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했다가 정주행하게 되는... ‘애니 입문자용’ 애니메이션 8편
인생작이라고 불릴 만한 애니메이션들만 골랐습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도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입문자도 끝까지 보게 되는 명작 8편입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해 막연한 거리감을 느끼던 사람들조차 "이건 생각보다 훨씬 재밌다"라며 끝까지 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아이들만 보는 콘텐츠라는 선입견,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과 방대한 세계관에 대한 부담을 가볍게 걷어내는 애니메이션들입니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복잡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머리를 쥐어짜며 설정을 이해하지 않아도 되고, 전편을 외우듯 따라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스며들 수 있습니다. 대신 일상의 공감, 단순하지만 분명한 감정선, 그리고 한 번 보면 다음 화를 누르지 않고는 버티기 힘든 흡입력을 갖췄습니다.
처음에는 '한 편만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어느새 등장인물의 표정 하나에 웃고 울며 시간을 잊게 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들은 애니메이션 입문자에게 특히 잘 어울립니다. 장르에 대한 이해나 사전 지식 없이도 바로 즐길 수 있고,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가 가진 매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니는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아"라고 말하던 사람의 생각을 바꿔놓기에도 충분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가, 예상보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을 부드럽게 허물어주는, 입문용으로 더없이 좋은 8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지금 이 순간, 애니메이션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 목록에서 첫 걸음을 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애니메이션 '오란고교 사교클럽' |
1. 오란고교 사교클럽
명문 사립학교 오란고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간 서민 여고생 하루히가 실수로 80억 원짜리 도자기를 깨뜨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빚을 갚기 위해 미남들만 모인 사교클럽의 멤버로 활동하게 되는 역하렘 코미디입니다.
전형적인 순정만화 같지만 실제로는 고정관념을 비트는 개그 요소가 가득합니다. 부자들의 황당한 세상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관계가 매력적입니다.
회차별 에피소드 구성이라 중간에 끊어 봐도 부담이 없고, 캐릭터 성격이 명확해서 이해가 빠릅니다.
![]()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
2. 귀멸의 칼날
혈귀에게 가족을 잃고 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검사가 된 소년 탄지로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검사들과 함께 귀신을 상대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유포테이블의 뛰어난 작화 퀄리티 덕분에 시각적 즐거움이 극대화됩니다. 스토리가 직관적이라 복잡한 설정을 싫어하는 사람도 단숨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액션물이 아니라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 |
3. 스파이 패밀리
임무 수행을 위해 가짜 가족을 만든 스파이 아빠, 암살자 엄마, 초능력자 딸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다룬 코믹 액션물입니다.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시작되는 기묘한 동거 생활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밌는 애니메이션의 정석입니다. 귀여운 딸 아냐의 표정 연기만 봐도 힐링이 되며, 가족 단위로 봐도 될 만큼 깔끔합니다.
스파이물 특유의 긴장감과 시트콤 같은 웃음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 애니메이션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편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4. 원펀맨
![]() 애니메이션 '원펀맨' |
너무 강해진 나머지 어떤 적이든 주먹 한 방에 끝내버리는 히어로 사이타마의 허무하면서도 강렬한 일상을 다룹니다.
최강의 히어로가 된 그는 싸움에서조차 흥미를 잃어버리고 히어로 협회에 가입해 다양한 히어로들과 만나게 됩니다.
히어로물의 공식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고전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이 없고 처음부터 끝판왕급이라 전개가 매우 빠릅니다.
시원시원한 액션과 사이타마의 멍청해 보이는 표정 뒤에 숨겨진 철학적인 메시지가 반전 매력을 선사합니다.
5. 너에게 닿기를
![]()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 |
음침한 외모 때문에 귀신 사다코라고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던 사와코가 학교 최고의 인기남 카제하야를 만나며 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배우는 성장물입니다.
서툰 감정 표현 속에서 조금씩 세상과 마음을 열어가는 청춘 이야기입니다.
순수함 그 자체인 작품으로 보고 있으면 죽어있던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기분이 듭니다. 수채화처럼 예쁜 작화로 힐링용으로도 최고입니다.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힘이 있는 클래식한 로맨스물입니다.
6. 하이큐!!
작은 키라는 한계를 가진 배구 천재 히나타 쇼요가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에서 동료들과 함께 전국 대회를 목표로 성장하는 스포츠물입니다.
![]() 애니메이션 '하이큐!!' |
천재 세터 카게야마와 같은 팀이 되어 배구를 통해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스포츠 만화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노력과 재능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배구를 몰라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으며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기로 유명합니다.
보고 나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열혈 그 자체로 팀워크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7. 진격의 거인
정체불명의 식인 거인들에 맞서 높은 성벽 안에 갇혀 사는 인류의 처절한 사투와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세계의 비밀을 다룹니다.
![]()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
소년 에렌은 거인에게 가족을 잃고 그들과 싸우는 병사가 되어 진실을 찾아 나섭니다.
1화부터 충격적인 전개로 안 볼 수가 없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복선 회수가 완벽해서 한 번 시작하면 결말까지 멈출 수 없습니다.
단순한 괴물 퇴치물이 아니라 정치, 역사, 철학적 메시지가 깊게 깔려 있어 애니메이션의 깊이를 새롭게 인식하게 해줍니다.
8. 최애의 아이
산부인과 의사가 자신이 덕질하던 아이돌의 자식으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연예계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현실과 복수, 성공, 사랑을 다루며 아이돌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칩니다.
![]()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
1화가 90분 분량으로 웬만한 영화보다 임팩트가 큽니다. 화려한 아이돌 세계와 대비되는 소름 돋는 반전이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요즘 트렌드인 환생물에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벽하게 버무려 일본 연예계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팩트 기반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박은서 기자












