지 부부 한 쌍이 휴대전화를 꺼내 연달아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궁금해서 물어봤다. "여기 유명한 곳인가요?"


한 달 전쯤부터 SNS에 올라오며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실 옥천면보다 더 알려진 곳은 서종면이다.


서종면에는 벽계 계곡이라는 물 많고 아름다운 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곳에는 경기정원문화상을 받은 정원이 한 곳 있고, 인근에는 더 아름다운 작은 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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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카페를 찾아보도록 하자(성연재)

바로 벽계 계곡을 접하고 있는, 커피를 테마로 한 작은 카페다.


인간이 아무리 꾸미고 가꿔도 자연이 만든 정원 만큼 하겠는가?


바로 앞에는 잔잔하던 벽계 계곡이 집채만 한 바윗돌들 덕분에 크게 여울진다.


크게 휘돌아 흐르는 계곡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편안하게 자연이 만든 정원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벽계 계곡을 돌아 나오는 길에는 북한강 변을 바라보는 곳에 이제 막 온실을 마련하는 등 마무리가 부산한 한 정원 카페가 눈에 띈다.

가을 바람 따라 떠나는 경기도 '정원

아름다운 온실을 마련하고 있어 예쁜 곳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실제로 화훼농업을 하는 곳은 아닌 듯해서 사진만 몇 장 찍고 길을 재촉했다.


중미산 휴양림을 지나 서종면사무소로 가는 길에 작은 갤러리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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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아래 강아지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작은 갤러리(성연재)

없던 자작나무가 옮겨져 왔고 유럽에서나 봤을 법한 종류의 강아지풀들이 가득하다.


문호 천변에 자리 잡은 이 갤러리는 최근 다른 곳으로 넘어가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듭났다.


양평은 별 정보 없이 찾더라도 곳곳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양평=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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